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소녀가 남성 100명과… 미성년 성매매 무방비
김모양은 중학교 3학년이던 작년 초부터 가출을 시작했다. 매일 싸우고 다투는 집안에서 부모를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친구 집에서 며칠 지내다 집에 돌아가기를 반복하던 김양은 지난 3월 완전히 집을 떠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은 "가출해서도 즐겁게 사는 언니들과 친구들을 보고 집에 들어가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과 경기도 성남의 '가출팸'(가출 청소년들이 모여 지내며 숙식을 해결하는 집단)에서 만난 언니들은 김양에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성매매였다. 이들은 "(성매수 남자의 휴대전화) 번호 교환은 필수이고, ○○모텔과 △△△모텔이 잘 뚫리니까(미성년자도 받아준다는 뜻) 그리로 가라"며 '성매매 오리엔테이션'까지 했다. 김양은 인터넷 S사이트와, 이 사이트의 채팅방 제목을 만드는 방법도 이들에게 전수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