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 마포역 부근에 살아요.
그러니까 마포대로 라고 해야되나요? 광화문에서부터 서대문, 아현동 지나 마포대교로 이어지는 큰 도로 중
5호선 마포역 부근 양 옆 중 홀리데이 호텔 있는 쪽의 뒷편 도로에
나름 떡볶이 로드가 형성되어 있어요.
원래 마포 먹자골목이 있는 곳이라 구석구석 여러 맛집들이 있는 곳이지만
제가 이 지역에 오래 살고 떡볶이를 좋아하다보니 쭉 걸으면 5분도 안되는 이 거리에 그날의 기분에 맞춰 골라먹을 수 있는
떡볶이 집이 여섯 곳이나 되네요^^
정확하게 5호선 마포역에서부터 공덕역에 좀 못미치는 서울대 동창회관까지 마포대로와 평행하게 놓인 이면도로에 있는데요,
일단 최근 잘 나가는 떡볶이 3대 체인이 있어요. 아딸, 죠스,국대.
아딸이 제일 먼저 생겼는데 떡볶이 프랜차이즈의 불모지에 처음 생겼을 땐 정말 사람 많았구요, 저도 포장해가느라 몇 십분 기다리고 했어요.
근데 그다음에 좀 떨어진 곳에 국대가 생기니 그리로 사람들이 쏠리더라구요.
가장 나중에 죠스가 개업하니 국대가 한~산 해졌는데 얼마 지나니 좀 회복 되더라구요.
사람들이 저마다 입맛에 맞는 떡볶이를 찾아간게죠.
그리고 하일라이트!!
유행에 흔들림 없이 각자 고유의 방식으로 운영하는 가게가 한 골목에 모여 있습니다.
두 곳은 이미 많이 알려진 코끼리 떡볶이와 마포원조떡볶이.
- 이 두 곳은 벽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적지않은 세월을 같이한 곳으로 스타일은 판이하게 다르지만
지나다보면 두 집 입구에 각각 손님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거의 매일 볼 수 있습니다.
요기서 한 스무 발자국 정도 가면 또 한 곳의 떡볶이 집이 있는데 위 두 집처럼 유명하지는 않지만
개성이 있는 곳입니다.
스페셜떡복이라고 모든 사리-떡, 쫄면,라면, 오뎅, 달걀, 만두,김말이, 못난이, 순대까지 -가 한꺼번에 들어간
즉석떡볶이가 대표인데 괜찮습니다.
사는 곳 주변이 이렇다보니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떡볶이를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여기서 태어나고 자란 딸아이도 어김없이 떡볶이를 좋아하구요. 매워도 곧잘 먹네요.
떡볶이 글이 몇 개 있길래 써봤는데 쓰다보니 내일 쯤은 또 먹어줘야 될 것 같습니다. 떡볶이는 정말 위대한 음식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