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포역 떡볶이로드 - 내맘대로

심심해서 조회수 : 4,073
작성일 : 2012-07-26 23:18:52

지하철 5호선 마포역 부근에 살아요.

그러니까 마포대로 라고 해야되나요? 광화문에서부터 서대문, 아현동 지나 마포대교로 이어지는 큰 도로 중

5호선 마포역 부근 양 옆 중 홀리데이 호텔 있는 쪽의 뒷편 도로에

나름 떡볶이 로드가 형성되어 있어요.

원래 마포 먹자골목이 있는 곳이라 구석구석 여러 맛집들이 있는 곳이지만

제가 이 지역에 오래 살고 떡볶이를 좋아하다보니 쭉 걸으면 5분도 안되는 이 거리에 그날의 기분에 맞춰 골라먹을 수 있는

떡볶이 집이 여섯 곳이나 되네요^^

정확하게 5호선 마포역에서부터 공덕역에 좀 못미치는 서울대 동창회관까지 마포대로와 평행하게 놓인 이면도로에 있는데요,

일단 최근 잘 나가는 떡볶이 3대 체인이 있어요. 아딸, 죠스,국대.

아딸이 제일 먼저 생겼는데 떡볶이 프랜차이즈의 불모지에 처음 생겼을 땐 정말 사람 많았구요, 저도 포장해가느라 몇 십분 기다리고 했어요.

근데 그다음에 좀 떨어진 곳에 국대가 생기니 그리로 사람들이 쏠리더라구요.

가장 나중에 죠스가 개업하니 국대가 한~산 해졌는데 얼마 지나니 좀 회복 되더라구요.

사람들이 저마다 입맛에 맞는 떡볶이를 찾아간게죠.

그리고 하일라이트!!

유행에 흔들림 없이 각자 고유의 방식으로 운영하는 가게가 한 골목에 모여 있습니다.

두 곳은 이미 많이 알려진 코끼리 떡볶이와 마포원조떡볶이.

- 이 두 곳은 벽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적지않은 세월을 같이한 곳으로 스타일은 판이하게 다르지만

지나다보면 두 집 입구에 각각 손님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거의 매일 볼 수 있습니다.

 

요기서 한 스무 발자국 정도 가면 또 한 곳의 떡볶이 집이 있는데 위 두 집처럼 유명하지는 않지만

개성이 있는 곳입니다.

스페셜떡복이라고 모든 사리-떡, 쫄면,라면, 오뎅, 달걀, 만두,김말이, 못난이, 순대까지 -가 한꺼번에 들어간

즉석떡볶이가 대표인데 괜찮습니다.

사는 곳 주변이 이렇다보니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떡볶이를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여기서 태어나고 자란 딸아이도 어김없이 떡볶이를 좋아하구요. 매워도 곧잘 먹네요.

떡볶이 글이 몇 개 있길래 써봤는데 쓰다보니 내일 쯤은 또 먹어줘야 될 것 같습니다. 떡볶이는 정말 위대한 음식아닌가요?

IP : 175.123.xxx.8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뎅
    '12.7.26 11:21 PM (112.144.xxx.68)

    인생의 사분의 삼을 마포에서 살았어요 님이 말씀하신 그 동네가 특히 추억이 많아요 ^^

  • 2. aodd
    '12.7.26 11:23 PM (180.68.xxx.122)

    떡볶이는 진리죠
    신이 내린 음식입니다
    전 노원쪽 사는데 아딸 가다가 죠스 한번 먹었는데 너무 달고 짜서 좀 그렇고
    노원역 앞 길에서 서너집 사 먹어 봤는데
    그중 맛난집은
    외환은행 앞인가 백화점 에서 신한은행인지 그 모퉁이쪽으로 건너서
    중계쪽 가는 방향 거기
    외환은행 앞에
    마약 떡뽁이 있어요
    매운맛
    거기 맛나더군요
    튀김도 괜찮았어요
    안그래도 저번에 먹고 요즘 계속 생각나고 있어요 ㅎ
    안그래도 내일 노원 가는데 먹으려구요 ㅋㅋ

  • 3. 쓸개코
    '12.7.26 11:31 PM (122.36.xxx.111)

    중학교때 였나 언제였나 기억이 안나는데
    공덕동 어딘가 재래시장이 있었어요.
    그안에 들어가보면 떡볶이 파는 몇집이 있었는데
    특이햇던게 떡볶이에 잡채를 넣어요. 지금도 그 시장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 4. 떡볶이 중독자
    '12.7.26 11:32 PM (112.187.xxx.125)

    신이 내린 음식입니다 22222

    이런 정보는 정말 민속학계에 제보해야되요^^
    어느 책에도 남아있지 않고 사라져버릴 일상생활사...

    한번 탐방가기 위해서 저장하려고 댓글답니다^^
    고마워요!

  • 5. ...
    '12.7.26 11:34 PM (61.102.xxx.3)

    떡볶이 골목이라니...공덕역 전 골목 이후 이렇게 기쁜 골목이 또 있다니요.
    이번 주말에 함 가봐야겠어요.
    +_+ 추억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 6. 스뎅
    '12.7.26 11:34 PM (112.144.xxx.68)

    쓸개코님 공덕시장 아직 있어요 족발집들이랑 전집들도 그 시장에 있죠^^

  • 7. 호호
    '12.7.26 11:40 PM (110.70.xxx.41)

    같은동네시네요. 전 국대가제일 좋아요.

  • 8. 맞아요
    '12.7.26 11:43 PM (175.114.xxx.58)

    코끼리분식 즉석떡볶이 진심으로 맛있어요.
    출산, 육아로 떡볶이 포함 매운 음식 거의 못먹었더니 떡볶이 맛이 어떤지도 잊어버릴 지경이네요.
    이 글 보니 집도 가까운데 공덕역으로 달려 나가고 싶네요.

  • 9. 우왓
    '12.7.27 12:05 AM (121.171.xxx.158)

    혹시 위에 말씀하신 떡볶이 집 중에 밀가루 떡볶이 맛있는 곳 있나요?
    친구가 떡볶이 매니아인데, 특히 밀가루 떡볶이를 아주 좋아해요. 주로 활동하는 지역이 홍대이긴 한데, 맛있는 떡볶이 집이 있다면 마포까지 갈 용의가 있어요. ^^

  • 10. 쓸개코
    '12.7.27 12:05 AM (122.36.xxx.111)

    스뎅님 정말요?^^
    언제 그 근처 지날일 있음 들러봐야 겠어요.
    잡채 넣은 떡볶이는 그곳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 11. 애플티니
    '12.7.27 12:06 AM (180.230.xxx.39)

    저도 공덕동 살아서 말씀하신 곳 다 아는데 반갑네요. 전 체인점은 잘 안가고 나머지 세곳을 가는데
    코끼리는 항상 줄이 길어서 주로 마지막에 쓰신곳에 잘 갑니다.
    거기 이름이 '다락'인데 사람들이 다 코끼리 앞에만 줄지어 서있고 여긴 잘 모르는것이 같더라구요.
    다락도 못지않게 맛있는데 말이죠... 이 집은 또 김치수제비가 시원하니 맛있어서 남편이랑 둘이 가면 항상 고민해요.
    수제비를 먹으려면 떡볶이 다먹고 먹는 볶음밥을 포기해야 하거든요 흑흑

  • 12. 행복하자
    '12.7.27 12:22 AM (119.196.xxx.60)

    마포에 태어나서 살다가 이사는 갔지만 친정이 마포라 원글님 밀씀하신곳 다 알아요~ 넘 반가운나머지..ㅋㅋ
    코끼리 가격도 저렴해서 좋죠~
    윗분 말씀하신 다락을 도전해봐야겠네요.

  • 13. 다락
    '12.7.27 1:16 AM (116.37.xxx.141)

    저 다락 몰랐어요
    코끼리에게 어느쪽으로 스무 발자국 가야 되요?

    저는 가끔 숙대쪽에서 달뽁이도 사먹어요
    이곳도 추가하고 싶네요

  • 14. 마린블루
    '12.7.27 4:24 AM (220.93.xxx.191)

    아~
    떡볶이
    먹어도먹어도 질리지않는 맛
    안먹으면 생각나고
    그골목 넘흐 가보고싶네요
    전 신당동밖에 몰랐어요~^♥

  • 15. 애플티니
    '12.7.27 9:03 AM (164.124.xxx.136)

    코끼리를 가려고 들어온 골목에서 원글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한 20여 발자국만 더 앞으로 가면
    오른쪽으로 '다락' 있어요.
    코끼리에 줄이 없다면 코끼리 가시고, 아니면 굳이 이 더위에 줄 서지 말고 다락도 괜찮으니
    함 가 볼만 한 거 같애요. 여긴 떡볶이 말고 다른 메뉴도 몇 개 더 있거든요.

  • 16. 저도저도~
    '12.7.27 11:19 AM (210.216.xxx.200)

    저도 마포 토박이에용~ ㅎㅎㅎ
    태어나서 결혼하고 애낳고도 살고 있다죠..
    전 원조떡볶이 매냐에요... 학생땐 코끼리에 자주 갔었는데 할머니 인심이 좋으셨었거든요..
    근데 따님과 함께 하시면서 많이 박해졌더라구요.... 암턴 입맛이 변해 매운맛이 좋아져서
    원조떡볶이 양념국물 잘박하게 졸여졌을때까지 기다렸다가 포장해와요... 늠늠 맛있어요~~ ^^

  • 17. 오호호호
    '12.7.27 11:29 AM (218.152.xxx.96)

    떡볶이 정말 사랑하는데 저장합니다. ㅎㅎㅎ
    저 고등학교다닐때 학교앞 노란지붕떡볶이집 떡볶이 국물에 김치전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었는데
    옛추억 생각납니다. ㅎㅎ

  • 18. 공덕역
    '12.7.27 9:01 PM (124.53.xxx.44)

    에 사는 1인,,,,
    넘 반가워요...떡복이 좋아하는지라 코끼리 분식에 자주 가는데요
    다락도 함 가봐야 겠네요..
    체인점보담은 분식집이 더 친근해서요..
    맛집 좀 알려주세요..떡복이 집 말구요..
    공덕시장 안에 있는 족발하구 오리집도 유명하구요..

  • 19. 123
    '12.11.14 6:56 PM (125.176.xxx.152)

    친숙한 이름들이 많네요.. 떡볶이는 먹어도 질리지가 않아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2692 간장종류를 아직도 몰라요. 8 간장 2012/07/26 1,613
132691 페가수스 .라이프하이트 빨래건조대 써보신분 계세요? ㅇㅇ 2012/07/26 1,186
132690 흰가디건과 입을 여름원피스중 색상이 화사하고 예쁜것. 4 색상. 2012/07/26 1,773
132689 일본 방사능 얘기했다가 바보(?) 됐던 일.. 5 조심스럽게 2012/07/26 2,720
132688 어서 아침이 도ㅣ었으면. 1 다욧 2012/07/26 885
132687 피아노콩쿨곡좀 추천해주세요...클래식말고 생활음악으로요~~~ 1 고민 2012/07/26 1,371
132686 삼성 하우젠 에어컨 리콜제품이었네요ㅠ 4 삼성 2012/07/26 2,416
132685 [관람후기]도둑들 - 스포없음 11 별3.5 2012/07/26 4,163
132684 휠체어로 다닐 수 있는 거제도 여행지 소개 해 주세요 2 여행 2012/07/26 2,091
132683 아...정말 3 chelse.. 2012/07/26 1,255
132682 유령에서 소지섭죽으면 10 ㅁㅁ 2012/07/26 3,809
132681 소갈비찜 주문할데가 있을까요? 2 새옹 2012/07/26 953
132680 묵주기도 54일동안 해보신분들께 질문이요!! 5 mm 2012/07/26 3,491
132679 운동 후 얼음물 들이키는거 괜챦나요? 2 물벌컥 2012/07/26 2,301
132678 갤럭시s2 쓰시는 분...이어폰 궁금증 좀 풀어주세요. 4 민애 2012/07/26 1,028
132677 새벽예배 가고 싶은데 너무 졸려요 4 올빼미과 2012/07/26 1,399
132676 마포역 떡볶이로드 - 내맘대로 19 심심해서 2012/07/26 4,073
132675 임신 5개월 - 태국 7박8일여행 여행지 추천부탁드려요 2 궁금 2012/07/26 1,267
132674 혹시 샤워부스 떼신분 계신가요?! 4 건식이좋아 2012/07/26 2,932
132673 스타벅스에서 제일 맛있는 음료?? 7 뭐 좋아하세.. 2012/07/26 3,838
132672 더 이상 진보당에는 희망이 없는거겠죠. 16 멘붕 2012/07/26 2,131
132671 유령...작가님 화이팅! 깨알재미 2012/07/26 1,155
132670 요즘 우리 조카들..제일 귀여울때... 4 조카바보 2012/07/26 1,246
132669 원두커피 추천해주세요 9 덥다더워 2012/07/26 2,008
132668 유령 해커 대장 진중권 교수 안닮았나요 5 .. 2012/07/26 1,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