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온지 일년된 아파트입니다.
몇달만 지나면 50인데 남편에게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너무 싫어요..
아들하나라..이야기 나누며 위로 받을 때도 없고..
다른집들은 부부쌈끝에 아내가 이혼하자는 둥 한다는데 우리집은
남편이 이혼하자 하고 끝내자 하고 짐을 챙겨 나갑니다.
나가서는 돈을 물쓰듯 호텔에서 자고 옷사입고 그럽니다..
입버릇처럼 끝내자는 소리 이제 질립니다..
그리고 이제는 더이상 자존감이 무너지는 이 상황을 버티고 싶진 않아요..
아들 학교 근처에 작은 아파트 하나 얻어서 나가고 싶어요...
다행이 공동명의인 아파트가 전세금이 좀 나가는곳이라
쪼개면 작은 거 두개는 얻을 것 같아요...
어제는 장문의 편지를 썼지요...
그래도 눈하나 꼼짝안합니다...
참 비참해집니다...울다 지쳐서 출근하고 다시 이렇게 82에 기웃거려봅니다..
그 입버릇 인제는 실행으로 옮겨 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