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이 지금 이혼위기거든요..
여기다가 글을 쓰게된건.. 상담사와도 한계가 있고
다음이나 네이트같은 포탈보다는 여기가 진지하게 들어주실거 같아서요..
좀 길지도 모르고 물론 제 동생일이라 편파적인 면은 있을겁니다
여동생이구요 결혼한지 만 일년도 안되었어요.
두달전쯤인가.. 남편이 어제 일하는데 동서한테 전화가 왔었다..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얘기를 푸는데..
둘이 부부싸움을 했는데 여동생이 달려들어 목을 손톱으로 다 뜯어났다.
그러면서 사진을 찍어 보내왔다.
부부싸움의 원인은 여동생이 딸기잼을 집에서 만들었는데
이집저집 나누어 주길래 우리엄마(시어머니)도 주자고 했더니
흥분을 하면서 왜 그걸 주냐고 했다는군요..
그걸 원인으로 싸움이 커져서 목에 상처까지 내더라..
전에 명절날 동서네 집에 갔는데.. 그집은 명절날 제사를 지내긴 하는데
홀어머니에 아들 둘이라 계속 음식을 사서 했다더군요.. 전이랑 튀김..
집에선 생선 몇마리 구워 올리는식..
암튼 그래서 여동생이 '우리집에서 갈비찜이라도 하고 그러는데.. (명절인데 뭐이러냐)
이랬다 하고.. 또 시댁에 놀러가서 어머님이 생선을 꺼내굽고, 김치, 밑반찬한두개..
이렇게 상을 차려주셨는데.. 제 동생이 생선이 비리다고
'우리동네에선 이렇게 비린 생선은 안먹는다' 며 손도 안되고
김치만 가지고 먹더랍니다..
그래서 본인은 어머니민망할까봐 열심히 생선을 먹었다고
그말하는데 얼굴이 벌개져서 혼났다며... 그랬다는겁니다
그러곤 잠시후 남편에게 전화가 왔는데 남편이 설겆이 중이라..
제가 받았네요. 그랬더니 남편이 전해주었던 이야길 그대로 하더라구요
그리곤 제가 듣다가.. 그게(여동생)이 미쳤나.. 그걸 가만뒀냐.. 울아버지한테 말씀을 드려서
혼을 내야지.. 그랬는데.. 어쩌구저쩌구 또 설을 푸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제 여동생이 어른한테 함부로 하는애가 아닌데 싶어서..
동생말도 들어봐야 되고.. 걔가 그랬다는게 좀 이해가 안된다.. 하니
가재는 게편이다느니 어차피 이혼할려고 이야기 한거지
아니면 이야기도 안꺼냈다.그러길래
그럼 알았다 맘이 정해졌다는데 내가 뭔 이야길 하겠냐..
그러곤 끊었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끊고 여동생한테 전화해서 확인했습니다
동생말은.. 딸기잼이 반찬통 3개 분량이 나오길래
결혼할때 집을 대출을 거의 일억가까이 받았는데..
그때 도와주신분한테 한통 드리고, 윗집 언니한테 한통..
하나는 먹어야지 했더니.. 옆에서 엄마한테 좀 주자.. 하길래
얼마되도 안하는데... (쨌든) 알았다 하고 덜었는데..
여기서 말씀 드리지만 제 동생이 평소 어른한테 잘하고 경우없는 짓 아주 아주 싫어합니다
그런데 성격이 좀 쎕니다.. 저희 식구들 다 인정합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요런 사소한거 하나만 있으면 시어머니한테 주지 못해 안달을 하는 남편이
너무 못마땅 했단 겁니다..
그래서 말을 그걸 꼬투리 잡았겠죠.. 뭔가 이야길 하니 그게 싸움이 되었는데
제부가 하는말이 전에 어머니가 왔는데도 있는 반찬으로 밥상 차리주고!!
이러더랍니다..
제동생말은
결혼후 집들이를 남편회사동료 남편친구 본인친구 이렇게 여러번 주말마다
하다보니 정작 어머님을 정식 초대를 못해서 시어머니한테 주말에 내려오시라 했답니다
그래서 토욜 저녁에 동파육을 해서 대접하고 일욜아침에 시어머님이 쇠고기를 사오셨길래
그걸로 시어머님이 쇠고기국을 끓였는데.. 다른 밑반찬도 좀 하고 해서(많이 안했음)
쇠고기국이 너무 맛있어요~ 이러면서 정답게 먹고
점심때 아구찜 유명한 집에 가서 대접하고..
주변관광지중 케이블카는 사람이 많아서 몇시간 대기해야된다..
여동생이 그랬더니.. 알았다 그러길래 다른 관광지가서 관광시켜드리고
버스터미널가서 차태워 보내드렸답니다
근데 제부하는말이 시어머니가 왔는데 있던반찬을 내놓고
귀찮다고 케이블카 안데려가고 시어머니를 우습게 아냐고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여동생은 내가 그런말 들을 정도로 잘못했냐고 그러더군요..
그런뒤 저녁에 전화가 왔어요
스피커 폰으로 전화가 왔는데.. 동생이 제부가 그말을 했지? 그러길래
어 나랑 니형부둘다 그렇게 들었다.. 했더니
옆에서 제부가 자기는 그런식으로 말한적이 없다는 겁니다..
(제부는 저에게 시어머니랑 밥먹으며 그런말을 해서 낯뜨거웠다고 했고
제 남편도 그렇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부는 자기는 그런식으로 말한적이 없다고 한겁니다)
정말 황당하더군요..
해서 제가 여동생에게 둘다 부부상담을 받아봐라..
그러고 제부가 동의해서 둘이 쉬는날에 서너번 상담을 받으러 다니고
친정집에 놀러갔을때 동생부부가 왔길래 보니..
동생이 말도 잘해주려고 하고.. 일단 제 동생은 노력을 많이 하더라구요
위에도 말했듯이 성격이 좀 쎄서 말도 좀 쎈데.. 다정하게 하더군요
상담 다닌다니까 안심했죠..
물어보니.. 동생이 딸기잼이랑..
두루마리 화장지(집들이하며 많이 들어왔는데 본인 엄마 주고 싶어 하길래 뭐그런걸 주려고 하냐 알았다 맘대로 해라 했더니 본인이 본가갈일있을때 잊고 안가져갔는데 두고두고 동생 원망함)
선물로 들어온 냄비2기 선물로 들어온 음료수세트.. 더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다~ 챙겨서 갔답니다. 그랬더니 싱글벙글 너무 좋아하고..
상담받으러 가는 곳이 시댁근처였는데 집에서 빵만들어서 시어머니 갔다 드리고..
제부 어머님이 제부말로는 시댁식구들 한테 치여 살아서 너무 안쓰럽답니다
시누이 시어머니한테 맞고 살고... 돌아가신 시아버지 사업말아먹고 도박에 외박이 잦아..
암튼 본인 어머니(저에겐 사돈어른)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거 같긴했습니다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제 동생이 연락이 안되서 뒤에 연락이 왔길래 이유를 물었더니
이유는 간단합니다. 1 주식 2 시어머니
자동차를 새로 구입하며 전에 차던차 팔고 나온 600만원을
새차 사는데 써야하는데 3일만 주식에 넣었다 뺀다해서.. 알았다 했더니
보름넘게 안빼어서.. (부가 주식에 관심이 좀 심해서.. 결혼전에서 부터 일이 많았다 합니다
동생이 말을 안해서 저희 식구들은 몰랐는데.. 알았다면 결혼 안시켰습니다..)
그걸로 동생이 따지고 드니까 제부가 단답으로 문자로 미안하다 (뺀단 말없음)
동생은 문자로 따지고 제부답은 밥먹는데체하겠다 밥좀먹자(점심시간이었던듯)
그 600이 어디서 생겼겠습니까.. 동생이 자기 카드로 200빼서 막고
주식 빼자니까 주식담보로 대출을 받자는둥.. 누구한테 빌린다는둥
대선주라 곧 오른다고.. 안놓는겁니다..
2 시어머니
주식문제로 다투던중 뜬금없이 제부가
니 저번에 왜 울엄마한테 반말했어?
뭔말인고 하니.. 초복날.. 친정부모님 모시고 백숙을 끓여 먹었답니다. 근처 살거든요
또 시어머니는 빼먹을수 없으니 주말에 엄나무까지 챙겨서 갔답니다
끓이고 닭먹기전에 쌀을 넣고 죽을 올려놓았는데
동생이 죽을 뜨러갔더니 불어꺼져있더랍니다.. 죽이 안된거죠
그래서 동생이 이거누가껏노(경상도) 이런것인데
제부말로는 동생이 아주 신경질적으로 시어머니 들으란듯이 이거 누가껏노! 했단겁니다
끌사람이 본인 엄마 밖에 없으니까 시어머니 한테 반말 한거라구요...
제 동생은 너무 기가 막혀했고... 결국 주식도 안뺀다 이혼할려면 해라
이러고 담날 카드 달라길래 제 동생이 카드 줘버렸는데
차팔면 니가 말한 금액 될거다며..(동생이 내가 들고들어온돈만 가지고 나가겠다 했음)
주식은 뺀단말 없더랍니다..
그래서 동생이 저랑 통화를 하고 시어머니한테가서 일을 알리고..
시어머니는 눈물만 흘리시고.. 형은 걔가 원래 그런다고..
상담사한테 말했더니 상담사말론 정신이 조금 아픈면이 있는거 같다.. 하지만 다른 면으론 성격도 쾌활하고 성공에 대한 집념도 있으니... 배짱을 가지고 끝까지 밀어부쳐서.. 이혼은 말고 고쳐서 살수있도록 해봐라..
뭐.. 그랬다곤 하네요
그러곤 어제 전화 와서는 전에 저에게 전화해서 동생이 시어머니 앞에서 말실수 한거..
자기는 그런식으로 말한적없다고 전에는 그러더니..
이제와서는 니가 나한테 그렇게 이야기했지않냐.. 동생이 명절인데 계란찜에 밥먹고 좀...
이렇게 이야기 했답니다..
저는 제가 언니라서가 아니라 부부간에 그런정도 이야기 할수 있지 않나요?
제부는 그게 시댁을 무시해서 하는 이야기랍니다...
동생은 간단히 짐싸서 나왔구요 지금 저랑 있는데..
짐싸서 나오니까 그제야 주식뺀다하고..
지금 상황은 이혼은 하기싫다하고.. 주식은 자기 잘못인데..
시어머니 부분은 여동생 잘못이니.. 인정을 못한다 합니다..
지금 저의 고민은... 이게.. 서로 합의점을 찾을수 있는 이야기인가
이혼으로 치닫아야 하는가
솔직히 제 맘같아선 이혼하는게 깔끔하다고.. 머리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동생 일이라.. 이혼녀가 된다는게 무섭네요..
제가 아직 모자란 점이 많아서..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긴글이지만 읽으시고.. 답변좀.. 생각들좀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