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초6.
4학년때 학교앞 달랑 공부방 하나 친구 간다고 자기도 보내달라 해서 보내줬더니
일년 남짓 다니고 힘들다고 끊어달라 하더라구요.
집에만 있으면 학교책은 쳐다도 안보고 만화책이나 훑고 tv나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에
이젠 많이는 아니라도 어느정도는 할때라고 계속 다니는게 어떻냐고 설득했더니
자기 스스로 할거라며 문제집 사달라고 큰소리 탕탕 치더라구요.
혼자 스스로 하는 조건에 (저랑 하는건 제가 너무 힘들어요.아들과 자꾸 갈등 상황만 만들어지고) 그만둔지 일년됐는데
스스로 하기는커녕 하지도 않을뿐더러 보다보다 약속한거 하라고 하면 짜증내고..
지난 겨울방학은 정말 완전 빈둥대다시피 해서
이번 방학에는 제가 반강제적으로 다녀야된다는 식으로 강요해서 반대답을 들은 상태로 집 앞 수학만 하는 보습학원에 등록을 했어요.
어제가 첫날이였는데 그동안 자유를 만끽하다가 벌써 숙제 한장반 나오고 하니 또 그만 다니게 해달라고...
저는 주위 엄마들 아이들한테 학원 두세개씩 매일 보내고 아이가 힘들겠다 생각했는데
저처럼 너무 안다니게 하는것도 그리 바람직한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아이가 알아서 척척하면...제가 말하는 척척이란건 아주 열심히 파고드는 그런게 아니라 최소 하루 문제집 한두장 정도는 스스로 하는 정도...굳이 학원의 힘을 돈들여가면서 빌릴 필요는 없겠지만
우리 아이처럼 스스로 알아서도 못하고 내내 시간만 보내는 아이는 그냥 이렇게 놔뒀다가 나중에 번쩍하고 잘할리도 만무하고 왜냐면 너무 편한걸 알았기 때문에..이런 아이는 조금은 강제성도 필요하다고 봐요.
아이 키우기 너무 힘들어요.어릴때는 육체적으로 커서는 정신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