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올해 59세 뱀띠세요.
근데.. 올해 초부터 부쩍 감정기복도 심하고, 장소불문 상대불문 화를 버럭버럭 내신다던지,,아무일도 아닌데 펑펑 우신다던지- 예를 들어, 제 형님이 놀러왔는데, 별 이야기도 아닌데 울면서 이야기를 하니 형님 당황하고..저도 민망해서-
아무일도 아닌데,- 사위가 당신을 무시했다고 생각하심- 제 남편앞에서도 기분나쁘면 얼굴이 벌개져서 화를 내시기도 하구요,. 정말 그냥 화를 내는게 아니라 얼굴이 벌개져요. 표정도 무시무시하니 남편은 으례 "오늘도 장모님 화나셨어?" 하고 묻기도 해요.
친정엄마, 5년전 이혼하시고 올해들어 만나던 분과 안좋게 헤어지고 넘 저렇게 변하시니.. 사실 친정엄마 오는게 싫어요.
언제 벌컥 벌컥 화를 내거나 악다구니를 쓰거나-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하던 결론은 난 억울하다, 난 살아온게 다 부질없다, - 주로 신세한탄 아니면 친정아빠 욕, 저희 시댁 욕,,, 너무 비관적이니 저까지 기분이 나빠져요.
실상, 시댁이 더 여유롭고 괜찮으세요. 남편도 친정엄마 보험금도 내주고, 경제적으로도 도와준적 많구요.
그런데도 온갖 이유를 들어 욕을 해대는데..가만 보면 욕할 상대가 필요한거 같아요.
돌쟁이 아기가 있어서 친정엄마가 도와주러 오셨는데 자꾸 저러시니 저랑도 크게 몇번 싸우고 이젠 어쩌다 오시는데,
차라리 안오시는게 더 좋아요..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게 하셔서요. 오셔서도 잔소리 잔소리, 기어코 제가 화를 내고 성질을 내야 조용해 지시고요. 결국엔 " 자식새끼 다 소용없다, 나중에 너도 너같은 딸 낳아라" 하고 나가시는데,,
솔직히 저같은 딸이면 전 좋겠거든요? 기본적으로 먹고 입는것 외에 해주지 않아도 다 알아서 컸어요. 오히려 친정 보태주고 빚 갚아주고..
암튼.. 저 연세가 되면 갱년기 우울증? 홧병? 이런게 와서 저렇게 되나요?
오죽하면 제가,, 엄마는 마치 싸움닭 같다고, 누구 하나 걸리기만 해봐라 하고 기다리는거 같다, 왜그리 악에 받쳐있냐고 이야기 했어요. 본인도 인정하세요. 누가 건드리면 바로 달려들어 패 죽이고 싶을만큼 본인의 증오가 크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