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정말 힘드네요
남편은 오늘 일하는 날이라 없고 아픈 아이와 함께 있는데 너무 힘들고 무서웠어요
어제 날이 덥다고 남편이 아이를 욕조에 넣고 물장난하게 하더라구요
저는 잠깐 낮잠잤구요 아이가 욕조에서 남편하고 노는 소리 들으면서 잠깐 잤다가
아이가 옷벗고 나와서 품에 안기는데 몸이 너무 차가운거예요
입술이 파랗고 추워보이는 얼굴이더라구요
미지근한 물에 씻겨야지 하면서 남편한테 한소리했죠
난생처음으로 애 씻기면서 덥다고 찬물에 한참동안 담궈놓은게 성질나더라구요
그러다 저녁이 되니까 애가 39도를 넘어서 놀래서 부르펜시럽 먹이니 온도가 내려가고
잘놀길래 그냥 재웠다가 자는애 만져보니 39.7도
놀라서 근처 대학병원 응급실갔는데 의사가 독감이예요 하길래 그냥 네하고 왔어요
약 받아서..... 응급실이 쌈하고 실려온 사람들 피흘리고 있고, 전염성 질병 걸린 아기들도 있고
(수족구 뇌수막염등)해서 얼른 뜨고 싶어서 약 설명도 제대로 안들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오늘 하루종일 39도가 넘어요
해열제 먹이고 처방해온 약도 먹이고 했는데 아기가 39도가 넘으니 무섭고
애가 울어대는데 미치겠네요.
아까 쓴 글, 댓글에 요로 감염, 뇌수막염일수도 있다고 하시는데
아이가 목요일에 수영장가서 수영장물을 먹었어요...
또 금요일에는 문화센터수업가서 미꾸라지 만지고 한참 놀았는데 손 안 씻었구요
약 처방엔 항생제도 있고, 목안에뿌리는 약도 있고, 해열제등등 한가득인데
다 식후에 먹이라고 되있는데 애는 밥술 안먹는데 어거지로 먹였어요
약먹는거 너무 싫어하고 예민해서 강제로 입벌려서 먹이는데 다 토해내고 정작 먹은건 한방울도 안되니
다시 약을 먹여하나 이것도 고민
항생제를 냉장고에 넣어둬야 하는데 나중에 발견해서 넣고....
39.7도 아이를 샤워기 미지근한 물로 막 샤워시키고,
다른 증상없이 열만 나는데 감기라는 것도 믿지 못하겠고,
저 정말 미친엄마네요
지금은 해열제 먹여서 열이 내려서 자고 있는데 또 열오를까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