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터넷에서 본 뉴스가 계속 생각나면서 맘이 짠해요.
'20대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이라고 해서 난 기사인데요.
지금 너무 더워 얼음물 한잔 들이키면서 또 그 기사가 생각나 맘이 무거워지네요.
기사 내용은 엄마는 일찍 집 나가시고 언어장애 있는 할머니와 여동생(아버지는 몇년전 돌아가심)과 사는 28살의 청년인데요
작년까지 전자회사 다니다 그만두고 일용직으로 일을 했나봐요.
이 땡볕에 일하다 쓰러진 걸 한참후에 발견했는데 이미 사망.. 일사병이라고 하네요.
며칠 전 일하다 잠깐 바깥에 나왔는데 정말 내가 찜통에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거든요.거대 찜통안에 들어가 있는느낌.
잠깐 나가도 그랬는데 .
그런 더위에서 일하다 꽃도 못피워보고 간 28세 청년이 너무 가슴 아파요.
한창 나이에 영양가도 잘 못 먹고 쓰러지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구요.
기사 읽는데 눈물이 핑돌고 팔에 소름이 쫙 돋는 느낌.. ㅠㅠ
아마 며칠 더 그 기사가 생각날거같아요.
하나있는 오빠, 손주를 떠나보낸 그 가족은 어떨까 하는 마음도 들고.
그 기사 쓴 기자에게 할머니 주소라도 물어보면 알려줄까요.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어요.
이런 마음은 아마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생각나서 더 그럴거에요.
공고에 다니고 있어서 이제 저희 학교 3학년 아이들이 취업을 나가는 시기거든요.
우리 아이들도 이 더위에 건축현장, 토목공사장, 제철소, 그 밖의 일터에서 더위에 땀 흘리며 일을 배우고 있을텐데
우리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얼마나 힘들고 앞으로 사는거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을지 .
그냥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네요.
너무 불공평하다 라는 생각이 들때가 요즘엔 많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