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고, 삼복 더위에 석달째 천식, 비염 앓고 있는 제 딸 좀 살려 주세요!!

***** 조회수 : 2,283
작성일 : 2012-07-29 16:10:35

지 아빠가 알러지비염과 천식 있다지만 유전이 이리 무섭네요 ㅠㅠ

13살이나 되었어요

지독하게 앓고 병원 델고 다녔고요, 둘째도 그렇답니다.

10세 되면 좋아진다고 해서 기다렸건만 아니예요

올해는 더위가 빨리 와서 5월말에 왔잖아요

알러지가 있으면서도 조금만 더우면 못견디고 땀 별나게 흘리는지라

훌떡 벗고 학교다녓나 봐요(저는 돈벌이 땜에 먼저 나가구요)

천식으로 계속 가래기침하는 거예요

가래가 입안으로 나오지도 않으면서 계속요

문제는 키가 정지해 버리네요

키 성장 면에서는 비염보다 천식의 폐해가 더 큰 것 같아요

워낙 작은데 작년부터 조금 컸지만 다른 아이들도 많이 크니 여전히 작은 아이예요

며칠전 한의원 약 지어 와서 먹이는데

가래가 좀 부드러워진 것 같다고는 해요

어제 오후 강가에 데려가서 산책을 좀 했어요

돌아오는 길에 너무 더워서 차에 에어컨을 틀었고

아이는 뒷자리에서 잠을 20분 정도 잤는데

으으...

뒷자리가 더 춥다고 하드니 (제가 산후풍이 심해서 에어컨도 약하게 켜지요)

오늘은 종일 콜록콜록 기침하네요, 아주  큰소리로요, 코는 꽉 막히구요

제가 알러지 가족들 맞추고 사느라 몸이 망가져 버렸고

이제 내가 어떻게 해주어야 하나 암담하니

저도 모르게 진짜 징그럽다 혼잣말해 버렸어요

아이가 화를 내고

저는 저대로

마스크 아무리 챙겨 주어도 제대로 하지 않고 다니고

겨울에도 코트 챙겨 놓으면 그냥 놓고 가 버리고!!

이제는 멋부린답시고 바지 찢어 입기까지 하고

아침저녁 일교차 심하니 꼭 바람막이옷 입고 날 더워지면 허리에 묶어라 염불을 해도

말 안 듣고 항상 걸리니 너무 속상하다

너 기침 한번 할 때마다 내 가슴 찢어진다고 하니

지방 들어가서 혼자 눈물 흘리고 있네요

왜 우느냐 물으니

다른 아이들은 항상 반바지에 반티만 입고 다녀도 멀쩡한데

왜 나는 이런 몸으로 살아야 하냐

왜 반비지도 입을 수 없냐

하루만 안 감아도 머리 기름 떡지고 두피염 있는 것까지 아빠 닮아 있고

조그만 더워도 창피하고 지저분하게 땀 찔찔 뚝뚝 떨이뜨리고 있고!!!

하며 하염없이 우네요

은행 열한개 구워서 먹이고 호두파이 먹으라고 하고

계속 조르는 둘째 델고 저는 동네도서관 와서 쓰고 있답니다.

끝이 안 보이는 이 아이의 알러지,

과연 어디까지일까요 ㅠㅠ

IP : 222.107.xxx.24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29 4:34 PM (210.222.xxx.133)

    비염, 천식이 남 보기엔 별 거 아닌 거 같아도 본인도 힘들고 가족도 힘들지요.
    근데 애한테 은행을 열한개나 먹이셨어요?
    기침까지 하는 애한테....
    저희 애도 비염으로 고생했는데 은행이 좋다고 해서 하루에 한개씩 구워서 먹였거든요.
    두드러기 나서 대학병원 다니고 한 일년 고생했어요.
    비염, 천식 있는 애들은 알러지체질이라서 알러지를 자극할 수 있는 음식 조심해야 해요.
    양파즙이랑 버섯, 올리브잎 추출물, 도라지배즙이 알러지랑 기관지에 좋으니까 꾸준히 먹여보세요.
    코는 식염수로 세척하구요.운동 꼭 시키구요.
    그리고 찬 음식이나 찬 바람이 정말 안 좋더라구요.
    에어컨 나오는 교통편 타면 찬 바람 바로 안 들어가게 모자라도 쓰게해요.목에 수건이라도 감고..
    안 그럼 바로 목 붓더라구요.
    겨울에는 콩주머니 만든걸로 데워서 폐쪽에 올려줘요.
    그럼 땀 나면서 코쪽에 혈액순환이 잘 됩니다.

    크면 낫는다고들 하는데 그게 그냥 낫는 게 아니던데요.
    자꾸 재발하면 몸만 상하고 면역력 기를 새도 없더라구요. 재발 안하게 조심 또 조심해서
    건강한 기간이 좀 있어야죠.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그런 애 키우고 있어서 남일 같지가 않네요.
    힘내세요.

  • 2. 그냥...
    '12.7.29 4:45 PM (59.8.xxx.20)

    작년 겨울 천식 진단받고 정말 힘들었어요... 내일 정기 검진 갑니다.
    박태환 선수도 천식 치료차 수영을 했다고 합니다.
    데이비드 베컴도 스콜스 선수도 그리고 체게바라도 천식을 앓았다고 하는데...
    힘내세요!!

  • 3. ,,
    '12.7.29 5:15 PM (112.186.xxx.210)

    저도 어릴때 감기 치료 제대로 안했다가 마른 기침 달고 사는데요
    도라지 꾸준히 먹었더니 한여름이나 따듯한 봄가을은 이제 기침이 덜 하네요
    그래도 조금만 찬바람 느끼면 몸이 알아서 기침 먼저 나와요 ㅠㅠ
    에어컨 쎄게 틀면 콜록콜록..단순히 콜록이 아니라..가래 끓는 기침...
    그거 정말 힘들어요..사회 생활 하니까 창피해요

  • 4. 과거천식알러지비염녀
    '12.7.29 5:50 PM (39.117.xxx.68)

    전 좀 다른 관점에서 말씀드려볼께요. 저도 어릴 때 천식으로 고생했었고 뒤이어 따라오는 알러지, 비염에 아토피.. 이 계통이 면역계 이상이 있어서 오는 병들이고, 치료약도 없다죠. 원인 모를 병엔 정신적인 면이 건강에 차지하는 게 아주 큽니다. 예전에 제 모습을 살펴보면, 스트레스가 극한으로 갈 때 병은 뭐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어요. 에어컨 바람 쐬는 동시에 눈물 콧물 재채기에 기침에.. 아이가 지금 많이 위축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상황인 거 같아요. 지금 아이 위해서 이게 좋다 저게 좋다, 챙겨주시고 하시지만, 아이가 듣기에 또 그 잔소리..라고 받아들이기 쉽상이고요. 원글님도 생각하고 걱정되서 말씀하신다 하겠지만, 본인도 모르게 짜증섞인 그런 말투가 자주 있으실 수도 있어요. 저희 엄마, 아빠께서도 한 잔소리 하셨었죠. 제가 걱정되서 그러셨다는 거 아는데, 지금 나이들어 생각해보면, 절 이해하려고 하셨다기 보단, 뭐랄까, 차라리 제가 얼마나 아프고 힘들까 그렇게 이해하려고 했다기 보단, 그야말로 '잔소리'에 엄마 아빠가 신경쓰는데 담겨있다..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잔소리를 줄여보세요. 그리고 아이 기분이 좋게, 또 긍정적인 생각과 태로를 가질 수 있게 하시는게 중요합니다. 내가 가진 병, 약한 것들, 싫은 점에 너무 집중하고 신경쓰다 보면, 그게 더 심해지고 안좋아지더라고요. 전 제가 어느날 깨닫고 스트레스 받을 만한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성격을 좀 바꿨습니다. 내가 할 수 없는 그런 욕심에 대해서도 많이 버렸고요. 아직 아이가 어리니 재밌게 노는 걸로 운동이 되게끔 해보세요. 심하면 안되고요. 방학이니 하루중 단 한두시간이라도 그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는게 좋겠네요. 그렇게 해서 기분이 좋아지고 놀다 보면 잠시 내가 아픈 것도 잊게 되고요. 그렇게 하면 몸도 좋아져서 면역력도 생기고..언니 하는 거 보면 동생도 같이 해서, 아마 동생은 더 쉽게 나을 수 있을 거에요. 반바지 입고 싶다고 하면 일단 입어보라고 해보세요. 낮시간에만요.. 그리고 기침을 한다, 심해 진다 하면 그때 협상에 들어가보세요. 머리가 떡지고 그러는 건 대게 애들 생리 시작전이나 그쯤 그럼 그러지 않나요? 원글님도 힘드시겠지만 아이는 지금도 힘들고 나중에 돌이켜보면 그게 참 상처로 남아있을거에요. 제가 그렇거든요. 아무튼 전 천식에서는 20대 중반에 완전히 벗어났고요. 알러지는 좀 있는데, 뭐 그려려니 합니다. 비염은 거의 없어졌어요. 예전에 사람들 인식이 집에서 동물 키우면 알러지, 천식에 안좋다더라 그런 선입견이 있었던데, 전 집에 여러마리 있고 건강면에서나 정신적인 면에서 예전과는 비교 안되게 좋아진 상황이에요. 뭐에 뭐가 좋다..그런거에 넘 귀 얇아 지지 마세요. 뭐 천식 환자로써 기본적으로 안해야 할 건 다 알고 계실테니, 그것만 피해서 나머지는 겪으면서 조금씩 면역이 되게끔 그렇게 해주세요. 몸이 건강해 지는 것, 정신적으로 좀 편안하고 스트레스 안받는 거, 이게 중요한 거 같아요. 참, 집에만 있으면 낫지 않습니다.. 몸 너무 예민하게 만들지 마세요.

  • 5. ...
    '12.7.29 6:11 PM (121.138.xxx.181)

    아토피 천식 있는 아이 키우는 맘들은 거의 다 겪는 일일거예요.
    저도 아들이 천식, 아토피 비염을 앓았었어요.
    지금은 고등학교 1학년생인데 천식은 나았고요. 비염은 아직 있네요.
    더위도 많이 타서 조금 덥고 땀차면 겹쳐지는 부위 가려워서 긁고요. 시원하게 한다고 에어컨 틀면
    코맹맹이에 기침 하구요.
    그렇지만 지켜보는 엄마보다 앓는 아이의 고통이 더 크리라 생각합니다.
    일단 아이가 스트레스 받으면 더 심해지니 아이가 편하게 마음 먹을 수 있도록
    엄마도 느긋해지셔야합니다. 엄마 마음이 느긋해지면 잔소리도 줄어들어요.
    그리고 무조건 하지마라 보다는 어느 정도 하라고 해주시고 그것이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한두마디 가르쳐 주시면 13살이면 스스로 자기에게 좋은 방향으로
    변화됩니다. 예를 들어 시원하려고 찬바람을 쐬었더니 기침이 심해지면 다음에는
    마스크 쓰고 몸만 찬바람을 쐰다던가 어느 음식을 먹었더니 증상이 심해지면
    스스로도 그 음식을 줄이거나요. 제아들은 피자, 햄버거등 패스트푸드를 먹으면 심해짐을 본인도
    엄마도 알았어요. 그런데 아주 못먹게 할 수는 없으니 다른 음식 먹고 조금만 먹도록 유도하고
    아들도 잘 따라 주었어요.
    그리고 운동 한가지 꾸준히 시켜주시면 면역이 좋아지는지 감기를 적게 앓고 감기로 인해 심해지던
    천식은 그 횟수도 줄었어요. 수영이 좋다고 했으나 저희애는 찬물에 들어가는게 힘들었는지
    감기를 달고 살고 중이염이 와서, 자전거로 바꿔서 조금씩 늘려 갔어요. 겨울에 스케이트도 좋구요.
    힘들고 어렵겠지만 엄마니까 딸아이의 고충을 좀 더 이해해주시고 보듬어 주세요.

  • 6. 어린데...
    '12.7.29 6:21 PM (121.186.xxx.147)

    알러지가 면역관계질환 이라서
    면역력강화가 최우선입니다
    전 홍삼을 장복하면서 꾸준히 운동을합니다
    식사도 자연식품위주로먹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가 갈수록 알러지반응을 일으키는 음식도 늘어납니다
    천식 비염은 대부분 잠복해있는 상태지만
    조금만 환경이 나빠지면 나타납니다 ㅠ.ㅠ
    전 공기청정기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 7. 어린데...
    '12.7.29 6:27 PM (121.186.xxx.147)

    겨울 찬바람 불면 더 심해져서
    발작적으로 시작된 천식기침으로
    기도가 좁아져 죽음 문턱까지 갔었던 경험도 있는터라
    겨울오기전에 꼭 체력강화 시켜주시길 충고 드립니다

  • 8. 위에 과거녀
    '12.7.29 6:58 PM (39.117.xxx.68)

    홍삼은 체질에 따라 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홍삼이 맞지 않아요. 전 더위 무척 타고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 홍삼이 맞지 않는다고 합니다. 현미는 먹으면 몸이 안지러워서 안먹고요. 실제로 현미엔 아토피 환자들에게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있다고 해서, 아토피인 분들중 먹지 않는 분들 많아요. 몸 좋게 한다고 아이의 체질 안보고 좋다는 건 무조건 먹이는 건 비추입니다.

  • 9. 여기 환자
    '12.7.29 10:10 PM (115.0.xxx.194)

    저도 천식 환자입니다.
    일년 열두달 마른 기침. 가래를 달고 살아요.
    감기 증세가 있으면 옆에 있는 사람이 짜증 날정도로 기침을 하고요.

    요즘에 지인의 소개로
    초록 마을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무우,도라지 청을
    아침 저녁으로 먹고 있어요.
    가래와 기침이 거짓말 처럼 가라 앉았어요.
    이 제품 계속 먹으면 면역 기능도 좋아지고 감기도 안 걸린다고 하네요.
    저도 계속 먹어 보려고요.

  • 10. 비염
    '12.7.29 11:53 PM (175.223.xxx.228)

    한여름에도 가래와 코땜에 고생하는 울아들 도라지청 함 먹여봐야겠어요

  • 11. ㅎㅎㅎ
    '12.7.30 1:50 PM (58.237.xxx.199)

    물 끓일때 마른 도라지 넣구요.(2개정도)
    푸쉬업을 꼭 시켜요.
    폐가 건강해야 나을 수 있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3468 고양이 질문이에요. 11 야옹이 2012/07/29 1,954
133467 나꼼수 벙커원에서 보내드리는 김상곤의 교육편지 북 콘서트가 생중.. 라디오21 2012/07/29 1,030
133466 어떻게 지워야 하나요??.. 1 미치겠어요... 2012/07/29 1,098
133465 핸드폰(갤럭시s2 LTE) 샀는데 괜찮은 조건에 구매한걸까요? 4 쁘니 2012/07/29 1,982
133464 아 내일부터 1박2일 휴가가는데 오늘 마법이 찾아왔어요 ㅠ.ㅠ 4 아짜증 2012/07/29 1,469
133463 아이고, 삼복 더위에 석달째 천식, 비염 앓고 있는 제 딸 좀 .. 12 ***** 2012/07/29 2,283
133462 왜 성당은 교회보다 음악전공자가 적은걸까요?? 20 ㅇㅇㅇ 2012/07/29 6,531
133461 서울서 가장 더운 곳은 중랑·여의도·강남 열섬 2012/07/29 1,105
133460 박태환 은메달에 대한 조선족들의 반응 36 놀랍네요 2012/07/29 12,552
133459 싱글맘으로 살기, 어떤가요? 솔직하게 말씀들좀 부탁드립니다.. 70 저.. 2012/07/29 28,812
133458 내국인을 전과자로도 만들수 있는 법률안을 안산 김명연의원이 발의.. 6 난리브루스 2012/07/29 1,770
133457 올레 정보 유출된거 확인하면 그 다음엔 뭐하란 건가요? 1 .. 2012/07/29 1,725
133456 요즘 뭐해드세요? 11 호도리 2012/07/29 3,001
133455 싱크 대 앞 창문엔 블라인드? 콤비 롤스크린? 2 오홍홍홍 2012/07/29 1,576
133454 중국간 언니랑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요금 똑같나요? 3 요금 2012/07/29 1,842
133453 락앤락글라스 뚜껑만 살수도 있나요? 2 살림초짜 2012/07/29 5,470
133452 감독님의 마지막 선물....언니들의 졸업식......2008년 .. 우생순 2012/07/29 1,053
133451 보고싶은 친구 정희야! 1 ,,, 2012/07/29 1,465
133450 수영장에 가서 살다시피하면은 살이 빠질까요? 3 수영장 2012/07/29 1,908
133449 돌쟁이 아가, 이것도장염일까요 ㅠ.ㅠ 4 .. 2012/07/29 933
133448 예전 82에 올라왔던 내용인데요..찾을 수가 없어요. 3 급질.. 2012/07/29 1,262
133447 (화영? )..왕따없는 세상을 위하여 ... 17 티아라 2012/07/29 13,090
133446 웅얼웅얼 거림있고 발음이 약간 뭉개지는 중학생 3 어디를 가야.. 2012/07/29 2,038
133445 종아리 알빼는 법 정녕 없을까요. 6 바쥬카포 2012/07/29 4,387
133444 급질...배트맨 비긴즈 볼 수 있는 곳 있을까요? 4 .... 2012/07/29 1,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