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심한 남편의 육아법 제가 갑입니다

제가 윈 조회수 : 3,843
작성일 : 2012-07-30 13:47:17

아래.. 이 더위에 아기 이불로 방수요를 덮어줬다는 남편분 글을 읽다가.

아무래도 이건 82의 역사에 남겨야겠다 싶어서 씁니다.

 

엊그제 주말

낮에 너무 더워서 19개월 아기가 응가를 했길래

엉덩이를 씻긴 김에 욕조에 물받아 물놀이를 시켰지요.

 

저는 또 바쁜 일이 있어 남편더러 아기 좀 지켜보고 있으라 했는데

나중에 가보니...

가지고 놀으라고....

화장실 바닥을 닦는 솔을 욕조에 집어너 놨지 뭐에요?????

거친 솔. 구두솔처럼 거친 솔. 화장실 바닥에 곰팡이도 닦고 변기도 닦는 솔......

 

아 지금 다시 생각해도 열받네요 !! -_-

미친 거 아닌가요.

애기가 재미있어 할 것 같았대요.

하핳....

 

정말..마음 같아선 미친 거 아니냐 하고 마구 화내고 싶었지만

이런 금치산자같은 자를 상대로 내가..화를 내야 하나..하는 허무하고 무기력한 기분이 들어

조금 화내고 말았습니다.. ㅠㅠ

아..물론 애기는 비누로다 보글보글 여러 번 헹궈가며 씻겼구요.

 

아기는 생후부터 지금까지 심하게 아토피를 앓는 아이인데..ㅠㅠ

거기다 온갖 균의 온상인 화장실 바닥솔을..

 

저 이거 평생 이야기할 거예요..-_-

평생..평생. 일기장에도 써놔야겠어요. 잊어먹기 전에. 휴..

 

저보다 강한 남편 두신 분 계시면 도전 받습니다.

IP : 115.21.xxx.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zz
    '12.7.30 1:53 PM (1.245.xxx.43)

    그런 금치산자 우리집에도 있어요...제가 설겆이를 하고 있는데 애기가 응애응애 심하게 울기에 가서 애 좀 보라고 왜 우는지 달래주라고 했더니 벌러덩 누워서 티브이 보면서 하는 말 "애가 울면 꼭 달래야해? 그냥 좀 울면 안돼?'" 이런 드립을 쳤다는....지금은 7년간의 교육으로 아버지 학교도 갔다오는 착한 남편 됐지만 그땐 진짜 애에 대해서 손하나 까딱 안하고 어찌나 옆집 아들 대하듯 하는지..애를 낳기만 하면 저절로 크는 줄 알더라구요...우리남편 스마트폰으로 82요즘에 열심히 보는데 이글도 꼭 보기 바람....

  • 2. ㄴ그래도 결론이 희망적이시네요
    '12.7.30 2:02 PM (211.209.xxx.193)

    아버지 학교도 다녀오시고...희망을 보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3. 어머나
    '12.7.30 2:03 PM (115.21.xxx.7)

    어머나어머나 저희 남편과 똑같아요!

    "애가 울면 꼭 달래야 돼? 그냥 좀 울게 놔두면 안돼?"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토피 땜에 그런지 잠투정이 너무나 심한데,
    매일밤 부둥켜안고 업고 쩔쩔매는 저를 보면서
    "그냥 좀 혼자 자게 두면 안돼?" ㅠㅠㅠㅠㅠ

    정신적 쌍둥이인가 보아요!!
    저희 남편도 다년간의 교육이 수반;된다면 좀 나아지겠지요? ㅠㅠ

  • 4. 에휴.
    '12.7.30 2:04 PM (125.185.xxx.153)

    이정도는 아니지만....아기가 자다가 오줌을 싸서 묵직한 기저귀를 갈아주고 있는데 애가 깨서 울었어요. 물론 저도 남편도 헉; 이런 낭패가 있나 싶었죠. 그런데 피곤한 김에 말한건 이해한다지만;; 앞으로는 애 잘때는 쑤석거리지 말고 가만히 놔 뒀다 아침에 갈아주라네요. 헐 님하;;; 당신은 그럼 오줌눈 기저귀 감고 6시간 이상 자고싶소? 발진 어쩔거야.....;;;;; 모르고 애도 나도 잠 든 특수상황같음 몰라도 애가 낑낑거리고 나도 깨서 봤음 당연히 갈아줘야지 애기 깰까봐 그걸 안갈아주는건 좀 아닌 것 같은데..좀 깨도 다시 자면 돼지....최대한 안깨게 조심은 해야겠지만...근데 끝까지 자기 친구 집은 애 잘때는 안갈아주고 푹 재운다고..종이기저귀는 흡수를 잘 해서 괜찮다고 제가 자기 만족때문에 자는 애를 괴롭힌다고 우기네요;;;이거 누가 맞는건가요. 저 지금 멘붕....

  • 5. zz
    '12.7.30 2:09 PM (1.245.xxx.43)

    아버지 학교 쓴 사람인데요 애어릴땐 진짜 이혼할려구 했었어요...ㅜㅜ 근데 애가 크는 만큼 아빠도 성장하는거 같아요...모성애는 저절로 생기지만 부성애는 저절로 생기는게 아니구 길러지는건가 보더라구요...이젠 애가 일곱살인데 물고 빨고 눈뜨고 못봐줍니다. 지금 힘든 아기 어머니분들 조금만 참고 시간을 주세요...아빠들은 좀 늦되나봐요...ㅋㅋㅋㅋㅋ

  • 6. ...
    '12.7.30 2:11 PM (171.161.xxx.54)

    오줌 기저귀 설은 두가지가 있긴 해요. 최대한 안 갈고 잘 자게 둔다는 거랑 그래도 갈아줘야 된다... 근데 제가 해봤더니 ㅎㅎㅎ 애가 불편해 하더라고요. 쉬 많이 해서 묵직해지면 6개월 때부터 지가 혼자 벗고 난리;;

    저희 남편도 뭐 모르기는 매한가지예요. 애 씻어주려고 하는건 좋은데 주로 세워놓고 깨끗하게 씻긴다고 샤워기로 쏴아아~~ 애는 막 눈에 물들어가고 코에 물들어가서 깜놀해서 울지도 못하는데 이거봐 나는 이렇게 깨끗하게 잘 씻긴다고 좋아하더라고요;;

  • 7. ...
    '12.7.30 2:11 PM (211.234.xxx.120)

    저희 집 남편 인지 하숙생인지는 17개월 작은애가 엉엉 우는데 방에서 쓱 나오더니 멀쩡히 잘노는 큰애 안아줍디다...말하기 전의 아기는 사람 취급 안하기..ㅜ
    댓글님.. 아버지학교 추천좀 해주세요ㅜ

  • 8. ....
    '12.7.30 2:13 PM (119.200.xxx.23)

    ㅎㅎㅎㅎㅎ얘가 울면 달래야돼????? 초단순도 아니고 무심이라고 해야하나요...얘가 심심해서 우는 것은 아닌데ㅎㅎㅎ 이럴수록 평소에 세뇌 교육 잘 시켜야 해요.

  • 9. 원글
    '12.7.30 2:23 PM (115.21.xxx.7)

    기저귀요..저는 어렸을 땐 자주 갈아줬는데 요즘은 안 갈아줘요 ^^;;

    근데 하도 아기가 예민하니까 저도 아기가 바스락 하기만 해도 깨어나거든요.
    그래서 기저귀 그때마다 체크하고 무거워졌다 싶으면 갈아줘요.
    얼마나 무겁겠어요 ;;;; 제가 들어도 묵직한데. ㅎㅎ
    더구나 남아여서 앞부분이 묵직하니 뭐가 눌리는 기분과 축축함..으..^^;; 싫을 거 같아요

    연륜이 보이는 댓글님.. 저도 아버지학교 추천 좀.. ㅠㅠ
    그리고 평소 생활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복장이 터져서 고운 말이 안 나가요..

  • 10. 호시탐탐
    '12.7.30 2:38 PM (116.38.xxx.87)

    근데 zz님 딴지는 아니구효 모성애도 즐대 그냥 생기지는 않더라구요 밤에 애 깰까봐 기저귀도 잘 안 갈고 자주 애도 울리는 엄마임다 ㅋㅋ

  • 11. zz
    '12.7.30 2:42 PM (1.245.xxx.43)

    호시탐탐님 말씀도 맞습니다. 저도 육개월까진 도대체 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ㅋㅋㅋ

  • 12. 원글
    '12.7.30 2:56 PM (115.21.xxx.7)

    ㅋㅋㅋ
    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ㅋㅋㅋ
    저도 그래요 ㅠㅠ
    애가 막 울면 한 삼십분은 최선을 다해 달라다가
    그 이상 지나면 제 귓구멍이 멍해지면서 정신줄을 놓고 - - 이러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해요..

  • 13. zz
    '12.7.30 3:01 PM (1.245.xxx.43)

    ㅎㅎ 원글님 조금만 참으세요...좋은 시절 옵니다. 저는 둘째가 안생겨서 그 시절이 너무 그리워요..아무리 울고 보채도 사랑으로 잘 키워줄수 있는데 흑흑....

  • 14. 에휴. 입니다 ㅎㅎ
    '12.7.30 3:10 PM (125.185.xxx.153)

    아, 근데 저도 솔직히 고백할까요.
    저는 ;;;; 기저귀를 자주 정성껏 갈아주는게 ㅠㅠ 애가 불편하겠다~ 도 있지만


    아아....지금도 이렇게 찡찡거리고 힘든데
    혹시 발진이라도 나서 따가우면 얼마나 나를 잡아먹을듯이 울어재낄까...
    그런 무서운 사태를 예방하고자 항상 최상의 엉덩이컨디션을 만들어야해...라는 강박관념도 일조..ㅠ
    남편도 제 그 속내를 간파한게죠....

    13개월쯤 키우니 모성애가 생기긴 합디다 ㅠㅠ 저도 나름 이타적 인간이라 생각하고 애를 낳았습니다만
    3시간정도의 수면으로 몇 달 버티니 정말 인간한계와의 씨름+ 나도 살아야해! 가 등장하더군요.
    모성신화는 너무 힘듭니다.....ㅠ

  • 15. 본능으로써의 부성애는 약할지 모르지만
    '12.7.30 9:09 PM (124.49.xxx.117)

    이성적으로는 부성애가 모성애보다 더 강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디다. 본능이 위협받으면 모성애고 뭐고 자기부터 살고 보게 되는 게 어머니.. 이성적으로 자녀를 사랑하는 아버지는 본능과 관계없이 자녀를 지킨다 뭐 이런 얘기요. 어떨 때 보면 그게 맞는 것도 같아요 저희 집 경우에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529 8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08/21 662
141528 [유머]슈퍼스타K 또다른 복통령 탄생 ㅎㅎㅎㅎㅎ 수민맘1 2012/08/21 1,261
141527 (가사도우미+학원) 글쓴사람이예요.. 댓글주신분께 감사인사드려요.. 4 ㅎㅂ 2012/08/21 1,672
141526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며 노동자 민중을 생각한다? 32 Hestia.. 2012/08/21 3,870
141525 초등때 토플/텝스 준비해야하나요? 3 고민 2012/08/21 1,827
141524 길거리나 카페에서 다리늘씬한 여자 곁눈질하는 남편 18 부글부글 2012/08/21 7,279
141523 아아 이제 무서워서 애 못낳겠어요 ㅠ.ㅠ 2 ㅠ.ㅠ 2012/08/21 2,714
141522 뉴욕타임즈에 투애니원 미국 콘서트 혹평기사가 떴네요.. 10 NYT 2012/08/21 4,122
141521 이 남편을 고쳐서 같이 살아야 하는지.. 18 내팔자 2012/08/21 4,826
141520 자러 가요~ 1 ... 2012/08/21 742
141519 어린이 치과는 엑스레이를 왜이렇게 많이 찍어요? 7 ... 2012/08/21 3,202
141518 나무 팔아서 돈 버는 분들 계세요? 6 .. 2012/08/21 3,051
141517 아파트 언제 사야 하나요 ㅠ 6 내집마련 2012/08/21 3,354
141516 충치 잘생기는거.. 한방 치료 가능한가요? 4 너무심해요 2012/08/21 1,613
141515 전세금 인상안하기로 했는데 비용이 발생하면요 3 누수 2012/08/21 1,400
141514 도시공학과에 대해 아시는 분 조언해주세요. 7 다시 질문 2012/08/21 3,620
141513 결혼은 현실이겠죠? 4 대학생 2012/08/21 2,191
141512 키번호 1번. 트램폴린으로 키 키우신 분들 계세요? 1 .. 2012/08/21 1,802
141511 다들 취미나 관심사가 뭐세요?^^; 11 궁금해요 2012/08/21 2,662
141510 서울인데 지금 비 너무 무섭게 오네요........ 9 ㅇㅇ 2012/08/21 2,775
141509 학교 다닐 때 공장에서 알바 했었는데..... 7 .. 2012/08/21 2,738
141508 스마트폰 바꿀려고 하는데 어떤 기계가 좋은가요? 8 질문 2012/08/21 1,627
141507 전세계약을 하려고하는데요 ... 2012/08/21 987
141506 제주도에서 이번주 비오면 여행 꽝일까요..? 6 백년만의휴가.. 2012/08/21 2,376
141505 중3아들이 성적표를 속였어요. 인문계 못가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21 중3엄마 2012/08/21 7,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