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헌금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고 관련자들이 사법처리되면 박근혜 후보가 책임을 지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 친이계 후보들에게서 나왔군요.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알겠지만, 만약 총선에서의 공천헌금이 사실이라면 박근혜가 어떻게든 책임을 져야 하는건 맞습니다.
전 박근혜를 두둔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러나 김문수, 김태호, 임태희, 안상수 이 사람들이 과연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인지이 대해서는 의구심이 좀 생깁니다.
이명박이 민간인사찰을 하고 이명박의 측근과 친형 등이 국정을 농단하고 온갖 비리에 연루됐을 때 과연 이들은 어디에 있었나요? 이명박이 당청분리 원칙을 깡그리 무시하고 행정부 수장으로서 새누리당의 공천과 당직 인사까지 좌지우지 할떄, 과연 어디 있었습니까? 이명박 고등학교 동문들이 4대강 사업권을 독식할 때 대통령보고 단 한마디라도 했나요?
공천헌금 논란으로 인해서 새누리당 내에서 지지율 가장 높은 후보를 상대로 경선후보 사퇴하라고 협박할 정도의 정의감이라면, 이명박의 실정과 국정 농단에 대해서는 이미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했어야 정상 아닌가요?
이명박이 새누리당을 다 망치고, 새누리당과 보수우파 전체를 집권 불가능항 정도로까지 추락시킬 때에는 대체 뭘 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당의 대선후보를 끌어내리려고 대동단결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