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한국에서 장가가기 힘들어지는 세상.
한국 당면과제 중 하나는 저출산·고령화이다. 혼기 내 출산이 대부분인 우리 사회에서 결혼이 늦어지고, 미혼이나 비혼율(非婚率)이 상승하면 출산율은 낮아진다.
남녀 모두 결혼이 늦어지고, 미혼율이 증가하는 것은 먼저 결혼생활을 꾸려갈 능력, 즉 안정적인 취업이 돼야 실제 결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는 청년실업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당장 살림집이 마련돼야 하고,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어야 결혼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처럼 취집이 많아지고 남성들이 살 아파트를 전적으로 부담하는 한국사회에서는
문제가 있다.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는데 여전히 결혼상대자로 남성의 학력,지력, 직장,나이,시댁의 경제력 등 사회적 지위가 여성보다 높은 경우를 선호한다면 여성의 미혼율이 높아지고, 또한 남성 미혼율이 커질 수밖에 없다.
행복한 100세의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이 경제적 준비와 정서적 준비라고 한다면 결혼하고 자녀와 함께 가정을 이루는 것은 정서적 준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고령화를 극복하자면 출산을 늘려야 하고, 출산을 늘리자면 결혼이 늘어야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특성이다.
그러면 성인 남녀의 결혼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취업지도와 일자리 창출로 취업을 늘리고, 결혼 후 바로 살림이 가능한 싱가폴식 공공주택 마련을 위해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 더하여 결혼상대로 남성이 나이가 많아야 하고, 상대적으로 학력이나 사회적인 지위가 높아야 한다는 인식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뿌리 깊은 남성과 여성의 전통적 생각차이를 극복하는 일이다. 아내가 경제적인 책임을 지고, 남편이 보육,가사를 맡을 수 도 있다고 인식해야 한다.그러나 보다 근본적 인식변화를 이루려면 어렸을 때부터 남녀의 차이를 극복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