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체노동하는 분들의 짜증스민 말투에 대해 전 좀 포기하게 되었어요.

.... 조회수 : 2,161
작성일 : 2012-08-02 23:41:06
그 택배글 보니까 생각났는데요, 
그 택배기사가 잘했다는게 아니라, 직접 면전에서 욕을 한 게 아니잖아요, 
아저씨가 원칙적으론 잘못이고 매너도 참 나쁜데, 
그렇게 거친 말 쓰는 사람들은 그게 일상이고, 자기가 쓰는 말이 그 정도로 위협적인지 잘 몰라요.

엄마들은 애들때문에라도 품위있는 말 쓰게 되니까, 그런 욕이 졸도할 정도로 크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서로 언어사용에 대한 감.......이 확 다르잖아요.  

제가 20 대엔 왕소심하다가 
30 대에 아줌마 되면서 부당하다 싶으면 사사건건 따지고 클레임 많이 걸었었어요. 얌전하던 반작용인지.
지금은, 조금 줄어 들었고요. 
클레임 덜하는 이유는, 육체노동하는 분들의 짜증스민 말투나 거친 응대 태도에 대해선 좀 포기하게 되었기때문이예요.     
그게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예전과 달리 아주 악의적이거나 큰 협박 의도가 아니라는게 지금은 느껴져요. 
마음보다 말이 훨씬 거칠게 나오는거 같아요. 

낯선 사람보고 맹렬히 짖어대는 닥스훈트같은 개는 실은 기가 약한 개래요.
상대를 보고 느끼는 자기의 불안을 짖어대는 걸로 푸는 거거든요. 
제가 기가 약해서 상대의 반응에 전전긍긍하는 편이거든요, 
이 이야기 읽고 나서, 나의 화나 상대의 화에 덜 압도되더군요. 
내가 옳다는 데 사로잡혀서, 나쁜 사람에게서 그의 가장 나쁜 면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은 좀 피하게 되었고요. 


 


   
IP : 211.207.xxx.15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3 12:02 AM (211.243.xxx.154)

    20-30대 때는 저도 화를 내며 대응했는데요. 지금은 참고 제가 더욱 친절하게 대합니다. 그러면 대부분 퉁명함은 사라지고 정말 친절하게들 대해줍니다. 어디서나 마찬가지더라고요.

  • 2. 그쵸
    '12.8.3 12:04 AM (211.207.xxx.157)

    처음이 어려운데 한 번 하면 또 되더군요.
    분노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고 더 친절하게 차분히 말하면, 여자라고 더 무시하는 분도 있지만,
    살짝 놀라며 급친절해지시는 분도 많더군요,

  • 3. 패랭이꽃
    '12.8.3 12:09 AM (186.136.xxx.153)

    맞아요. 육체노동하는 분들의 말이 대부분 거칠더라고요.
    그게 성격이 나빠서가 아니라 환경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 4. ...
    '12.8.3 12:15 AM (211.202.xxx.218)

    택배하시는분들 조금이라도 이해해보려면 다큐3일 '추석택배전쟁' 이거 한번 봐보세요

    택배하시는 분들 정말 힘들어요. 전 택배관련 종사업자도 아니지만......그래도 요즘같이 더울 때는

    더운 데 수고많으시다고 하면서 인사하거나 음료라도 건네드리면 좋아하시더라구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859 KFC코울슬로 집에서 만들 수 있나요? 4 궁금 2012/08/26 1,950
143858 19금) 부부관계가... 9 어려워요.... 2012/08/26 14,645
143857 김두관은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예요? 6 근데요 2012/08/26 1,989
143856 소개팅후 두번째 만남. 4 ... 2012/08/26 8,039
143855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3 공유해봐요 2012/08/26 2,798
143854 롱샴백요..어느색이 이쁜가요...? 6 롱샴 2012/08/26 2,807
143853 저 민주통합당 선거인단 신청했습니다. 10 바른 대통령.. 2012/08/26 1,370
143852 아주 단단한 사탕 혹시 아세요? 1 돌사탕 2012/08/26 1,093
143851 민주통합당 경선 판 깨지는 분위기인데.. 3 !!! 2012/08/26 1,181
143850 머리카락이 엄청 상했는데요 17 알려주세요 2012/08/26 3,204
143849 내일 자가운전 출퇴근자 4 태풍 2012/08/26 2,754
143848 초등 문제집 우등생해법or 셀파 어떤게 나을까요 3 엄마 2012/08/26 4,088
143847 학교선택고민 2 bigmam.. 2012/08/26 1,225
143846 어느나라에서 태어나느냐가 운명의 갈림길 4 불공정 2012/08/26 2,526
143845 나이 37인 공무원 노처녀한테요 77 ... 2012/08/26 24,326
143844 저것들은 전생에 틀림없이 서로 죽인 웬수였을듯 14 진홍주 2012/08/26 3,727
143843 태풍 절정일텐데 아이가 집에 혼자 있네요.ㅠㅠ 10 화요일 서울.. 2012/08/26 5,264
143842 대형마트 직원들 군기 엄청 잡던데 다그런가요? 9 깜놀 2012/08/26 4,425
143841 갤럭시 정보가 다 날아 갔어요 3 바움 2012/08/26 895
143840 31일날 여수 갑니다, 고속버스타는데.. 2 기차 2012/08/26 909
143839 다이어트하시는 82님들 도움될까 정보하나 풉니다~ 16 뱃살 2012/08/26 5,423
143838 어제 저녁에 본 일 4 마트 2012/08/26 1,471
143837 코스트코질문이요 4 키플링 2012/08/26 1,213
143836 진상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나는 동네엄마 6 진상 2012/08/26 4,401
143835 무슨 뜻인지 알려 주세요 1 수박화채 2012/08/26 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