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교사예요 올해는 5학년 맡았고요
경력 10년이상이고,, 저도 아이들 낳고 기르다보니 저희반 아이들이 더 사랑스럽게도느껴지더라고요
지금 근무하고있는 학교는 서울이고 주택가가 아니라서인지 한반에 20명이 조금넘어요,, 인원수가작아서인지
아이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아이들도 예쁘고요,,
5학년이면 한창사춘기시작하고 여러 문제생길때인데,,
아이들이 자기역할해주면서 정말 잘해주어서 고마울때가 많아요
제가 지난 1학기를 돌아볼때 정말 속상했던일이 있었는데 다양한 의견 부탁드릴게요,,
녹색어머니문제인데요
정말 녹색어머니가..봉사중에서 제일 힘든일이죠,,,
저도 지난학교에서는 서로 녹색어머니 하시기 부담스러워해서,,, 반별로 할당되는 부분은 있고 힘들었었는데요
이번학교에오니까 학부모단체가 하나도없고 녹색어머니도 다 그냥 일년에 1번 의무제이더라고요,,
저는 그게 너무나좋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부모님이 봉사하는 모습을 통해서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것도많고
또 많은 시간도 아니고 1년에 딱 1번 (8시~8시30분) 30분봉사이니까.. 많은 부담도 아니라고생각을했어요
(이것외에 학부모회 등도 학교에서 조직하지않고 학부모단체나 후원회가 하나도없는 학교입니다..)
저희반 녹색차례가되었고 학부모님들에게 편지도 보내고 문자도 다 보냈어요,,
좋은 취지를 같이했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그리고 제가 매일아침 출근하면서 녹색어머니 활동장소에나가서 봉사하시는 부모님께인사도드리고 출근했고요
문제는 2번이 있었는데요
녹색활동세트가있거든요(깃발, 모자, 호루라기 등이 담긴 큰 가방)
그 세트를 아동편에보내면 활동이 끝나면 다시 학교로 아이가 갖고오는 그런 시스템인데
다음주 월요일당번인 아이한테 그 전주 금요일에 보냈는데..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아무연락없다고 일요일 밤 10시에 문자가왔어요
"내일 출근으로 녹색어머니못합니다" 이렇게요
금요일부터도 어머니차례인것 알고계셨을텐데
진작연락해주셨으면 다른분께부탁해서라도 했을텐데 일요일 밤 10시라서,, 연락하기도힘들고
조금 화가나더라고요,,
다음날 다른 선생님께 화가난다고 말하니까.. 선생님께 말씀드리기 죄송해서 뜸들이다가 얘기했을수도있다고
좋게생각하라고 그러다라고요,, 그래서 그냥 좋게생각하고 넘어갔어요.
그런데.. 그다음에
마지막쯤 되서 한 아이가
부모님이 녹색하시는날 아침에 녹색세트를 들고와서
"저희엄마가 오늘못하신대요,, 엄마가 문자보내신다는데 받으셨어요"
이렇게 말했어요,
문자도 안왔고요(그 후로 혹시라도 기다렸는데 안왔어요)
전날 연락한것도 아니고 당일날
어머님 직업아는데,, 일하시긴해야해도 자영업이라 10시 이후에 출근이라서 잠시나오실수도 있으셨을텐데..
정말 마음이 상하더라고요,,
당일날 알려준일도아니고
미리 학기초에도 학교전체에서도 안내가나갔고
제가 보름전에 활동날짜 안내도 따로 편지도 드렸고
문자도드렸는데
당일날 펑크내신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제가 여기에 글을남기는것은
선생님의 입장이 아닌 학부모의입장에
얘기를 듣고싶어서입니다..
저랑 학부모님의 입장은 정말 다를수도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