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나는 다른곳을 보고 있어요.

막막 조회수 : 3,286
작성일 : 2012-08-03 00:50:09

결혼 12년차인데요.

 

우리 가족이 사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자면

남편이랑 저랑 아이를 가운데 두고 세식구가 화목하게 걸어가고 있지만

사실 남편과 제가 한 곳을 보고 가는 게 아니라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만약 가운데 아이가 없어진다면 서로 잠시 같이 가다가 각자 다른 길로 가는 사람들인 거 같아요.

 

남편과 특별히 사이가 나쁘지도 않고

성격이야 서로 많이 다르긴 하지만

그건 10년이상 살다보니 서로 적응된 부분도 있고 한데

 

결정적으로 미래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다르고

가족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다르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 자주 듭니다.

 

외로워지네요. 

IP : 139.194.xxx.9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j
    '12.8.3 1:06 AM (175.126.xxx.177)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
    하고픈 말은 많지만...힘내세요

  • 2. 막막
    '12.8.3 1:08 AM (139.194.xxx.94)

    제이제이님 고맙습니다.
    큰 위로가 되네요.

  • 3.
    '12.8.3 1:13 AM (211.207.xxx.157)

    남편은 일단 돈부터 많이 모으자, 아내는 적게 벌어도 알콩달콩 가족애를 느끼며 살자, 이런 차이 아닐까요.
    이렇게 다른 곳을 보는 경우는 참 많은 거 같아요,

  • 4. 저도 아들
    '12.8.3 1:17 AM (125.180.xxx.204)

    없으니 할말이 없네요.
    대화법도 관심사도 너무 달라요.
    노후가 불안합니다.
    둘만 있는 시간이 어색해요

  • 5. 막막
    '12.8.3 1:26 AM (139.194.xxx.94)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고
    콕 찍어 말하긴 힘들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결혼한 남녀 다 그렇겠지만
    서로 자라온 환경,분위기가 다르고
    근본적인 가치관이 다른거 같아요.

    경제적인 면도 그래요.
    저희 둘다 비교적 어려움없이 자랐고
    돈이야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저는 지금도 어렵지 않게 산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항상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하질 못하네요.

    좋게 말하면 남편은 진취적 전 현실안주형인데

    요즘 들어 저한테 그런 남편의 성향이 더욱 부담을 주네요.

    아예 그럴거면 큰 야망을 가지던지
    하지만 결국에는 난 고향부모님 곁에 돌아갈거다...그런 얘기 하는 것도
    제 입장에선 짜증이 나구요.

    도무지 앞뒤가 안 맞는 거 같아서 참 그렇네요.

    마음이 답답한데 여기에 좀 쓰고 나니 낫네요.

  • 6. 저두 그러네요..
    '12.8.3 2:01 AM (119.64.xxx.89)

    정말 아이가 연결고리란 말 사무칩니다.
    아이가 없다면 과연 우리 부부 무탈하게 결혼생활 쭉 할런지 자신이 없네요..
    이번에 휴가 가면서도 어쩜 이리 느낌도 없고 걍 허무하고 무미건조한지 갑자기 서럽더군요.
    언제 좋은 날 있었던가 떠올리니 까마득하구요.
    그나마 아이가 아직 어리고 중간에 껴있으니 대화도, 놀러 갈 꺼리도 간신히 남아있지만 아이가 더 커서 친구찾아 울 부부곁에 있지 않으면 난 뭐하고 사나 싶어 막막해요.
    에혀...원글님 글에 묻혀서 저도 신세한탄하네요 ㅠ.ㅠ

  • 7. 유키지
    '12.8.3 10:33 AM (182.211.xxx.53)

    포기해버리지 마시고
    붙잡고 싸워도 보고 읍소도 하고
    님 느낌과 바램 전달하고 상대 감정도 묻고
    계속 소통 시도해보세요
    상대도 깊은곳에 외로움이 있을수있고
    그게 매개가 되서 대화 가능할지 몰라요
    저희 일년 넘게 벽창호 대화 반복하다
    이제야 주파수 조금씩 맞춰가고 있어요
    아직은 잡음이 더 많은 난청지대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은 것
    참 다행였다 싶어요

  • 8. ......
    '12.8.3 2:08 PM (175.198.xxx.130)

    소통의 문제의 어려움은 어느부부에게나 있어요..
    크건 작건... 아이가 있든 없든...

  • 9. ..
    '12.8.4 10:51 AM (211.36.xxx.106)

    다르니까 신기하고 자극적이지 않나요?? ㅎㅎ 뻘글 투척합니다.
    생각이 다른 거야 백인백색이니 부부라도 당연할 거구요
    상대방에 대한 공감이나 수긍이 부족하면 외로와지겠네요.
    같지 않으면 공감없다...이건 아니예요.
    교과서적인 얘기지만 다르니까 알아가는 재미, 조율해가는 재미가 있지요. 달라서 문제라기 보다.. 다르다며 마음 닫고 일방적인 관계로 변해가는 게 마음 아픈 것이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826 안철수 후보"파를 드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quo.. 1 ㅇㅇ 2012/10/06 1,545
160825 추석에 사촌형 조카를 만났는데....요즘 애들이 원래 그런가요?.. 12 요즘초딩 2012/10/06 4,242
160824 유희열의 스케치북 시작해요 29 가을감성.... 2012/10/06 3,115
160823 싸이 콘서트 중 취객 난입 ㅋㅋㅋ 9 ㅇㅇ 2012/10/06 3,740
160822 현관문 좀 살살 닫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특히 늦은 시간에.... 15 앞집에족지 2012/10/06 4,715
160821 (펌)자기야 라면 끓여놨어 와서 먹어.jpg 8 ... 2012/10/06 4,329
160820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5부작 보기 159 ebs 2012/10/06 12,092
160819 냉장고 매직스페이스냐 홈바냐 이것이 문제로다 9 ... 2012/10/06 2,835
160818 폴리 AR 삭제하는법 아시는 분 ㅠ.ㅠ 2 폴리 AR .. 2012/10/06 2,256
160817 핫식스뉴스보니깐... 전쟁이야기??? 응? 잔잔한4월에.. 2012/10/06 2,292
160816 싸이가 서구적인미남이었으면 21 xx 2012/10/06 4,119
160815 지금 슈퍼스타K 편집이 왜 저러나요..ㅠㅠㅠㅠ 1 살짝 짜증 2012/10/06 1,888
160814 인도법원, 명예살인 일가족 5명에 사형선고 1 짝짝짝 2012/10/06 1,457
160813 곽재구 시인의 시 좋아하는 분 계세요 6 시인. 2012/10/06 1,454
160812 지하철에서 티머니를 자동판매기로 샀는데... 5 무식이한 2012/10/06 1,251
160811 구미는 성역이 있나보네요.. 10 .. 2012/10/05 2,491
160810 남편인지 아닌지~~ 5 아들 둘있는.. 2012/10/05 1,724
160809 요즘 진짜 디카 싼데요.옵션 뭐 사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디카 사려는.. 2012/10/05 815
160808 대문에 옷 사고 싶으시다는 분~~ 이옷이죠?? 20만원대 어때요.. 28 이거야요??.. 2012/10/05 16,160
160807 연인이라도 민망한 맞춤법은? 5 st 2012/10/05 1,233
160806 12월에 미국으로 가요. 7 은별맘 2012/10/05 1,627
160805 디지털파마 후 보름지나서 일반파마가 가능한가요? 제발 2012/10/05 1,480
160804 시슬리 초록병 (한달에 10번 바르는) vs. 에스티 초록병 (.. 6 골라주세요 2012/10/05 2,216
160803 슈스케4 보고 계시는 분 21 재외국민 2012/10/05 3,855
160802 3살짜리 조카등에 멍자국 55 이혼만이 답.. 2012/10/05 1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