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나는 다른곳을 보고 있어요.

막막 조회수 : 3,527
작성일 : 2012-08-03 00:50:09

결혼 12년차인데요.

 

우리 가족이 사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자면

남편이랑 저랑 아이를 가운데 두고 세식구가 화목하게 걸어가고 있지만

사실 남편과 제가 한 곳을 보고 가는 게 아니라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만약 가운데 아이가 없어진다면 서로 잠시 같이 가다가 각자 다른 길로 가는 사람들인 거 같아요.

 

남편과 특별히 사이가 나쁘지도 않고

성격이야 서로 많이 다르긴 하지만

그건 10년이상 살다보니 서로 적응된 부분도 있고 한데

 

결정적으로 미래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다르고

가족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다르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 자주 듭니다.

 

외로워지네요. 

IP : 139.194.xxx.9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j
    '12.8.3 1:06 AM (175.126.xxx.177)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
    하고픈 말은 많지만...힘내세요

  • 2. 막막
    '12.8.3 1:08 AM (139.194.xxx.94)

    제이제이님 고맙습니다.
    큰 위로가 되네요.

  • 3.
    '12.8.3 1:13 AM (211.207.xxx.157)

    남편은 일단 돈부터 많이 모으자, 아내는 적게 벌어도 알콩달콩 가족애를 느끼며 살자, 이런 차이 아닐까요.
    이렇게 다른 곳을 보는 경우는 참 많은 거 같아요,

  • 4. 저도 아들
    '12.8.3 1:17 AM (125.180.xxx.204)

    없으니 할말이 없네요.
    대화법도 관심사도 너무 달라요.
    노후가 불안합니다.
    둘만 있는 시간이 어색해요

  • 5. 막막
    '12.8.3 1:26 AM (139.194.xxx.94)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고
    콕 찍어 말하긴 힘들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결혼한 남녀 다 그렇겠지만
    서로 자라온 환경,분위기가 다르고
    근본적인 가치관이 다른거 같아요.

    경제적인 면도 그래요.
    저희 둘다 비교적 어려움없이 자랐고
    돈이야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저는 지금도 어렵지 않게 산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항상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하질 못하네요.

    좋게 말하면 남편은 진취적 전 현실안주형인데

    요즘 들어 저한테 그런 남편의 성향이 더욱 부담을 주네요.

    아예 그럴거면 큰 야망을 가지던지
    하지만 결국에는 난 고향부모님 곁에 돌아갈거다...그런 얘기 하는 것도
    제 입장에선 짜증이 나구요.

    도무지 앞뒤가 안 맞는 거 같아서 참 그렇네요.

    마음이 답답한데 여기에 좀 쓰고 나니 낫네요.

  • 6. 저두 그러네요..
    '12.8.3 2:01 AM (119.64.xxx.89)

    정말 아이가 연결고리란 말 사무칩니다.
    아이가 없다면 과연 우리 부부 무탈하게 결혼생활 쭉 할런지 자신이 없네요..
    이번에 휴가 가면서도 어쩜 이리 느낌도 없고 걍 허무하고 무미건조한지 갑자기 서럽더군요.
    언제 좋은 날 있었던가 떠올리니 까마득하구요.
    그나마 아이가 아직 어리고 중간에 껴있으니 대화도, 놀러 갈 꺼리도 간신히 남아있지만 아이가 더 커서 친구찾아 울 부부곁에 있지 않으면 난 뭐하고 사나 싶어 막막해요.
    에혀...원글님 글에 묻혀서 저도 신세한탄하네요 ㅠ.ㅠ

  • 7. 유키지
    '12.8.3 10:33 AM (182.211.xxx.53)

    포기해버리지 마시고
    붙잡고 싸워도 보고 읍소도 하고
    님 느낌과 바램 전달하고 상대 감정도 묻고
    계속 소통 시도해보세요
    상대도 깊은곳에 외로움이 있을수있고
    그게 매개가 되서 대화 가능할지 몰라요
    저희 일년 넘게 벽창호 대화 반복하다
    이제야 주파수 조금씩 맞춰가고 있어요
    아직은 잡음이 더 많은 난청지대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은 것
    참 다행였다 싶어요

  • 8. ......
    '12.8.3 2:08 PM (175.198.xxx.130)

    소통의 문제의 어려움은 어느부부에게나 있어요..
    크건 작건... 아이가 있든 없든...

  • 9. ..
    '12.8.4 10:51 AM (211.36.xxx.106)

    다르니까 신기하고 자극적이지 않나요?? ㅎㅎ 뻘글 투척합니다.
    생각이 다른 거야 백인백색이니 부부라도 당연할 거구요
    상대방에 대한 공감이나 수긍이 부족하면 외로와지겠네요.
    같지 않으면 공감없다...이건 아니예요.
    교과서적인 얘기지만 다르니까 알아가는 재미, 조율해가는 재미가 있지요. 달라서 문제라기 보다.. 다르다며 마음 닫고 일방적인 관계로 변해가는 게 마음 아픈 것이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6375 끼부리는 남자요 8 .. 2012/08/03 10,490
136374 네이버 캡쳐한것 크게 인쇄하는 방법없나요? 3 ***** 2012/08/03 958
136373 아무리 외모가 잘나도 나이먹고 무능력하면 초라해보이지 않나요? 7 ... 2012/08/03 3,878
136372 체면상.. 8 에휴ㅠㅠ 2012/08/03 1,655
136371 잘못하긴 했는데 열심히 경기 안하는게 올림픽 정신을 2 배드민턴 2012/08/03 1,185
136370 지마켓이나 인터파크에서 사는 생수 진짜겠지요? 5 ... 2012/08/03 1,532
136369 요새 감자요리 많이들 하시죠? 제가 하는방법, 4 세네모 2012/08/03 3,647
136368 노원구 공학이나 여중,고 학군 어떤가요? 3 학군 문의 2012/08/03 1,709
136367 [법륜스님 상담] 시부모님 모시는 게 너무 힘이 듭니다. 86 지킴이 2012/08/03 18,670
136366 팥빙수 팥 만들려는데, 팥 일부가 불지를 않아요;;; 6 불어라 2012/08/03 1,473
136365 사랑니 최근 뽑으신 분들.. 비용 얼마 주셨어요? 8 2012/08/03 1,707
136364 저도 전기요금 계산해봤어요 2 steal 2012/08/03 2,062
136363 與 공천헌금 의혹? 연말 대권판도 요동치나 세우실 2012/08/03 603
136362 KT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수임료 100원' 변론 1 법무법인 평.. 2012/08/03 940
136361 대졸 실업률 38% 1 한국현실 2012/08/03 1,105
136360 출근길 전철에서.. 1 자리양보 2012/08/03 900
136359 부동산에 경매 물건이 나오는 거요~ 2 궁금 2012/08/03 1,560
136358 자연스럽게 단유가 되기도 하는거죠? 2 단유 2012/08/03 2,524
136357 모든게 다 기분이 다운되네요.. 기분 저조, 신체활동도.. 근데.. 5 다운 2012/08/03 1,682
136356 강원도휴가 휴가 2012/08/03 909
136355 ‘시신 버린 의사’ 성관계중 사망 정황 포착 79 2012/08/03 33,732
136354 홍콩여행할려고 하는데..(가방구매 팁?) 좀알려주세요~^^ 19 0.0 2012/08/03 3,456
136353 여자들이 줄을 섭니다 7 집가진남자 2012/08/03 2,812
136352 아이패드1. 1 지온마미 2012/08/03 842
136351 양평 2 고즈넉 2012/08/03 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