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키 162에 몸무게 54킬로예요. 상체는 살이 없고 가슴은 d컵, 저지원피스나 그런 옷이
참 잘어울립니다. 평소와는 분위기 180도 다릅니다. 어제밤에 치마가 너무 입고 싶어서
새로 구입한 옷을 입었는데 초1 딸아이가 엄마 너무 예쁘다면서 안겨서는 음미를 하면서 떨어지지를
않더군요.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하고 외치더군요. 그러면서 모임에나 자기 수영장에 올 때도 그렇게 입으라고
하면서 떨어질 줄을 모르네요. 평소 옷차림은 긴바지에 티나 블라우스를 입었는데 아이 눈에도
많이 달라보였나 봅니다.
문제는 종아리가 너무나 못나서 치마를 못입습니다. 그냥 못난게 아니라 근육이 엄청나게 발달했고 싸이즈를 재보니
34-5정도 나오더군요. 주먹보다 약간 큰 알은 기본... 다리가 약간 휘어서 그런지 이상하게 근육이 발달했고
더 큰 문제는 아킬레스건이 약간 짧고 발목과 종아리가 비슷하게 굵고 발등까지 높습니다.
그래서 원피스를 입으면 무릎까지는 정말 괜찮은데 다리를 보면 완전 어울리지 않습니다.
다리 교정하는 곳도 찾고는 있는데 더 늦기전에 한번 입어보고 싶어서 처음으로 원피스를 샀는데
다리 한 번 보고는 한숨만 나네요. 위는 우아하고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종아리를 보면 윤정수 같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다들 놀랩니다. 너무 안어울린다고. 얼굴과도 언발란스라고...
사십 초반인데 아이들과 물놀이 가서도 반바지도 못입고 그래요. 못나게도 이러는 제 자신이
싫고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