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어제 본 뉴스가 계속 마음에 걸려요

평등? 조회수 : 3,332
작성일 : 2012-08-04 00:02:43

어제 인터넷에서 본 뉴스가 계속 생각나면서 맘이 짠해요.

'20대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이라고 해서 난 기사인데요.

지금 너무 더워 얼음물 한잔 들이키면서 또  그 기사가 생각나 맘이 무거워지네요.

기사 내용은 엄마는 일찍 집 나가시고 언어장애 있는 할머니와 여동생(아버지는 몇년전 돌아가심)과 사는 28살의 청년인데요

작년까지 전자회사 다니다 그만두고 일용직으로 일을 했나봐요.

이 땡볕에 일하다 쓰러진 걸 한참후에 발견했는데 이미 사망.. 일사병이라고 하네요.

며칠 전 일하다 잠깐 바깥에 나왔는데  정말 내가 찜통에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거든요.거대 찜통안에 들어가 있는느낌.  

잠깐 나가도 그랬는데 .

그런 더위에서 일하다 꽃도 못피워보고 간 28세 청년이 너무 가슴 아파요.

한창 나이에 영양가도 잘 못 먹고 쓰러지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구요.  

기사 읽는데 눈물이 핑돌고 팔에 소름이  쫙 돋는 느낌.. ㅠㅠ

아마 며칠 더 그 기사가 생각날거같아요.

하나있는 오빠, 손주를 떠나보낸 그 가족은 어떨까 하는 마음도 들고.

그 기사 쓴 기자에게 할머니 주소라도 물어보면 알려줄까요.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어요.

 

이런 마음은 아마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생각나서 더 그럴거에요.

공고에 다니고 있어서 이제 저희 학교 3학년 아이들이 취업을 나가는 시기거든요.

우리 아이들도 이 더위에 건축현장, 토목공사장, 제철소, 그 밖의 일터에서  더위에 땀 흘리며 일을 배우고 있을텐데

우리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얼마나 힘들고 앞으로 사는거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을지 . 

그냥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네요.

너무 불공평하다 라는 생각이 들때가 요즘엔 많이 있어요.

 

 

IP : 112.152.xxx.4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오늘
    '12.8.4 12:05 AM (211.215.xxx.82)

    현재 4:0 입니다

  • 2. 윗댓글님...
    '12.8.4 12:15 AM (211.219.xxx.103)

    글을 착각하신듯한데..실수였겠지만..뭔가...
    지워주심 감사할듯...
    올림픽이란 빛나는 행사도 중요하지만
    이 찜통더위에 일하다 언제 숨이 끊긴지도 정확치않게 떠나간 죽음이
    가슴이 아프네요...

  • 3. ㄷㄷ
    '12.8.4 12:17 AM (114.207.xxx.70)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 이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네요.
    미래가 안보이는 불쌍한 젊은이들.. 맘 아파요.

  • 4. 그뉴스를
    '12.8.4 12:23 AM (119.198.xxx.104)

    보지 못했는데 원글만 읽어도 맘이 아프네요... 그 청년이 다음생엔 다복한 가정에서 뜻을 맘껏펼칠수 있었으면 합니다...

  • 5. 명복을 빕니다.
    '12.8.4 12:26 AM (125.146.xxx.75)

    꽃같은 청년. 부디 눈 감고 저 세상에서는 행복하길.. 다음 생에는 다복하게 태어나 천수를 누리길...

  • 6. 애도
    '12.8.4 12:33 AM (58.120.xxx.147)

    쪽방촌 사는 노인들 기사를 봤는데 추위보다 더위가 더 힘들다고 하네요 너무 아까운 청춘의 죽음에 사회를 탓해야 할지 너무 안타까워요 그야말로 죽을만큼 더운 걸 참고 일했다는 거잖아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7. 앞으로도
    '12.8.4 2:13 AM (211.194.xxx.99)

    인간 세상에서는 계속될 테지만,
    우리가 조금 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 본다면
    한쪽에서는 누군가의 금메달 획득에 열광하고,
    바로 조금 멀지 않은 곳에서는 또 다른 누군가의 가여운 죽음을 보게 될 터이지요.

    느닷없이 신의 존재를 떠올리게 됩니다.
    신이 바로 그 죽음의 현장에 현신해서 구원의 손을 내밀어도 좋지 않은가,하고 말이죠.

    제가 아는 신은 언제나 사후에만 유능할 뿐이어서
    사전에는 역시 인간들이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좀 더 외진 곳에 눈길을 주는 인간들만이 인간의 비극을 줄일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480 에어컨 사용시 전기료 계산해보세요. 5 폭탄피하기 2012/08/04 3,304
138479 영어도서관의 단점이 무얼까요? 2 초등고학년 2012/08/04 2,764
138478 요새 입맛 없으신분들 이거 정상인거죠? 5 .. 2012/08/04 1,964
138477 압력솥 없이 갈비찜 맛나게 할 수 있을까요? 4 겁이 많아요.. 2012/08/04 3,735
138476 관악산 계곡에 물 있나요? 1 2012/08/04 1,874
138475 아들이 자꾸 삐지는데 어떻게 할까요? 2 속터져 2012/08/04 1,696
138474 김장김치에 김 올려 먹으니 너무 맛있어요 1 까꽁 2012/08/04 1,566
138473 이기사 보고..82생각이 나는 ..저 맞지요? 19 예쁜아기들 2012/08/04 12,980
138472 잣에서 쩐네.. 3 약식ᆢ 2012/08/04 1,910
138471 옷적셔입는거 효과좋네요 3 ,,,, 2012/08/04 2,074
138470 검찰은 왜 늘 새누리당편(?)인가요?? 1 dd 2012/08/04 1,564
138469 朴캠프 “5·16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평가 발언 수정키로 6 세우실 2012/08/04 1,334
138468 난생처음 오토캠핑장에 가요~ 근데 2 캠핑 2012/08/04 1,461
138467 항공엔지니어란 직업 어때요? 13 아들진로 2012/08/04 8,097
138466 그렇게따지면 여자는집안일하는기계,애낳는기계,애키우는기계인걸왜모르.. 11 dusdn0.. 2012/08/04 2,231
138465 비발디파크체리동호텔형에는욕조가없나요? 3 && 2012/08/04 2,307
138464 식용 빙초산에 물을 섞을 때 5 ^^ 2012/08/04 4,371
138463 남원에서 지리산 정령치, 승용차로 올라가 보신 분이여~~~ 7 음. 2012/08/04 3,265
138462 집에서 썬크림 바르세요? 15 닉네임 2012/08/04 7,066
138461 헤드보드만 짜맞추고 베드 프레임없이 침대 해보신분.. 2 침대 2012/08/04 2,606
138460 영의 이야기 11 사후 세계 2012/08/04 3,209
138459 마당에 10분있는데 땀이 뚝뚝 떨어지네요. 4 더워요. 2012/08/04 1,635
138458 각시탈...박기웅 연기 잘하네요. 9 목단이 2012/08/04 2,819
138457 저 방안에서 더위 먹었어요........... 5 nnnnn 2012/08/04 2,961
138456 스프링 나간 침대가 허리에 정말 안 좋을까요? 1 침대침대 2012/08/04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