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덥군요.
저는 지난 여름에는 찬 물로 샤워를 하지 않았는데
요사이는 연일 찬물샤워에요.
제가 샤워할 때는 고양이가 노리고 있다가, 커튼을 치기 전에 저 멀리서
불꽃 같은 속도로 달려와서 욕실 선반으로 점프합니다.
젖은 바닥을 디디기 싫어서 그러는지,
항상 입구에서 도움닫기해서 풀쩍 뛰어올라요.
이 닦고 준비하는 걸 노려보다가
샤워 커튼을 닫으면 선반 뒤에서 뭐하는지 모르게 놀다가
다시 커튼을 열면 또 노려보고 있어요.
가끔 거울을 보고 엥엥 울기도 합니다.
제가 샤워를 마치면 또 엥엥 울어요.
바닥이 왕창 젖었다,
내 발바닥 적시기 싫으니 나를 들어서 저기 마른 바닥으로 옮겨라.
뭐 이런 뜻이 아닐까 짐작하고 밖으로 옮겨줍니다.
다행히 더위에도 활발하게 잘 지내는 깡패 고양이군요.
어제는 고구마 삶았더니 내놓으라고 그래서
손가락만한 것 반개를 먹였답니다.
최근 휴가기간에 많은 물건을 온라인을 샀어요.
그 중 마음에 드는 건 청바지와 운동복이네요.
요즘 달리기에 조금 취미가 생겨서 몸에 붙는 상의와 가벼운 바지를 샀어요.
그런데 주로 오르막으로 세팅해놓고 뛰어서 그런지,
허벅지 근육이 점점 불어나고 있어요.
원래 다리에 근육이 적지 않은데 여기서 더 생기며 큰일이군요.
깡패는 중성화 수술을 하고 두세달 지났는데
보니까 점점 배가 나오는 것 같아요. 팔뚝에 근육은 좀 준 것 같아요.
먹기는 똑같이 먹는답니다.
양을 좀 줄여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