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정이 뚝 떨어지네요.

입장 조회수 : 3,246
작성일 : 2012-07-28 17:04:54
 오늘 너무 더워서 밖에서 식사를 하고 카페에 갔어요.
 남편은 노트북을 보면서 한참 놀다가 제가 심심해 보였는지 최근에 새로산 스마트폰을 내밀면서
하라고 하더군요.
 근데 순간, 바로 폰을 주지 않고 한참을 만지다가 주는 겁니다.
 저는 그냥 바라보고 있다가 한참을 만지느라 안주길래 뭐 숨길게 많냐고 했습니다.
 남편은 당연히 아니라고 하고 저는 뭘 그리 감출게 많아서 그러냐... 됐다고 하니 남편이 당황+좀 열받음(다혈질임)
으로 뭐 이런거 가지고 그러냐고 짜증을 내길래 제가 됐다고 하고 안받았어요.

 평소에 남편이 폰을 패턴으로 잠궈놓긴 하지만 저도 그 패턴을 알고 있고, 남편은 저의 일상이나
다른 사람과 나눈 대화까지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고 싶어하는 성격입니다.
 그런데 자기도 모르게 폰을 저에게 내밀었다가 뭐가 찔렸는지 눈앞에서 한참을 증거인멸(?) 하는 모습을
보니.. 뭐랄까.. 갑자기 마음이 확 식으면서 정이 떨어지더라고요.

 제 추측으론 어제 친구를 만났고.. 그 친구랑 카톡으로 만나는 약속을 한거로 알고 있어요.
 카톡 내지는 카드 쓴거 문자 내역 땜에 그랬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평소에 늦게 술마시고 들어와도 적당히 해라.. 건강 조심하라고 하지 잔소리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남편은 술자리가 일주일에 2~3회 이상은 되는 편이고요.

 그런데 오늘 분위기 좋았다가 갑자기 저 사건으로 오만 생각이 다 들면서 정이 확 떨어지네요.
 제가 그 뒤로 분위기가 냉랭하고 말이 없으니 남편은 괜히 자기한테 화낸다는 식으로 같이 말 안하고 화난듯 하고 있어요.
 중복이라 낮잠든 아이 깨면 저녁에 같이 고기 구워먹기로 했는데, 그냥 대충 풀고 넘어가야할지.. 이러고 있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술먹고 늦게 들어와도 이렇게까지 화는 안났는데, 뭔가 배신감과 정떨어짐에 저도 왜 이런가 싶어요.
 신혼도 아니고 결혼 7년차 입니다.
IP : 175.113.xxx.15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12.7.28 5:13 PM (115.126.xxx.115)

    남 비교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돌연 자신이 비교 대상이 되면
    버럭하는 것처럼...

    이를 자신의 모순된 행동에
    반성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참 난 사람인데...

  • 2. 누구라도
    '12.7.28 5:20 PM (211.60.xxx.170)

    불쾌하지 않았을까요? 핸폰 편히 내주지 못하는 남편이라면. 총체적으로 믿음이 안갈듯 해요.

  • 3. ...
    '12.7.28 5:25 PM (175.113.xxx.96)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더구나 남편은 오히려 원글님의 모든것을 알려고 든다니.....
    그치만 휴대폰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것이라서....그러려니 하세요.
    계속 생각하면 자신만 골치아프고 짜증납니다...어쩌겠어요.
    고기구워 먹지마시고...그냥 찬밥 물에 말아 드시라고 하시고, 원글님은 맛있는거 혼자 드세요...
    사소한 복수라도 해야 맘이 조금 풀릴 듯...

  • 4. 제발
    '12.7.28 6:24 PM (39.121.xxx.196)

    남편좀 믿지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730 용돈공감 형님인데 2012/10/02 1,053
160729 광해 데이브 표절의혹 7 도대체 2012/10/02 2,735
160728 정신질환자 엽기적 살인, 성폭행등 범죄가 요즘 들어서 급증하는 .. 5 호박덩쿨 2012/10/02 2,048
160727 문재인 후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사진 4 우리는 2012/10/02 2,118
160726 아이고 김밥에 단무지를 안넣었네요 ㅜ 4 정신을 어디.. 2012/10/02 1,722
160725 동생 만들어주는게 답일까요 7 123 2012/10/02 1,461
160724 축하해주세요. 이제부터 전은 동서가 부쳐서 갖고 오기로 했어요... 12 맏며느리 2012/10/02 4,240
160723 최지연 78년생이라니 놀랍네요 1 ..... 2012/10/02 2,830
160722 [컴퓨터]포맷CD 어디서 구해야 하나요? 1 문의 2012/10/02 1,467
160721 무남독녀 외동딸로 크셨는데 아이 둘 낳으신 분 계세요? 12 에잉 2012/10/02 4,175
160720 전국 노래자랑 보다가 충격 먹었어요.... 5 WOW 2012/10/02 5,120
160719 개그맨 김경민, "아내 목 조른 적 없다" .. 12 !! 2012/10/02 5,678
160718 드디어 아파트 장만했습니다. 23 마음마음부자.. 2012/10/02 4,356
160717 성시경 두사람 좋아하시는분요 11 자장가 2012/10/02 2,537
160716 요즘 어떤 김치 담아야 맛있을까요? 2 .. 2012/10/02 1,579
160715 센텀쪽 사시는 분~ 2 ... 2012/10/02 2,645
160714 꽃게..... 서울댁 2012/10/02 987
160713 월세 계약서 좀 봐주세요. 2 .. 2012/10/02 1,001
160712 전기매트에 은박돗자리 깔아도돼나요? 2 2012/10/02 2,867
160711 확실히 돈이 최고네요... 4 .. 2012/10/02 4,306
160710 bbc 다큐나 좋은 자연 다큐 3 그림 2012/10/02 1,137
160709 우리아이 교육변액상품 /// 여쭤봐요. 꼭 조언주십시요... 삼성생명 2012/10/02 648
160708 연정훈이 눈에 들어오네여. 5 연예인남편중.. 2012/10/02 2,107
160707 한비야씨 책 좋아하세요???? 15 하늘세상 2012/10/02 3,108
160706 혼자 해외여행 어디가 좋을까요? 7 자유 2012/10/02 2,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