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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퇴근후에 반겨주길 원하네요

조회수 : 6,731
작성일 : 2012-08-02 23:33:43
남편은 4남매 북적북적한 집에서 자랐어요
누구한명이 밖에 나갔다 집에 들어오면 식구들이 죄다 한마디씩하면서 아는척해주는 분위기죠
꼭 명절날 친척이 오면 온집안식구들이 너도나도 한마디씩 인사 나누는 분위기요
반면 저는 단촐한 네식구 서로 오면 오는가보다 가면 가나보다 그런분위기에서 자랐구요
남편이 오늘 출장갔다 오면서 동료들과 술한잔 먹고 집에 왔더군요 예정보다 일찍 온거고 온단말도 없었어요 아이는 아파서 자고 있었구요
오자마자 자는 아이옆에서 깨울려고 계속 뭐라 말하길래 애 아파서 자는거니 그냥 두라고 했죠
거실로 나와 티비볼륨을 크게 틀고 보길래 애가 깰수있으니 좀 줄이라했더니 내가 내집에서 맘편히 못있는다고 있는대로 신경질 내면서 대리불러 시댁 가네요
저보고 며칠만에 왔는데 반겨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데 대체 뭘 어떻게 반겨줘야 하는지 의문이네요 다들 어떻게 반겨주시나요 짜증납니다
IP : 175.213.xxx.61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 11:39 PM (175.123.xxx.29)

    저는 남편이 출근할 때,
    퇴근하고 집에 들어올 때
    항상 두팔 벌려 포옹하고 뽀뽀를 합니다.

    특히 퇴근할 때는 '수고했어'라는 말을 하지요.

    저는 이런 분위기의 집에서 자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남편을 늘 응원하고 있음을 제 나름으로 표현하는 것이고,

    이제는 아들내미도 같은 방법으로 대해주는 걸 좋아합니다.
    아들은 중3입니다.

    가족끼리 마음으로 위로하고 응원하는 것,
    그래서 가족 아닌가요?

  • 2. ....
    '12.8.2 11:47 PM (121.138.xxx.181)

    남자들이 조금 단순한 면이 있어서 부인에게서 아이들과 자기 중 누가 우선순위인지 질투하는 경우가 있어요
    처음엔 우스개 소리라고 생각하고 남편 마음도 나와 비슷해서 애들은 보호해줘야하는 대상이고
    남편과는 말없어도 서로의 마음이 통한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남편은 정말로 서운해하더군요.

    남편분이 평소에 조금씩 서운했던 감정이 술마시고 울컥했나봅니다.
    저도 님과 마찬가지로 밤 늦게 퇴근하는 남편에게 애들 자니ㅡ조용히 해달라, 애들 시험기간이니 조용히 하자, 그정도였었는데
    어느 날 남편이 진지하게 말하더군요.
    아이들이 먼저고 자기는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린 것 같다고 서운하데요.
    그래서 퇴근하는 남편 일부러 오버해서 반갑게 맞아줍니다. 강아지 수준으로...
    그러면 무언가 대접 받는 기분이래요. 다른때 서운하게 한 것이 잊혀질만큼.
    내일 남편분 서운함 달래주시고 마음보다 조금 과장해서 좋다는 표현해주세요.

  • 3. ...
    '12.8.2 11:47 PM (39.120.xxx.193)

    마음과 달리 표현이 좀 힘드신가봐요.
    중년 남성들이 애완견에 한번 빠져들면 온마음을 빼앗기는 이유가 82 어떤님이 표현 대로 "쌈바춤"
    때문이래요. 회사에서 돌아왔는데 아내도 아이도 대면대면 유일하게 강아지가 미친듯이 달려들어
    좋다고 햝아대고 안기고 그맛에 외로움을 잊는데요.
    저희집엔 제가 쌈바춤을 춥니다. 와다다 달려가서 팍 안기기도 하구요.
    한번은 감자썰다 칼든채로 달려가서 남편이 기겁한 적도 있어요.
    그 정도 까진 안하셔도 화사하게 웃으며 왔어요? 오늘 힘들었죠 그정도만이라도 하세요.
    그래야 아이들도 크면서 보고 배우죠. 노력해 보아요 ^^

  • 4. 코스코
    '12.8.2 11:51 PM (61.82.xxx.145)

    남편이 출장갔다 왔는데 많이 섭섭했겠네요
    그렇고 시댁으로 갔으니 원글님은 시댁식구들에게 한번 찍히는거네요
    애들은 나중에 커서 집 나가면 그만이지만
    남편은 항상 옆에 있을 사람이에요
    힘들게 일하고 들어온사람인데 좀더 따듯하게 대해주시지...
    내가 그런 환경에 자라지 않았다고 말하는것은 핑게에요
    부부사이는 남남이 만나서 한가족이 되는건데
    배울점음 배워야 한다고 봅니다

  • 5. ...
    '12.8.2 11:55 PM (39.120.xxx.193)

    대면대면이 아니고 "데면데면"이네요. ^^;; 찜찜해서 찾아봤어요.

  • 6. ㅇㅇㅇㅇ
    '12.8.3 12:06 AM (121.130.xxx.7)

    대가족이면 되려 사람에 치여 오면 오나부다 가면 가나부다 해도
    그중에 몇은 아는 척 하는 사람 있을 테지만

    달랑 4가족이면 더 서로 살갑게 대하고
    한 사람만 없어도 난 자리가 휑하지 않던가요?

    일단 집에 식구가 들어오면 애든 어른이든
    잘 댜녀왔냐고 반겨줘야죠.
    남편분 많이 서운하셨겠어요.

    저 40중반인데 애들 앞에서 일부러
    남편한테 출근 뽀뽀해요.
    애들도 뺨에 하라고 막 시키고요.
    사람 사는 거 뭐 있나요?
    가족끼린 좀 표현하고 살갑게 살아야죠.

  • 7. 해주세요.ㅠ.ㅠ
    '12.8.3 12:08 AM (211.201.xxx.142)

    그게 정상입니다.
    예전엔 외출했다 들어오면 집안에 큰 어른 찾아가서 인사했잖아요.
    그게 아무것도 아니고 귀찮아보여도 사람사는 정이죠.
    님이 살아온 과정의 데면데면이 안 좋은 거에요.

    사람이 행복하려면 좋은 방식으로 변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 8. 글쎄요..
    '12.8.3 12:12 AM (14.52.xxx.59)

    저희도 데면데면가족이라 그런지,,
    대리불러 시댁간거에서 좀 뜨악하네요
    섭섭한것도 이해는 하지만,,그렇다고 시댁가버리는것도 솔직히 우습죠 ㅠ
    가서 대대적 환영 받으시려고 ㅎ

  • 9. ...
    '12.8.3 12:14 AM (211.243.xxx.154)

    전 갖가지 방식으로 남편을 맞이해요. 아주 드물게 왜 한복입고 하는 절 있잖아요. 그것도 1년에 한번 정도는 해봐요. 한복입고 하는건 아니고요. 물론 뽀뽀도 꼭 하고요. 남편이 무뚝뚝한 편인데 집에 돌아와서 제가 반기면 배시시 웃어요. 40대 중반 중년부부지만 부부사이는 죽을때까지 노력해야지싶어요.

  • 10. 판타스틱
    '12.8.3 12:17 AM (218.52.xxx.108)

    퇴근하고 들어올때 (띡띡띡) 현관버튼 소리나면 모두 달려나갑니다
    맨 처음 들은 사람이 다들 불러 모으지요
    저, 중딩딸, 초딩 아들 모두 서로 안아달라고 팔벌리고 경쟁하구요.
    남편은 귀찮은척 튕기다 절 젤 먼저 안아줍니다
    요즘은 울집에서 유준상의 판타스틱 춤이 유행이어서
    문이 열리면 세식구 모두 판타스틱 춤을 추며 맞이합니다
    아빠도 판타스틱 춤을 추며 들어오구요

    하나더, 손씻고 나오면 옷갈아입기 전에 물한잔을 건넵니다.
    조금만 바뀌면 더 행복할수 있어요. 해보세요

  • 11. 저희는
    '12.8.3 12:18 AM (119.192.xxx.5)

    문소리 나면 다들 아빠다!!! 하면서 나와요..
    다 큰 녀석들이 매달리면 힘들다 귀찮다 하면서도 좋은 가 봐요..
    어쩌다 소리 못듣고 조용한 날이면 무슨 일 있냐고 합니다..

  • 12. ㅎㅎ
    '12.8.3 12:30 AM (211.112.xxx.47) - 삭제된댓글

    위에 판타스틱님 가족분들 넘 귀엽고(죄송) 화기애애한게 막 느껴네요^^
    저도 남편들어올땐 제가 문열어주고 맞이해줘요.
    슈퍼나 쓰레기 버리러 다녀온거나 그럴땐 혼자 번호누르고 들어오지만
    퇴근때만큼은 제가 열어주고 인사해줘요.
    뽀뽀와 포옹은 기본이구요^^
    의무감은 아니고 가족을 위해 힘들게 일하고 온 가장이 무사히 들어왔구나....
    전 기쁘고 좋아서 저절로 저리 되더라구요.
    물론 출근도 마찬가지에요.
    꼭 배웅하고 뽀뽀하고 궁둥이 두어번 툭툭 두드려주고^^;;
    옷매무새도 봐주고요. 파이팅해주고..
    처음엔 남편이 좀 어색해하더니 지금은 너무 좋아해요~~

  • 13. ..
    '12.8.3 12:31 AM (211.234.xxx.14)

    띡띡띡띡...
    후다다닥...
    우리집 아이 숨는 소리입니다.
    아빠는 어딨지?하면서 못찾는척하고
    그러다 아이가 와락 놀래키면 깜짝 놀라면 아이 좋아서
    아빠한테 점프하듯이 매달려요.
    책보느라..노느라 문 열리는 소리 못들으면
    아빠 오셨다~~~하고 소문냅니다.
    가끔 이것만~할때 있는데 그면 현관에서 아빠 기다리시는데~~하면 후다닥 나옵니다.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고 온 남편 그걸로 피곤 반은 덜어준다고생각해요.

  • 14. ..
    '12.8.3 12:31 AM (211.234.xxx.14)

    근데 대리불러 시댁은 쫌 ^^;;;

  • 15. 플럼스카페
    '12.8.3 12:34 AM (122.32.xxx.11)

    저희도 번호 누르는 소리나면 현관 앞에 애들 셋이 스탠바이해요.
    아빠 안아줘~ 가 첫 대사들이구요,
    전 주로 주방에 있는지라 반응이 좀 늦습니다.
    오면 요즘같은 때엔 얼음물 먼저 건내줘요.

    별 거 아닌 거 같은데 남자들이 대접 못 받고 사나보다 느끼면 삐지더라구요.
    출장도 다녀오셨는데 반가운 척이라도 좀 해 주시지^^;

  • 16. 당연
    '12.8.3 1:44 AM (61.102.xxx.178)

    너무 당연히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우린 아침에도 뽀뽀하고 안아주고 90도 인사로 배웅한후에 공손히 문닫고 달려가 창문에서 살짝 불러 빠이빠이 까지가 아침인사구요.
    퇴근할땐 남편이 벨 누르면 달려가 문열고 안아서 뺨에 쪽~~ 가방 받아주고 방에가서 갈아입을옷 챙겨 욕실 보내고
    저는 저녁차리면서 오늘은 얼마나 고생이 많았냐며 수다 떨어줍니다.
    욕실에서 나오면 밥상 딱 대령하고요

    아이없는 15년차 40대에요.

  • 17. 슈나언니
    '12.8.3 1:53 AM (113.10.xxx.126)

    쫌 너무 하셨어요. 그냥 퇴근도 아니고 출장다녀온건데... 잘갔다왔냐고 한마디라도 해주시지...

  • 18. aa
    '12.8.3 5:52 AM (115.22.xxx.191)

    저희집도 굳이 나누자면 그리 서로 살갑고 다정한 집은 아닌데요,
    그래도 살갑게는 안 해도 번호 누르는 소리 들리면 다들 칼같이 나와서 인사합니다.
    몇마디 대화 나누고 웃고 강아지도 같이 반기고, 귀가한 사람은 강아지 간식 챙겨주고...
    어릴적부터 교육받았어요. 아주 사소한 부분이지만 또 아주 중요하기도 한 거라고 생각해요.

  • 19. .......
    '12.8.3 8:21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너무 오바할 필요는 없지만 내가 널 기다렸다. 수고했다는 액션은 좀 필요한거 같아요.

    덧글들 읽다보니 박카스 광고가 생각나네요.
    남편 퇴근해서 들어올때 아내가 반색하고 뽀뽀를 해주며 피로 다풀렸지? 하니까
    남편이 더 피곤해하는....ㅋㅋㅋㅋ

  • 20. 반겨좀
    '12.8.3 8:47 AM (203.142.xxx.231)

    주시지. 그게 그리 어렵나요? 제 남편도 그걸 원하는데 평상시라면 모를까 출장갔다가 며칠만에 오는거라면 당연히 저도 반겨줍니다.

  • 21. 저는
    '12.8.3 10:09 AM (119.70.xxx.194)

    남편 문열고 들어올때
    마치 제가 강아지라도 된냥 반깁니다.

    주인 들어올때 강아지 그 난리 법석 떠는 거 아시죠? 어쩔줄 모르는거...
    그렇게 해 줍니다~
    뭐 주인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사랑하는 남편이 일하고 녹초가 되서 들어왔으니
    똥똥한 마누라 재롱이라도 보고 잠깐 힘내란 뜻에서 그렇게 해줘요
    돈 드는 거 아닌데....

  • 22. ..
    '12.8.3 11:42 AM (180.71.xxx.53)

    아무리 개인주의적인 집안이라도 아버지 출퇴근길에 다녀오세요 다녀오셨어요 정도는 하지 않나요?

    출장 다녀온 남편에게 수고했다 한마디 건네고 엉덩이 한번 토닥여주면서 시원한 음료한잔 주면
    좋아라할것을.... 어렵다고 짜증내고 계시네요
    그낭 웃으면서 날 더운데 일하느라 고생많았어.. 라고 말로 때워도 됩니다.
    가족이니까 더 반겨주고 챙겨야죠..

  • 23. 어머나
    '12.8.3 11:54 AM (58.124.xxx.211)

    저희는 모두다 숨습니다.

    6학년 딸, 3학년 아들.. 41세 아줌마인 저.. 이렇게 현관문 키 누르는 소리나면 모두다 숨습니다.

    남편은 들어오면 넓지도 않고 많지도 않은 방방이 아이들과 저를 찾으러 다닙니다.

    저는 주로 주방 전자렌지 옆 쌀통 구석에 구겨져 있기때문에 금방 발각됩니다.

  • 24. 저희는
    '12.8.3 1:41 PM (1.241.xxx.24)

    남편 오면 가볍게 포옹해요.
    서로 일하느라 힘들었지? 집에서 애보느라 수고했어..정도의 인사말하고요.
    아이들은 아빠 다녀오셨어요? 정도의 인사요.
    남편 집에 오면 반갑지 않으신가요?
    애 깨울까 걱정이 더 크신건 아닌지..
    남편분 서운하셨겠어요.

  • 25. ㅋㅋㅋ
    '12.8.3 9:39 PM (175.213.xxx.112)

    위에 한복입고 하는 절(큰 절이겠죠?ㅎㅎ)하신다는 분, 찌찌뽕 해요.^^ㅋㅋㅋㅋㅋ
    저도 춤추기, 절하기, 숨기 다 해 봤는데 그 중에 젤 기억에 남는 건 현관 창고(스포츠용품 같은 거 넣을 수 있게 돼 있어요)에 숨어 있다가 "파로마!!!" 하고 놀래켜준 거에요. 근데 남편이 벌써 눈치채고 문 못 열게 막 막고 둘이서 실갱이하면서 막 꺽꺽거리고 웃고.ㅋㅋㅋ 근데 포인트가 뭔지 아세요?? 전 상반신 누드였다는 거.ㅋㅋㅋㅋ 그리고 "파로마" 광고를 모르는 남편은 내가 욕하는 줄 알았다는 거.ㅎㅎㅎㅎ

  • 26. ㄹㄹㄹ
    '12.8.3 10:48 PM (218.52.xxx.33)

    저는 원글님처럼 단촐한 네 식구 가정에서 자랐는데, 아빠 출퇴근시에 늘 제대로된 인사 드리며 살았어요.
    남편은 세 남매 있는 집이었는데, 누가 왔는지 갔는지 모르게 다들 각자 살았고요.
    제 남편이 결혼하고나서 감동 받은 것 중 하나가 제가 자기 출퇴근할 때 반갑게 인사하는거예요.
    그러다 아이 태어나고는 제가 아이 안고 인사하다, 아이가 기어가서 현관에서 인사하다가
    이제는 현관문 번호키 소리에 달려가서 배꼽인사 하려고 기다리고 있고요.
    저는 남편하고 뽀뽀하면서 인사하고, 딸은 아직 볼에 뽀뽀하면서 인사해요.
    자기도 입술에 해달라고 하는데, 아직은 볼에만 하는걸로~
    사소하지만 소중한 것 중 하나잖아요.
    출퇴근시 반겨주는 것과 아침에 밥 먹여서 출근 시키는 것.
    해주세요. 참 좋아할텐데..

  • 27. 천년세월
    '20.1.22 7:42 PM (223.39.xxx.99) - 삭제된댓글

    바람직 하긴 해

  • 28. ....
    '24.7.3 11:34 PM (118.235.xxx.218)

    댓글 내용이 저에게 도움될것 같아 저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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