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갑작스레 시아버님이 별세하셨어요.
작년 이맘쯤 쓰러지신후 병원에 계시다 집에 모신 후 어머님이 간호하시다
근래 식사를 잘 못 하시더니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자식들 지켜보는데 편안히..
올해는 힘드시겠다..예상은 했지만 너무 갑작스레 돌아가셨거든요.
그래도 경황중에 장례식이며 화장 후 산에 모시는 일 순조로이 잘 치뤘는데요.
시댁쪽이 6남매인데 이중 저희 남편과 큰 아주버님만 자식노릇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장례때도 손님은 딱 이 두 분쪽으로만 오셨어요. 친척외엔..
어떻게 그런지 저도 신기할 따름.. ㅠ.ㅠ
그런데 돌아가신 당일날 아주버님께서 당신들이 다니시는 절의 스님을 모셔왔어요.
불교식으로 한다고..
저희 부부는 무교구요.어머님은 정통 불교 신자, 아주버님은 무속이 많이 섞인듯한 불교..
그러시면서 49재도 절에 맡기신다구요.
그 얘길 어머님한테만 말씀 드리고 그냥 진행 시키셨어요.
다른 형제들하고는 상의 없이..
경황중에 그걸로 왈가불가 할 수는 없고 (또 아주버님 성격이 불같으세요)
어머님도 그럼 좋지...하신 분위기라
그냥 저희 부부는 좀 상의 좀 하지..했는데
얘기를 뒤늦게 듣고 보니 49재까지 절에 하는 비용이 500만원 이더라구요.
형님네는 다른 절하고 비교해봤을때 적절하게 좋은 비용이라고 거듭 강조하시고..
저희 부부 생각으로는
악상도 아니고 지병으로 앓으시다 비교적 편안히 좋게 가셨는데
왜 절에 까지 모셔서 49재를 하냐..하는거에요.
장례비용도 다 치르고 나니 200여만원만 남은 정돈데 빚까지 내서 49재를 하는건 아니지 않나..싶어요.
그 돈이면 어머님 드리는게 훨씬 나은 일이 아닌가 싶어요.
참고로
작년 아버님 쓰러지신후 병원비도 저희가 70%이상 부담했고 매달 시댁에 생활비도 드리고 있거든요.
(6남매중 저희만)
또 남편 하는 일이 앞으로 삼개월동안 쉬게 되어 버렸어요.ㅠ.ㅠ
이런 상황에서 굳이 그렇게 절에서 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지요.
이미 스님이라는 분이 장지까지 가서 다 참여하셨거든요.
장례 다 마치고 시댁에서 정리하면서 얘기가 나왔는데
애들 아빠가 그럴 필요까지 있느냐? 얘기 꺼냈더니 아주버님은 그럼 내가 다 알아서 한다.하시더라구요.
남은 200에 당신께서 보탠다는 얘기인데 형님네 경제 상황도 좋은편이 아니거든요.
보탤 형제는 저희 밖에 없어요.
저희도 아버님 마지막 가시는 길이니 백만원 정도는 우리가 해야겠다..싶었는데
이전 게시판글 쭉 살펴보고 주위분 얘기 들으니 큰 절도 아니고 소속도 불분명한 절에 500여만원을
넣는다는게 아닌것 같아요. 형님네는 정통 불교는 아니시고 점도 많이 보시고 굿도 하신적도 있고..이래저래 순수 불심은 아니거든요.
그 돈이면 어머님 드리는게 정답아닐까 싶거든요.
형제중 유일하게 경제적으로 시댁에 계속 보태 왔고 앞으로도 보탤
저희가 그 금액을 보태야 하는지..
안보태도 된다하는지 먼저 인생 살아오신 선배님들 고견 부탁들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