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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 엎은걸로도 이혼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요 조회수 : 17,701
작성일 : 2012-08-05 17:27:42
오늘은요,


아침부터 남편이 애들한테 짜증을 냈어요.
네살 큰애가 단지 뽀로로 보고 싶다고 했을 뿐인데
간밤의 올림픽 하이라이트를 보고 싶은 남편이 큰애를 혼내고
자고 일어나서 아빠라고 외치며 안긴 둘째는 밀어냈어요

어제부터 알 수 없는 일로 화가 나있던 사람이라 제가 다른 얘긴 안하고 애들만 제 옆으로 불렀죠.
아침을 먹었어요. 애들만 간단히 차려서 먹였죠.
남편이요? 결혼해서 이제껏 아침 차려놓으며 와서 먹은게 대여섯번 되나..그래요.
차려봤자 안먹을 사람, 애들먹이고 상 치웠어요.
두어시간 있다가 짜장라면을 끓이더군요.
큰애가 냄새맡고 가까이가니 또 화를 내고 작은애가 가니 저한테 밀어냅니다.

보다보다 무슨 이윤지 애들한테도 그러는게 싫어서 왜 자꾸 애들한테 짜증이냐 했더니
'너는 본분을 모른다'
'남편 밥도 안차린다'
'차려놓고 백번이고 천번이고 밥먹으라 해야 하는게 니 일이다'
'너는니 엄마한테 뭘 배웠냐' 그럽니다.
일전에도 저한테 니네아빠가 너를 그렇게 키웠냐 한 적이 있는데 그 버릇 어디안가고
이번엔 저희 엄마, 자기 장모를 들먹이며 니네 엄마 그럽니다.
그 소리에 저도 흥분해서 무슨 말을 그렇게하냐 대드니 이번엔
라면먹던 상을 뒤엎고 작은애 식탁의자를 던졌어요.
짜장라면 국물이 사방에 다 튀고 김치그릇은 다 깨지고 아이식탁의자는 망가졌어요.
그러고는 다 제가 자초한 일이라며 깨끗이 치우랍니다.
남편앞에 엎드려 그걸 다 닦자니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안치우고 있었는데
큰애가, 네살짜리가요 주섬주섬 화장지랑 물타슈를 꺼내오더니 그걸 닦아요.
애한테 할 짓이 못되니 저도 같이 남편 앞에 엎드려 치웠어요.
남편은 지갑 핸드폰 챙겨나가고 ..


짜장국물, 김치국물 튄거 닦다보니
큰애 돌사진, 저희 가족사진, 큰애 책, 작은애 장난감 할거없이 다 튀어 얼룩지고 냄새가 나네요.
내 인생이 딱 이 정도인가, 이런 김치국물이 내 삶엦 젖어들었는가...한숨이 나더군요. 오열했습니다.

남편한테 이유가 뭐냐, 애들한테도 너무한거 아니냐 문자를 보내니
제 기대치가 높아서 못 살겠고,
다 제가 원인 제공을 한거고
자기만 사라지면 다 되는거 아니냐 그럽니다.

더 깊은 얘기를 해 봐야 남편속을 알겠지만 남편이 속 얘기를 할 사람도 아니구요,
이렇게 집안살림 던진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어질어진 거실 모습은 혹시 몰라서 사진으로 남겨뒀어요.
저는 내일 법원에 가려구요.
일단 합의이혼을 시도하고 남편이 거부하면 소송을 걸 생각입니다.

제가 전업주부로 살아서 경제력이 없어요.
큰애 출산전까진 일을 했는데 동종 업계에 재취업은 가능하구요.
저런 남편이라도 애들에겐 아빠고 밖에 나가 돈은 벌어다주니
이번만 참자, 사과받고 넘긴게 여러번인데
오늘은 생각해보니 이게 아이들을 위해 옳은 일인가 싶어서요.
이혼은 현실이라는거 충분히 생각합니다.
제가 나가 돈을 벌어도 남편보단 못하겠죠
당장 돌쟁이 작은애 맡길 곳도 문제구요.
남편이 양육권을 주장할거라 생각합니다만....
엄마로서 시도해 보려구요.
김치국물 짜장국물이 온 벽지에 얼룩진 이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는게
과연 아이들에게 좋을까...생각해보다 내린 결론이에요.

후.. 어제도 더웠고 오늘도 덥고
내일은 더 더운 날이 되겠네요..

예전엔 남편이 뭔가 뒤엎을 때마다 콱 죽어버리자 생각했었는데
아이들 생각하니 어찌됐든 살 방도를 구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저를 살리네요..
IP : 121.147.xxx.17
7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뎅
    '12.8.5 5:30 PM (112.144.xxx.68)

    애기들이 많이 놀랐겠네요 그렇게 가족들이 싫으면 집에서 나가라고 하세요 진짜 아빠자격도 없는 사람 헤요

  • 2. 스뎅
    '12.8.5 5:30 PM (112.144.xxx.68)

    헤요☞이에요.

  • 3. dmd
    '12.8.5 5:37 PM (125.152.xxx.16)

    택배기사랑 싸운 남편이랑
    아무리 생각해도 내남편은 미친@이라고 쓰신 분 맞죠?

    제가 경험이 적어 조언을 드릴 주제는 못되고
    날씨도 뜨거운데 그냥 토닥토닥 입니다.
    물티슈들고 닦으러 나선 4살짜리 아이도 토닥토닥..

  • 4. ....
    '12.8.5 5:43 PM (182.216.xxx.20)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시고 조심스럽게 ebs달라졌어요 에 한번 신청해 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저희남편도 분노조절장애가 있어서 저도 얘기중이랍니다 특히 남편분이나 제 남편같이 폭력적으로 행동 하는 사람들은 어렷을적 성장기에 부모에게서 받은 트라우마가 있더라고요 아이가 하나라고 하시면 또 모르지만 둘이라고 하시니까요...이혼하시고 혼자몸으로 둘을 키우기에는 너무 버겁지 않으실까요...

  • 5. 네..
    '12.8.5 5:44 PM (121.147.xxx.17)

    맞아요 그 집이에요.
    본의아니게 연달아 남편 시리즈를 올리게 되어서
    염치가 없어서 그 말은 못 적었어요.
    이제 정말 끝을 향해 가고있나 봅니다.

    저희 큰애한테 너무 미안해요....
    애한테 너무 미안해서 더는 못 참겠어요...

    이전에 이 비슷한 상황일 때 좀 잠잠해지고 남편한테 상담받자 권유해 봤는데
    그딴거 너나 받아라.. 그랬었기에 더 이상 무슨 시도를 해 볼 수가 없네요.

  • 6. 만약
    '12.8.5 5:45 PM (14.52.xxx.59)

    그분이라면 원글님이 더 말 안한 무언가가 있을겁니다 ㅠ
    두번째 글 읽으면서 뭔가 그런 느낌이 있었어요
    님이 진짜 이혼하실거라면 진행하세요
    근데 겁만 줄거라면 저 남자는 답이 없어요
    더 긴세월 뭔가 두분다 맺혀있는게 많아 보여요 ㅠ
    냉정하게 일 진행 시키세요

  • 7. 아무리
    '12.8.5 5:46 PM (120.20.xxx.179)

    생각해도 4세아이가 물티슈로 바닥을 닦고있는 상황은...
    아내도 아이들도 자기삶에 테클이라
    생각하는 초이기적인인간과 한공간에 산다는거
    지옥이실텐데요
    차분히 철저하게 미래를 준비하시길
    쉬운일아닐거여요
    기운내세요

  • 8. ㅇㅇㅇ
    '12.8.5 5:47 PM (121.130.xxx.7)

    전 원글님 결심 지지합니다.
    님 글 택배글부터 주욱 읽고 답도 달았었죠.
    더이상 참으시면 안됩니다.
    칼을 빼어들었으니 무라도 썰어야 할 시점이예요.
    당장 이혼수속 밟으세요.
    그 정도 각오가 아니면 아무것도 해결 안됩니다.
    님 남편 사업이 어렵든 성장과정이 안좋았든 뭐든간에 이유는 있겠지만
    세상에... 4살 짜리가 부모 눈치보며 김칫국물 닦게 한 죄.
    용서가 안됩니다.
    님이 강하게 나가셔야 남편이 개과천선을 하든 반성하는 척이라도 하든
    아니면 진짜 이혼을 하든 결론이 납니다.
    꼭 이혼수속 차근차근 밟으세요.
    그리고 감정적인 싸움보다는 지금 원글님의 마음과 이혼결심 아이들 문제 등에 대해
    깔끔하게 메일을 쓰세요. 말로만 하면 할 말 다 못하고 언성만 서로 높이게 되니까요.
    메일도 증거자료가 될 겁니다.
    어쩌면 남편이 그 메일 보고 반성할 수도 있구요. (기대는 마세요)

  • 9. 에휴
    '12.8.5 5:49 PM (122.32.xxx.174)

    만일을 대비해서 집안 집기 파손이나, 쌍욕을 하거나 기타 폭력행사할때마다 증거를 남겨놓으셔요
    애들앞에서 언어폭력이던, 물리적인 폭력이던 여튼 폭력행사하고 가족들 공포 분위기 조성하는 개차반같은 남자들은 버릇 고치기가 힘들더만요
    아이들 정서에도 안좋고, 항상 가족들이 불안하고 주눅드는 그 분위기 끔찍하더만요

  • 10. ㅡㅡ
    '12.8.5 5:54 PM (218.232.xxx.212) - 삭제된댓글

    글만쓰고 여기서 하소연하는데 그치지말고 제발 정리하세요.....

  • 11. //
    '12.8.5 6:00 PM (211.246.xxx.148)

    일단 별거부터 하세요. 글만 읽어도 욱하네요.

  • 12. 여기
    '12.8.5 6:00 PM (14.52.xxx.59)

    상담하라는 글들 많지만
    진짜 상담하러 가는 사람 정말 드물어요
    그리고 어린아이 아니면 상담해서 크게 나아지는 사람도 아주 드물구요 ㅠㅠ
    정신병은 나아지는게 아니라 인정하면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갖고가는겁니다

    님 잘 판단하세요

  • 13.
    '12.8.5 6:02 PM (112.168.xxx.63)

    솔직히 남편분도 문제지만
    원글님도 이해가 안가네요.

    원글님이 표현하신 대로라면 남편분은 정말 정신이 이상한 사람 같은데
    그동안 그렇게 살아온 것도..

  • 14.
    '12.8.5 6:03 PM (175.253.xxx.110)

    저랑 같이 진행하시죠 저는 저 아래 에어컨 켜고 밥 한다고 쌍소리 하는 인간이랑 끝을 봐야겠어요
    님 댁과 비슷비슷합니다 자기 잘못은 하나도 없고 온통 남 탓만 해대지요
    제 밥그릇 하나 못 찾아서 마흔이 넘도록 남의 돈 한 푼 벌어 본 적이 없는 주제에 말입니다
    아이는 잘 대해주니까 참아보려 했는데 이젠 오히려 아이 때문에라도 안되겠어요
    화병으로 제가 먼저 죽기라도 하면 저 인간 뒤치다꺼리를 내 새끼가 하려니 생각하니 정말 피눈물이 날 것 같아요
    사채를 쓰는 한 이 있어도 내 쫓던가 안 나가겠다면 나 혼자라도 나갈 작정이에요
    지난번 난리 쳤을 땐 아이를 제가 키운다고 헛소리 하더군요 이번에도 그딴 소리 하면 그래라 하고 나가야겠어요 입만 나불대는 인간 제 형제들 부모 닥달하려는 궁리겠죠 지긋지긋해요

  • 15. 상담은 얼어죽을...
    '12.8.5 6:04 PM (121.189.xxx.123) - 삭제된댓글

    뻑하면 상담 상담
    그노무 상담이 만병통치약인줄 아시나...

    저런 인간 말종 답 없어요
    하루 빨리 정리하시고 애들 델꾸 나오세요
    파출부를 해서라도 애들 먹이고 입히고 할수 있어요
    4살짜리가 김치국물 물티슈로 닦는 심정을 아시나요?
    저런 애비가 벌어다 주는 돈으로 풍족하게 사는것보다
    엄마랑 알콩달콩 사는게 애들한테도 백번 좋아요

  • 16. ㅇㅇ
    '12.8.5 6:13 PM (125.146.xxx.42)

    원글님 증거 더 모으시구요
    이혼하시고 사세요
    사람답게 살아야죠 ㅠㅠ
    한두번도 아니고 그게 뭔가요
    힘내시구요

  • 17. ㅇㅇㅇ
    '12.8.5 6:16 PM (121.130.xxx.7)

    증거 더 모으는 것도 반대예요.
    애들 상처 더 받을 거 생각하면.
    그 정도 행패 부리는 남편은 이혼할 생각이니 그랬겠죠.

  • 18. 원글님
    '12.8.5 6:19 PM (222.117.xxx.122)

    에휴~
    남편 성질이 그모양이니 하루하루가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그런데요.
    원글님 인생만 생각한다면
    이번생은 망쳤다하고 그냥 사실 수도 있겠지만
    지금 4살 2살 아이의 인생을 생각하신다면
    반드시 이혼하시거나 남편을 고치셔야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뭘 보고 느낄까요?
    위협에 굴복하는 엄마와
    공포로 집안을 통제하는 비이성적인 아버지를 보면서
    아이들이 어떻게 아름다운 꿈을 꾸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며 자랄 수 있겠어요.
    이번 기회에 남편을 고치던지 버리던지 하세요.
    원글님!!!
    참 마음이 아프네요.
    힘내세요

  • 19. ..
    '12.8.5 6:21 PM (175.197.xxx.205)

    와이프한테는 사정이 있어 막대한다고 해도
    애들한테까지 저러는 인간은 답이 없어요
    같이 살다간 애들도 남편분 같은 괴물 됩니다
    세상에 4살짜리가 김치국물 닦다니요
    기가차네요
    인간 말종이예요

  • 20. ..
    '12.8.5 6:24 PM (175.197.xxx.205)

    그런데 부인이 해주는 아침은 왜 안먹는건가요?
    이상해서요

  • 21. 우리 나라 나이로
    '12.8.5 6:25 PM (221.147.xxx.109)

    4살 2살이면 여기서 왈가 왈부 해도 지금 기억 그렇게 오래 가지 않아요. 뒤에 경험할 수 많은 일들 생각하면
    그것만 기억하기에도 뇌는 바쁘죠. 그러니 지금 애가 물수건으로 김치 국물을 닦았다고 성인이 느끼는 감정 이입해서 격하게 불쌍하다 이럴거 까지는 없구요 그것 때문에 이혼 이러면 안 되죠.
    이혼가정이라는 굴레 씌워 주느니 고쳐 사는 게 나은데 도.저.히. 고칠 수 없고 앞으로도 더 심해질 것
    같으면 차선으로 이혼이 낫죠.
    그런데 지금은 단호하게 추진해야지 뭔가 남편도 생각해 볼 것 같네요. 자신의 인생을 님과 더 살지
    안 살지.

  • 22. 진짜
    '12.8.5 6:26 PM (122.40.xxx.41)

    진상이군요
    단호한 모습보이세요

  • 23. 이게
    '12.8.5 6:30 PM (222.117.xxx.122)

    4살 아이가 김칫국물을 닦았고
    그 기억이 평생 트라우마가 될 테니 이혼하시란 말이 아니구요.
    이댁 남편이 평소에는 나무랄때 없이 좋은 분인데
    오늘 하루 이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니잖아요.
    아이들이
    화목하지 못하고 분노조절이 안되는 아빠가 만들어내는
    이 분위기에서 상처 받으며 자라야 한다는 것
    그것이 문제지요.

  • 24. ...
    '12.8.5 6:33 PM (110.10.xxx.210)

    상엎는걸로 이혼 되냐구요?
    당연 되지요.. 배우자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계시잖아요. 님 뿐만 아니라 친정부모님한테까지..
    님이 잘못한것도 없는데 원인제공 운운하며 어린아이들 보는 앞에서 물건집어던지며 폭력적인 행동하는데
    애가 뭘보고 배울까요?
    아이들이 어려서 양육권은 님 앞으로 오게 되어있구요

  • 25.
    '12.8.5 6:41 PM (175.213.xxx.61)

    남편분 성격이 장난아니시네요
    우리남편도 한승질하는데...아침에 컨디션안좋은데 부인이 애들만 차려먹이면 기분좋을 남편은 드물거같기도해요
    전 차렸다 치울망정 형식적으로 차려줘요..
    큰소리나는게 싫어서요

  • 26. 위로
    '12.8.5 6:59 PM (125.177.xxx.30)

    님이 올리신 두편 다시 읽고 답변 쓰네요.
    참 심성도 곱고 착하고 현명하신 분 같은데,,휴..마음이 아픕니다.
    두 아기들도 마음 아프구요..

    지금 상황에서 남편이 변하지 않는다면,더 이상 같이 살기가 힘들지 싶네요.
    아이들이 크면 클 수록 더 심해지겠네요..
    원글님의 경제력이 제일 문제네요.
    남편이 자기만 없어지면 되지않냐고 했으니,
    친권,양육비등 꼭 받게 정리하셔야겠어요.

    뭐라 응원을 해야할지..마음이 다 아프네요.
    이 더위에 원글님.아이들..참..
    기운 내세요..마음 속으로 응원 할께요..

  • 27. 자갈치
    '12.8.5 7:32 PM (117.111.xxx.110)

    진짜 글만 읽어도 정떨어지는 남편이네요.. 저런남자랑 사는 원글님이 대단하세요. 매사 저런식이면 살얼음판 걷는것같아 사는게 아닐듯..

  • 28. 냐옹
    '12.8.5 7:40 PM (211.246.xxx.175)

    저도 조심스레 여자 없는지 하는 의문을 가져봅니다. 혹시 기미가 있다면 증거를 확보해두면 좋지 않을까요. 이런 쪽을 좀 아시는 82님들 안계시나요.
    그리고 아이가 김치국물 닦았다는 대목에서 저도 눈물이 나오더군요. 파출부를 해서라도 아이는 먹이고 입힐 수 있다는 윗분님 말에 동의합니다. 힘내세요. 하늘이 꺼져도 솟아날 길이 있다잖아요. 아이만 생각하세요. 건강도 잘 챙기시구요.

  • 29. 아휴
    '12.8.5 8:01 PM (119.17.xxx.14)

    애가 물티슈 들고 닦는걸 말리고, 남편이 던져놓은거 그대로 두시지 그러셨어요?
    저라면, 그 앞에서 엎드려서 못 치울거 같아요.
    애 교육에 나쁠건지 아닐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순간에는 굴욕감느껴져서 그렇게는 못하겠어요.
    패대기 친 밥상위에 다른 비싼 물건 하나 더 던져버리지 그러셨어요. ㅠㅠ

  • 30. 건너 마을 아줌마
    '12.8.5 8:09 PM (218.238.xxx.235)

    아... 남편 글 올리시는 분이군여... (택배)

    매일 연재물처럼 올라오는데 점점 내용이 심해지니 너무 마음 아프네요. 내일 또 더 심한 내용 올라올까 걱정도 되고...
    애기들이 너무 안됬어요... ㅜㅠ

    그래도, 다짜고짜 애들 델구 무작정 집 나오는 건 절대 해결책이 아니니까, 차분하게...
    우선 남편이 왜 저렇게 분노를 표출하는지 알아보시고, (자라온 환경이 그런지, 하는 일이 안 풀리는지, 그야말로 여자가 생겼는지...)
    남편이 원하는 거, 원글 새댁이 원하는 거, 서로의 의견 조율을 시도해 보세요.
    그리고 이혼을 원하시면 변호사를 찾아가든 해서 애들 데리고 살 수 있는 경제적, 법적 기반을 미리 마련하시고요.

  • 31. 저도
    '12.8.5 8:10 PM (211.246.xxx.88)

    무슨 다른 이유ㅡ여자가 있을 가능성 같은거ㅡ가 있을 것 같아요 물론 기본적으로 남편분 인성은 바닥이구요ㅡ그러니 어차피 할 이혼이란 생각을 가지시고 좀 차분히 현명하게 행동하셨음 해요ㅡ뭐랄까 님 남편분 님이 두손두발들고 나간다 하길 빌며 교묘히 약올리는듯한 느낌이 드네요

  • 32. 아휴
    '12.8.5 8:13 PM (119.17.xxx.14)

    저는 원글님 심성이 너무 착하니, 남편이 더 모질게 하는거 같아요. 말을 해도 더 잔인하게, 더 굴욕감느끼게요.

  • 33. 저는 그냥
    '12.8.5 8:16 PM (59.21.xxx.187)

    원글님 ......안아드려요

    맘이 어떨지 ,,날씨는 더운데,,,,--차분히 대처방안을 심사숙고해보셔요

  • 34. 힘내요
    '12.8.5 8:28 PM (149.135.xxx.4)

    제가 넷, 오빠가 6즈음...
    엉덩이가 시퍼렇게 나무 빗자루로
    아빠한테 맞은 기억이 있네요. 그때도 별 이유, 아무이유 없었어요. 엄마가 외출해서 늦게 왔다던가 그럴 거예요.

    꼭 아이들 데리고 멀리 가셨음 해요..

  • 35. 오늘은
    '12.8.5 8:37 PM (101.235.xxx.186) - 삭제된댓글

    댓글을 많이 다네요..

    원글님 스타일도...남편스타일도 그려져요..
    세상엔 저같은 사람..그리고 남편같은 사람이 의외로 많은거에 놀래요..

    그런데... 이런 결합이 의외로 많아여..아마 다른 사람같앗으면 벌써 이혼을 했거나
    피터지게 싸워서 뭔가 변화라도 있었겠지만.(사실.거의 가능성은 없죠)

    님 성격상 지금까지 그냥..저냥 잘 버티고 온것일거에요..
    제 4살아이는 아빠가 그릇을 던져 깬것을... 보고..
    아빠 그릇깨면 안돼. 엄마 울지마. 하면서 깨진 접시에 손대다가 계속 소리지르는 아빠모습에
    그냥 울더군요.

    저희집도 아침 차리라고 큰소리 치고는... 그냥 잡니다.. 안차리면 안차린대로 모라고 하고
    차려놓으면..깨우지 말라고 야단이죠..그러다가 일어날때까지

    기다리면..일어나서는 결국... 안먹거나 한숟가락... 하고 말아요..
    어케 하면 살수 있을까.. 그냥 하숙생이라고 생각하고 살자 하고 마음먹은적도 있지만.

    그렇게 살기엔... 가만히 있어도 사단이 나고..남편이 있는 그 순간순간이... 아주 강한 강도의 스트레스
    가 되더군요..

    님께..하고픈말은 현재 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것은 다해보세요...
    지금 저러지만... 평일엔 거의 얼굴 못보니.. 자신을 일단 좀 추스리시구요..
    동종업계 취업 가능하시다면... 저보단 좋은 조건이시네요...
    일자리 구하시면서..구할 준비도 해보시구요..

    저는 님이 마음이 약해지지 않게 지금 글쓴것들도 저장해서 ..되새김질 할필요도 있다고 봐여.

    안좋은일 잘 잊어버리고..마음 약한분 아니신가여? 제가 그렇습니다.

    인생이 길지 않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한테도 하는 말이구요..
    그러니.....

    한번...은 힘을 빼시고 자신을 위로해주시면서..

    더힘내시라고.. 하고 싶어요..쉬세요..체력도 키우시구요

  • 36. 건너 마을 아줌마
    '12.8.5 8:44 PM (218.238.xxx.235)

    위에 댓글에 이어서...

    원글 새댁 우선 차분하게 마음과 주변을 정리해 보는 게 우선이에요.
    대책도 없이 집 나오구 무작정 갈라서봤자,,, 새댁만 고생하고,,, 경제적 기반 없이는 여자 혼자 애들 못 키울 수도 있어요.

    물론 원글님 글 읽구선 다들 원글 남편 태도나 어린 애기가 김치국물 닦는 모습에 화 나서 갈라서라는 것 같은데...
    원글 새댁이 애기들 양육권을 못 받을 수도 있고, 설령 애들을 데리고 나온다 해도 원글새댁은 아직 직장도 없는데... 애기들이 엄마랑 살면서 못된 애비 성질 부리는 모습을 안 보는 건 좋지만, 그 대신에 다른 힘든 고통을 겪을 수도 있는데... 무작정 나오라는 건 좀...


    우리는 원글님네 사정을 정확히 다 알 수가 없어요. 님이 남편에 대해 느끼고 쓴 어느 한 부분만 보는 것이고, 그 내용도 매일 달라지고 있어요. 동시에 원글 남편은 또 어떤 생각으로 저러는 것인지, 어떤 상황인지도 우리는 전혀 몰라요.


    몇몇 댓글은 상담 필요 없다고 하는데,,, 왜 상담 받지 말라는건지...? 요즘은 이혼 직전에도 부부상담인지 뭔지 받고서 나아지는 경우도 있다는데,
    다시 합쳐지지 않더라도, 이혼 후에도 (속 시원하지만 다른 힘든 것들이 많아서) 필요하다고들 하던데...
    여자가 생겨서 남편이 더 같이 살기 싫다는 거라면 모를까,,, 다른 문제 때문이라면 나아질 수도 있을텐데,,,


    내일 혼자서 법원 가서 이혼 신청한다고 해서 그게 쉽게 술술 되는 것도 아녜요. (신청하지 말라는 게 아니고,,,)
    남편과 허심탄회하게 대화 시도, 부부가 같이 또 따로 상담 받기, 혼자 조용히 변호사 찾아가서 의논,,, 할 수 있는 모든 시도들은 다 해 봤으면 좋겠네요.
    그러면서 원글 새댁도 앞으로의 대책과 미래에 대한 계획을 더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어요.


    원글 새댁과, 두 아기들과, 가정 모두에게 가장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래요... 밥은 꼭꼭 드시고 댕겨요~

  • 37. ..
    '12.8.5 8:55 PM (58.126.xxx.76)

    이 세상에 반드시 이혼해야 하는 인간 유형 2가지.
    마누라 때리는 인간. 밥상 뒤집어 엎는 인간.
    딱 2가지 입니다.
    도박이나 바람은 차라리 봐 줄수도 있어요.
    밥 상 뒤엎는건 처음 엎었을때 이혼한다고 했어야죠.
    딱 한번만 봐주고 두번째는 끝내야 됩니다.
    밥 상 뒤엎는 것들. 환갑 지나도 인간 안됩니다.

  • 38. 저런남편이
    '12.8.5 9:12 PM (14.52.xxx.59)

    대화가 될까요?
    상담받으러 자기 발로 갈까요?
    자기가 세상유일하게 옳은 인간인데 누구 말을 듣겠어요
    쎄게 나가세요.저런 유형은 더 독한 사람 만나봐야 할겁니다

  • 39. 큰애가
    '12.8.5 9:54 PM (14.200.xxx.86)

    너무 불쌍하네요. 그 어린 나이에 아빠 눈치 보고.
    더 늦기 전에 빨리 이혼하세요. 하루 같이 더 살때마다 아이 상처만 늘어날 것 같네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꼭 단호히 진행하세요.

  • 40. 그리고
    '12.8.5 10:00 PM (14.200.xxx.86)

    남편만큼 아니더라도 경제적으로 독립하실 수 있는 거니까 더 고민하실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전에 쓰신 글 보면 왜 같이 사는 지 이해가 안됐었는데 이혼 결심하셨다니 다행이예요.
    요즘 세상에 이혼은 흠도 아니예요. 오히려 그런 사람하고 같이 사는 게 더 이상한거죠.

  • 41. 아휴
    '12.8.5 10:09 PM (125.180.xxx.204)

    택배글부터 읽었는데 정말 안타깝네요.
    자기발로 상담 갈 인간은 아니구요.
    이번에 독약처방이다 생각하시고 일을 처리하심이..

  • 42. ...
    '12.8.5 10:09 PM (116.40.xxx.243)

    택배글부터 시작해서 3편의 글 읽어봤어요
    저런 남자는 애초에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결혼을 해서 아내와 자식에게 상처만 주는군요
    주변에 비슷한 사람이 있는데 환갑이 넘은 나이인데 그 성격 어디 안가요
    더 나빠져서 가족들 너무 힘들게 해요
    원글님도 너무 안쓰럽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너무 불쌍해요
    4살 2살 한참 귀엽고 사랑받아야 하는 나이인데 아빠가 엎은 상치운다고 휴지들고 나왔다니 눈물나네요
    저런 아빠랑 산다는거 아이에게는 상처만 남는일일것 같아요
    원글님 인생 길게 보시고 현명한 판단하시길 바래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남편분이 신경이 더 날카로워질수 있겠지만 기본 인성 자체가 좀 문제있는것 같아요

  • 43. ㅜㅜ
    '12.8.5 10:24 PM (220.78.xxx.220)

    애들이 너무 불쌍해요..애들이 저러면요..저런 아빠하고 살면요..애들 자존감 낮아 지고요 눈치 보는 애들로 성장해요..
    한국은 가부장적 사고 때문에 가정폭력 일삼는 남자들이 은연중에 굉장히 많데요
    저는 님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혼 하셨으면 해요..
    저거..애들 다 기억 해요 커서도요..

  • 44. 솔직히
    '12.8.5 10:43 PM (175.212.xxx.31)

    아이가 너무 불쌍하지만
    남편놈 버르장머리 고치려면
    아이 떼어놓고 나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혼을 안하려는 맘으로 굳히셨다면요

    그래야 마누라 소중하고 고마운줄 알거에요
    아이들한테 시달려도 보고
    아이들 뒤치닥거리도 해 보면서 고생을 해야지
    마누라한테 함부로 못해요

    예전에 남편이 책으로 제 머리를 때려서
    아이둘 남펴놓고 집 나갔더니
    그후론 절대 술마셔도 저한테 손 못대요
    고생을 짤짤히 시켜봐야 정신차릴까말까에요

  • 45. ............
    '12.8.5 11:15 PM (175.253.xxx.74)

    애들이 너무 불쌍하네요.
    맘 단단히 먹고 이혼 불사하고 버르장머리를 고치던가
    아님 정말 이혼 강행하셔야겠어요.
    아이들이 아빠 폭력에 눈치 보기 시작했다면 상황은 심각한 겁니다.
    이거 아동 학대예요.

  • 46. 상담경험맘
    '12.8.5 11:22 PM (149.135.xxx.45)

    남편의 은근한 무시로 상담 많이 다녀봤어요.
    시간도 돈 도 버리구요.

    남자들 특히나 나이먹은 남자들 절대 안 변한다가 상담사들 공통 결론이였구요.
    상담사들 절대 대안제시 안해줘요. 대신 자신을 바꾸라고 해요. 그게 효과도 있구요

  • 47. 지나가다
    '12.8.6 1:10 AM (119.64.xxx.34)

    그냥 지나가려다가 댓글 남깁니다...
    저는 원글님 남편분과 비슷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어릴때 엄마는 항상 아버지의 협박성 말과 행동에 겁에 질려 계셨고 약자셨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이혼은 생각도 못하시고 참고 사셨던건 오빠와 저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아마 자식들에게 부모의 이혼이 남긴 상처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걱정되셨겠죠...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두 분이 이혼하셨다면 제 유년시절의 상처가 덜 했을것같습니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부모의 싸움...다 상처가 되어 남습니다 지금 원글님의 아이들은 아직 4살이라고 하셨죠...신중히 생각하셔서 아이가 커서 부모님의 다툼을 이해하고 기억하기 전에 잘 해결하셨으면 좋겠습니다...힘내세요

  • 48. ...
    '12.8.6 1:19 AM (211.41.xxx.51)

    전 님남편같은 아버지밑에서 자란 딸인데요. 저희아빠도 분노조절장애가 심하신데 그래서 온가족 피말리고 피폐하게 살아왔는데요 그래서 이혼얘기도 어릴때 많이나오곤했는데 결론은 저희엄마가 그냥 살았거든요. 지금 다자라서 시집갈 나이되보니까 하나 가지면 하나 버려야되는 상황이에요. 정리하자면 아빠는 지금까지 성격이 전혀 고쳐지지 않으시구요 애당초 가족들은 포기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혼을 안해서 얻은건 경제적인 안정됨이지만 대신 심리적 스트레스와 불안감 등등 너무 큰 고통입니다.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이런아빠밑에서 잘라게 해준 엄마가 그래도 경제적으로 별고생없이 살게해줘서 고마운건지... 아니면 평생 지우지못하는 상처와 공포 트라우마를 심어준 것에 미워해야하는건지... 과연 엄마의 선택이 최선이었나 하는 생각요. 반반이지만 제가아직 결혼을 안해서 그런지... 자식을 위해서라면 그래도 이혼을 했었어야하는게 더나은 선택이 아니었나란 생각을 하게되네여

  • 49. 그릇
    '12.8.6 2:47 AM (211.207.xxx.157)

    유리 파편이 아이들이나 원글님 눈에라도 튀었음 어쩔뻔했어요 ?
    이건 삶의 질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에 가깝네요.

  • 50. ..
    '12.8.6 4:49 AM (211.206.xxx.154)

    저런 사람 상담하면 달라질 것 같죠? 상담도 안하거니와 만에 하나 하더라도 얼마 안가요.
    강하게 나가면 고칠 수 있을거 같죠? 그것도 얼마안가요.
    살살 비위 맞추며 달래면 될거 같죠? 그럴수록 더 인간 취급 안합니다.

    니네엄마, 니네 아빠 운운하는 인간.. 부인은 동격으로 보질 않는 겁니다.
    어디서 감히, 버릇없게 등등의 말도 했을겁니다.

    비슷한 인간이랑 15년동안 살면서 진짜 갖은 방법 다 써보고 결국엔 이혼했는데요..
    결론은 죽었다 깨도 안 변한다는 겁니다.

  • 51. ..
    '12.8.6 6:42 AM (124.54.xxx.76)

    저도 15년을 살다 이혼 했어요...
    윽박지르고 소리지르고 화만낼 줄 아는 사람과 살면서 제 정신으로 이혼 못하고 술먹고 일을 저질러 주신 덕분에 별거하다 이혼 도장 찍었네요...
    진작에 이혼할것을...
    하지만 다 때가 있겠죠...
    그나마 같이 살면서 공부를 해서 지금은 제 직업 얘기하며 소심해지지 않아도 되네요....

    제가 아는 사람들이 있어요...
    한사람은 서로 관심없고 각자 따로맘으로 살다 이혼을 했는데 그 여자분이 왜 애까지 외면하면서 남편을 떠났는지 알겠더라구요...
    없는 시댁 꼴에 시집식구라고 ...말 안해도 알만한 상황이죠...
    잘 헤어졌다고 생각했어요...

    한집은 ...남편 그럴듯한 직업에 애들한테 잘하고 성실해요...
    사귀다 헤어질려고 하는 시점에 애가 생겨 결혼했다고 하는데 첨부터 남편 취급도 안하고 애만 보면서 사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면서 둘째까지 ...
    각방쓰고 철저히 남편은 돈벌어오는 기계로...
    그럴 것 같으면 이혼이 더 낫지 않을까요...
    어느가정에 대해 어떤말도 하기가 쉽지 않겠죠...
    애들한테는 그런 가정이라도 있는게 더 나을테니까요...

    선택은 원글님이 하는 거겠죠...
    생각 많이 해서 결정하시고 힘내세요~~~

  • 52. ㄹㅎ
    '12.8.6 7:39 AM (211.234.xxx.98) - 삭제된댓글

    네살아이가 휴지를 들고 닦는 모습 너무 가슴이 아파요 .. 어른답지 못한 아빠라도 있는게 정말 나은걸까요

  • 53. ,,
    '12.8.6 7:53 AM (124.54.xxx.73)

    어쨌든 이혼은 직장등등 준비를 잘 끝낸 다음에 하셔도 하시는 것이...
    이혼은 지금 당장이 아니라도 할 수 있으니까요.
    직장 하나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세상이니 아이들 양육을 생각하신다면 저지르기 전에
    먼저 준비를 조용~히 하세요.

  • 54. ...
    '12.8.6 8:59 AM (119.197.xxx.212)

    마음이 아프네요.

  • 55. 계약이다
    '12.8.6 9:07 AM (211.176.xxx.12)

    결혼은 노예계약이 아닙니다. 이혼은 그냥 계약해지일 뿐입니다. 님의 아이는 좋은 어른들과 교류해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혈연관계에 연연해 하지말라는 것.

  • 56. 어휴...
    '12.8.6 9:56 AM (121.130.xxx.157)

    솔직히 원글같은 남편은 결혼을 안하고 혼자 살아야해요
    정말 가슴아프네요
    정말 쫌팽이 같아요. 뭐가 그리 화가나서...지혼자 세상사나요??????
    저 성격 맞처주고 어떻게 평생살아요. 님이나 애나 불쌍하네요.

  • 57. 어휴...
    '12.8.6 9:58 AM (121.130.xxx.157)

    보통 저런아빠밑에서 자란 아이들 화가 많아요.
    잘 보살펴 주세요.
    아들 있으면 좀 걱정되요.
    우리집도 언니랑 이야기 합니다 우리집에 아들없어서 다행이라고..

  • 58. ....
    '12.8.6 12:33 PM (121.181.xxx.61)

    진짜 짜증나는...더러운 성깔이네요
    와이프야 서로 정없으면 그럴수 있다쳐도
    지 자식한테까지 어떻게 저럴수가 있나요

    멀쩡한 남의부모 욕하지말고
    지 성질 저따구로 키워준 지부모 욕이나 하라 그러세요
    4살이면 아직도 아기나 다름없는데엄마아빠눈치보며

  • 59. ....
    '12.8.6 12:35 PM (121.181.xxx.61)

    물티슈로 엎은상 치우고 있었을 아이 생각하니
    아무 상관도 없는 저조차도 막말이 나오네요

  • 60. 에고
    '12.8.6 12:40 PM (211.41.xxx.106)

    택배글까진 그래도 유난히 원리원칙 따지는 사람도 있겠거니 그럴 수 있으려니 했는데, 이 글 보니 완전 말종 개차반인데요.(죄송)
    맘 속에 울분과 화가 가득찬 사람인가 봐요. 그게 생활 속의 사소한 일에서 과도하게 분출되는 것 같아요. 근본문제를 님이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겠어요. 본인의 인정과 의지가 있어야만 가능하지요.
    님과 아이들을 자기가 부양해야 할 짐 정도로 생각하나 봅니다. 그러니 백번이고 천번이고 밥먹으라 불러야 한다는 둥 하고 아이들도 내치기만 하죠.
    기어이 밥상까지 뒤엎고 그걸 님 보고 치우라는 거 보니 욕 튀어나올 것 같습니다. 자신이 저지른 폭력도 님의 탓이라고 모는 걸 보면 이대로는 못 살 것 같아요. 이혼을 하든 상담을 받든 적극적 조치를 취하세요.
    아이들에 위협이 되고 님의 자존이 바닥을 치게 만드는 사람과 같이 사는 것, 그리고 이후 경제적 삶이 위태로운 것... 늘 그렇듯이 저울 위에 올려놓고 조금이라도 기우는 쪽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게 아닐까요.
    여기 님 글들도 좀 보여주는 것도 한방법일까요.

  • 61. +++
    '12.8.6 12:53 PM (1.235.xxx.21)

    님 남편은 분노조절이 안되는 병증이거나, 여자/금전 문제로 스트레스중이거나 뭔가 감춰진 무엇이 있을거 같아요. 4살 아이에게 폭력의 그림자는 큰거에요. 워낙 어렸을 때 기억이니 잊혀질거라고 속단하기 힘들죠. 무의식의 저편에 자리 잡을 수도 있고요.

    문제는,
    상 뒤엎은 거 만으로 협의이혼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거죠. 다른 채증이 많이 쌓여있다면 모를까. 아직 그런거 없잖아요. 그리고 양육권도 쉽지않고. 합의가 된다면 좋을텐데..
    시간을 두고 모아가세요. 이게 정말 어렵겠지만, 합의가 안될 때를 생각해서.

  • 62. 일루젼
    '12.8.6 1:19 PM (218.145.xxx.86)

    님 얘기 들으니 눈물이 나려고 해요.

  • 63. gemini
    '12.8.6 1:52 PM (211.187.xxx.226)

    이혼 이혼! 이혼이 답입니다.
    원글님 정신과라도 다녀서 진단 받아보세요.

  • 64. watermelon
    '12.8.6 2:07 PM (121.140.xxx.135)

    가방부터 싸놓고 계세요. 아이 둘, 짐 많잖아요.
    돈 있는거 다 들고 어디든 가셔서 가방 푸시구요.
    그리고 이혼 얘기 해보세요.

  • 65. 도대체
    '12.8.6 2:12 PM (211.179.xxx.219)

    남편 분이 계속 저렇게 행동하는 이유가 뭐지요? 뭔가 부부 사이에 불만이 많은 것 같아요. 회사에서 업무적으로 스트레스가 과도할 수도 있구요. 그걸 정확히 파악하셔야 가장 좋은 방법을 찾을거에요.

    아이 키워보니까 싸움이 잦은 집 아이들이 거칠고 밖에 나와서 본 것 그대로 하더라구요. 아이들 맺힌 마음을 잘 풀어주시지 않으면 아이들도 밖에서 눈총받는 아이가 될 수 있어요.

  • 66. 이혼이 쉬운것도 아니구
    '12.8.6 2:14 PM (39.115.xxx.143)

    댓글들이 다들 헤어지라구...에구구
    남자들 중에 소심한사람인데 게다가 사회성결여인 사람들 다른걸로 화내는 사람들많이 있어요
    님, 남편분도 그런성격인거 같은데

    왜 예전에 어떤 드링크 선전중에 좋아하는 여자한테 내내 고백하려다 막상 말은 "니가 땡겨" 그랬던 cf아실려나... 어떤 다른문제가 있는데 본인의 판단으로 그문제는 말도 못하고 있다가 다른걸로 화내고 엎고 그러죠

    참고 살라는게 아니라 남편분하고 같은 눈높이에서 말고 그냥 남의 남편이다 내아들이다 하는 심정으로 살살 달래서 이야기를 해보시는건 어떨런지...

    자기가 잘못한거 알구 사과하고 그럼좋은데 사실 좀 어렵잖아요
    거기다 대놓구 나쁜놈 그러면 더엇나갈거구
    가정도 작은사횐데 사회생활한다 생각하시구

    아주 가까운분중에 허구헌날 지지고 볶구 싸우고 사네 마네 하더니 애들 크구 그러니까
    지금 아주 잘사시는분이 계세요
    그분들 보면 그때 안살구 헤어졌음 어쩌나 하는 생각이들더라구요

    여자도 그렇지만 남자들도 아주 사소한걸로 혼자 소설쓰는 그런부류들 많아요
    조금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람니다

  • 67. 원글님
    '12.8.6 2:21 PM (210.178.xxx.182)

    곁에 계심 언니 동생 하면서 같이 이혼하고 싶네요. 연애때 괜찮아 지려니 했던 성격...내 자식에게 보여야 하는 애미가 되니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 68. ㅎㅎ
    '12.8.6 2:58 PM (116.45.xxx.17)

    역시 내 예상은 적중했어.. 밖에선 찍소리도 못하고 힘없는 택배기사나 집안 애들 , 마누라한테는 엄한 찌질이였네

  • 69. .....
    '12.8.6 3:28 PM (125.176.xxx.8)

    제남편도 대표적인 찌질이였다가 나이들어 개심한 전력이 있어서 어지간하면 참고 사시라고 하겠지만, 아이문제에서 걸리네요. 제 넘편은 그래도 애가 귀한줄은 알았거든요. 잘 보진 않았지만요. 사람 귀한줄 모르는 그 심성이 나이든다고 달라질것 같지않네요.

  • 70. 제가
    '12.8.6 3:33 PM (183.109.xxx.16)

    그보다 더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어요. 자식은 부양해야만 하는 짐으로 여기고 폭력에 폭언, 저희 어머니는 지금도 아버지가 집에 오는 시간이면 불안해 하세요. 저는 극히 낮은 자존감에 집안에서는 어머니조차 아버지 폭력 때문인지 유독 저에게 강압적으로 대했고 엄청 구박하셨고요. 때문에 학교에서도 왕따였고요. 극한의 의지로 공부해서 지금은 안정적 직장 갖고 결혼해서 잘 삽니다. 하지만 작은 사랑 주는 사람에게 매달리고 도피처로 결혼을 선택했고... 운이 좋아 좋은 사람 만났지만 아니었음 어머니의 전처를 밟았을 거 같아요. 지금은 여유롭지만 마음은 늘 불안하고 우울감도 있고요. 정서적으로 안정이 안 되어요.

    같이 자란 동생은 엇나가서 지금까지 제대로 된 직장도 없이 이래저래 알게 된 남자랑 동거하며 삽니다. 아버지는 모르고 동생이 나가서 회사 다니는 줄 압니다. 아버지에게 맞아 죽을까봐(자신이 내쳐질까봐) 어머니가 동생이 그러구 산다는 걸 아버지에게 알리지 못했거든요. 이혼하지 못한 어머니는 밥 걱정 안 하는 거 빼면 내내 불행하셨구 그걸 저희에게 투사해서 저희도 불행했습니다. 원글님 아이들처럼 저도 어릴 때 인형놀이 사가지고 안 가지고 논다고 아빠가 발로 밟고 동네 사람들 와서 말리고 했던 거 다 기억나고요. 소극적인 성격이라고 성적표에 있는 거 보구 파랗게 멍들 때까지 맞은 기억도 납니다.

    시간은 지나서 아버지는 제 아이를 너무 예뻐해 주시고 늙으셔선지 성격도 약간 죽었지만 그리고 나는 잘 성장했지만 상처가 너무 깊네요. 행복한 유년시절을 가진 남편이 부러워요. 직업이나 어학연수, 대학 공부 이런 거 안 했어도 좋으니 사랑받으며 컸음 얼마나 좋을까 지금도 생각한답니다.

  • 71. 원글님.
    '12.8.6 4:34 PM (222.106.xxx.220)

    자료가 필요합니다. 녹취, 일기, 사진찍어두기 등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자료를 잘 만들어두세요.

  • 72. 행복한 집
    '12.8.6 4:40 PM (203.226.xxx.175)

    네살된 꼬맹이가 휴지로 국물닦는 모습에서 울컥했어요.
    저도 님과 별반다르지.않아요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폭력까지 아이에 휘두릅니다.
    저도 상담센터 오늘 다녀 왔는데

  • 73. 행복한 집
    '12.8.6 4:42 PM (203.226.xxx.175)

    자료와 증거 진단서가 있어야만 한데요.
    어서 상담을 받으세요.
    준비하세요. 그냥 이혼하면 여자가 손해가 크더군요

  • 74. 황후화
    '12.8.6 4:43 PM (175.205.xxx.85)

    답답하시겠네요...
    최선은 남편이 달라지면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그리고 제일 중요한 가족의 의미를 금방 찾게 되겠지요...
    글게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하시고 내린 결론이라 생각합니다.

    일단은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서 남편분하고는 떨어져 있는게 좋은데 경제적인 부분이 문제입니다. 또한 남편분이 감정적으로 대응하실것 같고요...
    그래서 이혼은 쉽지가 않다는건데 장기적으로 충분히 대화로 가능합니다만 보통 그 대화를 충실히 이어나갈수 없는게 문제입니다.

    어떤 상황이든 지금의 고통처럼 참아나가시고 이혼은 경제적인 대책을 강구하신다음에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 75. 아이들
    '12.8.6 6:03 PM (180.66.xxx.62)

    상처 많이 받아요....아무리 어려도 나중에 커서도 다 기억납니다...트라우마로 자리잡아서 평생을 따라 다닐 수 있어요.자라면서 부모 사이 안좋고 다투는 거 많이 본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더군요.정말 아이들 가여워요....개들도 집안 사람들이 큰 소리 내면서 다투면 두려워하고 품안으로 뛰어들어서 달달 떱니다....애처러운 눈으로 쳐다봅니다...싸우지 말라는 듯이...너무 가슴 아파요....개들한테도 그렇게 미안한데 내 아이들에게 그런 모습 보여주고 그 아이들이 주눅들고 마음에 상처 받는단 생각하면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가요? 결단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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