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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주 여행 다녀왔는데요

콩국수가 달랐어요 조회수 : 3,804
작성일 : 2012-08-05 20:33:36

여름휴가로 전주 한옥마을을 다녀왔어요.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고, 마치 외국에 온 것 처럼 여름밤 분위기도 멋지더라구요.

이틀 36도가 넘는 날씨 속에서도 신이 나서 구경하며 돌아다녔어요.

줄서서 사 먹는 팥빙수집 팥빙수도 먹어보고요, 제일 유명하다는 식당의 칼국수랑  콩국수도 먹어봤어요.

물론, 비빔밥이랑 떡갈비도요.

그런데, 콩국수랑 칼국수 시켜보고는  반도 못 먹고 그냥 나왔어요, 입에 안맞아서요.

콩국수가 저희 동네(경남)에서 먹던것과 너무 다르고, 콩가루를 얹었는데, 거의 무스 처럼 진한

거품덩이? 처럼 뻑뻑해서, 물을 한컵 타서 먹었어요. 그런데 고소함이 지나쳐 좀 느끼하다는 느낌이 들었고요,

칼국수도 칼칼하고 시원한 맛 기대했는데, 역시나 국물이 너무 걸쭉해서, 스프 퍼먹는 것 처럼 되더라구요.

역시 들깨 가루를 넣어서 지나치게 고소한데, 저희 동네 들깨 칼국수랑은 또 다르고요.

팥빙수도 안달고 맛있긴 했는데, 흑임자 가루랑 미숫가루가 들어가니, 뒷맛이 고소하니 청량감은 덜 하더라구요.

그런데 사람들은 터져나ㅏ게 많은걸 보고는, 전주 음식의 특징이 원래 고소한 맛을 좋아하는건가 궁금해서요.

여하튼 전주는 다음에 한번 더 가고 싶을만치 아름다운 도시였고요, 좀더 샅샅이 보지 못하고 와서 아쉬워요.

저희 초등, 중등 애 둘도 아주 좋아했어요.

 

IP : 119.17.xxx.1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더워서
    '12.8.5 8:36 PM (116.39.xxx.34)

    너무 더워서 가기가 망설여졌는데
    좋았다고 하시니 부럽네요.

  • 2. 숙소는 어디 하셨나요?
    '12.8.5 8:41 PM (58.231.xxx.80)

    차가 없어도 가능한가요? 아이랑 기차 여행 가고 싶은데 여름에 힘들까도 싶고

  • 3. ..
    '12.8.5 9:08 PM (59.19.xxx.155)

    저는 강원도가 쵝오

  • 4. 저도 다녀왔어요~ㅎ
    '12.8.5 9:12 PM (58.230.xxx.182)

    얼마전에 전주여행갔네요.
    저희는 학인당이라는 곳에 묵었는데 약간 비싸긴 해도 굉장히 깔끔하고
    특히 아침에 제공되는 조식(숙박비에포함된거에요 ㅎ)이 너무 정갈하게 맛나서 감동.
    오전에 그 민속자료로 지정된 한옥 설명도 해주시고(무려 vip룸 손님이 백범 김구선생님이셨대요ㅎ) 차도 주시고 좋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친절하심 ㅎㅎ
    저도 맛집 많이 다녔는데요. 무엇보다 괭이콩나물국밥집? 거기 좋았어요. 맛도 좋았고 저렴하고 공장식처럼 보이긴 해도, 퉁명스런 친절? ㅎㅎ 그런게 느껴졌어요. 조카를 데려갔는데 말은 한마디도 안하시면서 되게 챙겨주셨어.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었는데 해도 될까싶을만큼 퉁명스런 분위기인데 자꾸 뭘 가져다주시고 자꾸 챙겨주셨어요 ㅋㅋ
    여름날씨라 덥긴해도요. 길에 수로가 정말 예쁘게 연결되어있어서 아이들이 물놀이 하면서 돌아다닐수도 있고, 밤에도 조명이 좋더라구요. 또 관광지가 다 한동네에 모여있는 기분이라 걸어서도 충분히 다 돌수있어요. 어찌보면 몇 시간 돌면 다 보는지라 할게 없다 생각할지도요. 근데 저는 예쁜 길, 예쁜 가게, 여유로운 관광지...천천히 보기에 좋았어요. ㅎㅎ

  • 5. 시원한
    '12.8.5 9:41 PM (182.221.xxx.230)

    전라도 음식이 좀 되직한 느낌이 있죠.

    전라도 사람들 경상도 가면 음식이 멀겋다고...하죠.

    맛을 떠나 원글님이 느끼는 그런 차이가 있어요.

  • 6. ...
    '12.8.5 9:50 PM (59.15.xxx.61)

    크...난독증이 또 도져서
    콩국수가 달았어요...로 읽혔어요.

    저는 전라도 어디 여행하다가 콩국수 먹고 기함을 했던 적이 있거든요.
    정말 콩국수가 달았어요.

    윽! 이게뭐야?
    아주머니~~~
    왜? 설탕 더 드려요? 헉!

    전라도에서는 콩국수에 설탕 넣어 먹는대요.
    그 후에 팥칼국수 먹어보니 달더군요.
    그때는 아~이것도 전라도 음식이구나...하고 넘어갔는데
    그래도 단 것은 못먹겠더군요.
    요즘 혹시라도 팥칼국수 먹을 일 있으면 설탕 넣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저만 소금간 해서 먹어요.

  • 7. ...
    '12.8.5 10:22 PM (180.228.xxx.117)

    지빙마다 음식이 다 다르죠.
    전라도 출신이라서 그런지 콩국수 먹을 때는 꼭 설탕을 넣게 돼요.
    약간 달지 않은 콩국수는 뭣인가 2% 쯤 덜 갖춘 콩국수라는 생각이 들어요
    돼지 족발하면 매웁게 양념해서 구운 족발만 먹다가 와국어대 교육 받으러 서울 와서 6개월 있으면서
    교육생끼리 회식하면서 먹은 족발..쪽쪽 썰은 족발을 새우젖에 찍어 먹어?
    비위가 돌고 해서 첨엔 못 먹었어요 매운 양념한 통족발을 양손에 들고 뜯어야 족발인 줄 알았었는데..

  • 8. 원글
    '12.8.5 10:53 PM (119.17.xxx.14)

    안그래도 콩국수에 설탕 넣을까 말까 미리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넣지말라 해서 먹은거구요,
    저희 동네에선 콩국수에 소금간만 해서 먹고, 우뭇가사리 넣어서 먹어요.

  • 9. 입맛은
    '12.8.5 10:54 PM (1.231.xxx.7)

    아무래도 어렸을때 먹던것에 길들여지나봐요.

    저는 전주를 떠난후론..
    서울 어디에서 콩국수를 먹든 너무 묽다는 생각만ㅠ..괴로워요.

  • 10. ;;;;
    '12.8.5 11:04 PM (175.197.xxx.187)

    어머, 저는 지난번에 다녀왔는데....
    그집 칼국수가 너무너무 맛나더라구요~~~ 들깨가루랑 계란의 고소함이 그득~~~
    왜 그렇게 줄을 한참들 서서 먹나 이해가 갔어요. 하지만 너무 사람이 많고 정신이 없어서 좀;;;;
    제 친구는 그 팥빙수가 너무너무 맛있었대요. 제 입맛엔 그냥 그랬는데 아직도 그 팥빙수 얘길 하던데요.
    뭐 사람입맛은 다 제각각이구나 싶었어요^^

  • 11. 원글
    '12.8.5 11:37 PM (119.17.xxx.14)

    네, 베테랑 이랑 외할머니 솜씨요^^. 두 곳다 인터넷 검색해둔 곳이기도 했고요, 맛집 찾다가 지쳐서 골목길에서 만난 그 동네 분에게 아무 식당이나 가까운곳 좀 가르쳐달라했는데, 그 분도 베테랑을 가면 금방 밥 나온다고 가라 하시더라구요 ㅎㅎ.
    외할머니 솜씨집 빙수는 끝맛이 순수하고 맛난 빙수는 틀림없었고, 저는 테이크 아웃 했는데, 주문 받는 뽀얀 얼굴의 청년인지 소년인지가 너무 너무 인상이 좋더라구요.
    더위에 지쳐서 좀 더 시원맛 맛을 기대했을 지도 몰라요. 저는 들깨 넣은 음식도 좋아하거든요.
    이쁜 가게들이랑 경기전, 전동 성당? 그리고 사람들 말씨도 사근사근하니, 참 듣기 좋았어요..
    그 작은 개울을 따라 우리 애도 물 첨벙거리면서 걷다 왔어요.

  • 12. 어머나
    '12.8.6 3:17 AM (222.239.xxx.228)

    저도 전주에 갔다 왔는데요. 이번 주말에요. 우연히 걷다가 '외할머니의 솜씨'란 데를 지났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있길래 뭔가 궁금해서 들어가 먹었어요. 팥빙수. (거의 끝나는 밤 시간이라 다행히 줄 서지 않고 먹었네요. 테이크 아웃은 줄 서 있었지만) 거기가 왜 그리 유명한가 했더니 방송 '1박2일'에 나온 집이래요. 어쩐지... 왱이 콩나물국밥집도 역시 줄 서더군요. ㅠㅠ 그런데 솔직히 전주 너무 더워서 기함 했어요. 밤에 갔다가 좋아서 낮에도 한옥마을 갔는데 주차 너무 어렵고, 주차 뒤 걷는데 그늘이 하나도 없어서(한옥식 카페나 음식점 등만 주르르, 나무 없음) 정말 끔찍한 폭염을 겪었네요. 여름에 전주는 정말 쥐약인 듯. 카페에서 버티다 허겁지겁 차에 돌아와 바깥 온도를 보니 41도였음. --;;

  • 13. 여의도에..
    '12.8.6 9:20 AM (218.234.xxx.76)

    여의도에 여름이면 두줄 서서 30분 기다려야 겨우 들어가는 콩국수집이 있는데요, 거기가 그런 식이에요.
    순수 콩만 갈아서 뻑뻑~해요. 되직하니.. - 설탕도 예전에 직장 후배가 광주 출신이었는데 설탕 달라고 해서 넣어 먹는 거보고 다른 동료들 깜놀. 자기네 고향에선 콩국수에 설탕 넣어 먹는다고..

  • 14. 여의도 진주집
    '12.8.6 9:43 AM (125.131.xxx.241)

    여의도에 있는 콩국수집도 진주집이예요.
    원래 물 전혀 없이 수순하게 국산콩만 갈아서 뻑뻑한데 제 입맛에는 묽은 무슨 콩에 물탄거 같은
    콩국수를 싫어해서 여기를 제일 좋아하네요.

  • 15. 저도 전주출신이지만
    '12.8.6 9:59 AM (112.168.xxx.63)

    같은 전주라도 먹는 방식이 집집마다 다르기도 해요.
    콩국수, 팥 칼국수 전라도는 설탕을 넣어 먹는다는 소리 많이 하는데
    저흰 어렸을때부터 소금간으로 먹었어요.
    설탕 넣은 맛을 상상하기 힘들어요.

    전 뭐니뭐니해도 소금이 최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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