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은 남인걸까요?

후.. 조회수 : 1,804
작성일 : 2012-07-26 11:02:25
한 2주 전쯤 남편과 심하게 다툰 일이 있었어요.

그날 밤 배가 몹시 뒤틀리게 아팠고, 하혈을 했어요.

생리 끝난지 열흘 지났는데 피를 보니 놀라기도 했고, 병원 가니

스트레스 받거나 몸이 힘들면 그럴 수 있다 하고 그냥 푹 쉬라고 하더군요.

제가 지금 직장에 다녀요. 남편은 직장 그만둔지  4개월이 되가네요.

제가 급여가 많은 편이 아니라, 돈 때문에 스트레스 받기도 했고,

별다른 구직 활동 노력 없이 집에 있는 남편을 보자니 화가 나기도 하고

그럼에도 온갖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 안하니 퇴근하고 제가 다 하고,

이래 저래 스트레스 받는 차에 남편과 다투면서 막말을 듣다보니 홧병이 날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2주 지난 지금도 하혈 해요. 

친정 엄마가 한의원 데려가 약 지어주셔서 그거 먹고 있구요. 

조금만 바삐 움직이면 어김없이 피가 나오네요.

피 나오는 것 뿐만 아니라 몸이 많이 안좋아졌어요. 쉽게 피곤하고, 어지럽고, 살도 빠지구요.

병원에선 자궁이나 난소에 별다른 이상은 없고, 약 먹는 것도 좋은건 아니니 기다려보라 하구요.

쉬고 싶어도 직장에 메여있으니 쉴 수 없죠. 

그런데 어제 시누이와 통화하던 남편이 시누이가  시부모님과 시누이 가족과 다음 주말에 

여행 가자고 했다면서 가자고 하더군요. 시댁은 지방 3시간 넘는 거리에 있어요.

나 : 한두주 미뤄서 가자고 하면 안될까? 당분간은 주말이라도 좀 쉬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아니면 가까운데서 한나절 바람 쐬고 오자고 하면 안될까
       혼자서 시어른들, 시누이 가족 있는데서 아프다고 할 수도 없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해서..

남편 : 근데 지금 니가 말한데로 안되면 너 안갈거야? (이미 이때부터 화가 나는 표정..)

나 : 안간다는게 아니고, 몸이 좀 회복되면 가면 안되겠냐고 여쭤봐 달라는거야.
       그 정도는 배려해주시지 않을까 싶어서.

남편 : 그니깐, 니가 말한데로 안되면 안가겠다는거잖아. 가지마, 짜증나니까. 

그리고 방문 쾅 닫고 나가 서재에서 혼자 자더군요.

저..화도 안나요. 그냥 좀 서럽구요.  

아프다고 남편한테 짜증 낸 적도 없고, 제가 할 일 안한 것도 없는데..

평소에도 시댁 얘기만 나오면 무조건 시댁, 시댁, 제가 아프건, 직장 다니건 상관 없이  무조건 시댁 시댁..

못해도 한달에 한번은 가고, 혹시라도 못가면 과일이라도 보내드리고, 전화도 자주 드려요.

제 나름 노력하고 있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 있나 싶네요.

제가 아파서 예민한걸까요? 전 제 남편이 아픈데 친정에서 놀러가자는 전화 오면 
요새 ㅇ서방이 몸이 안좋으니, 나중에 나아지면 가요. 이럴 것 같은데..

제가 남편한테 너무 많은걸 바라는건가요. 



IP : 222.108.xxx.6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건뭐
    '12.7.26 11:08 AM (124.5.xxx.225)

    부인을 가방에 달린 악세사리 쯤으로 생각하는 간부운 남편인거죠.ㅡㅡ;;;
    더군다나 백수에~~ 철이 없는 어른아이라 보심 맞는데 이런 사람 보면
    머리에 스팀납니다. 남이봐도요. 기준을 님 몸에 맞추세요.

  • 2. ..
    '12.7.26 11:13 AM (61.43.xxx.115) - 삭제된댓글

    시가, 남편 신경쓰시기 전에 일단 님 몸 걱정부터 하셔야 하는거 아닌가요..아무이유없이 하혈하는건 아닐텐데요..하혈하신다니 걱정되서요..시가에는 이번달 쪼들려서 여행 못간다 하세요..몸도 안좋아서 병원 간다 하시구요..가만히 있으면 사정을 몰라주니까요..

  • 3. 막말할때
    '12.7.26 11:29 AM (124.5.xxx.225)

    쓰러지는 포즈도 취하시고 병원도 가세요. 입원할 수는 없는지??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라 생각되네요. 휴가 가지 마세요!!!
    전화해서 몸상태 말씀하시고 못간다 하세요. 내몸 내가 챙겨야해요.
    남편입은 시댁에서 챙기게 하세요~~

  • 4. 어휴...열불나...
    '12.7.26 11:36 AM (218.55.xxx.199)

    아이 있으신가요..?
    아이 없으시다면 이혼을 권합니다
    4개월을 놀고 먹으면서 손하나 까딱않하고 마누라 힘들거나 말거나
    자기 감정만 중요한 사람...참 답이 없네요
    그리고..시누이는 제정신이랍니까..?
    노는 남편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직장다닐 올케한테 미안하지 않을까요..?
    놀러를 가려면 자기네끼리 조용히 다녀오든가... 참... 시어른들이나 시누이나
    푼수떼기들... 집안도 남편도 다 희망이 없는 종자들이네요...
    님...왜 그런 남자랑 결혼하셨어요...
    친정엄마가 님 그런대접 받으라고 고이 길러 시집보내신거 아니쟎아요

  • 5. 123
    '12.7.26 11:40 AM (125.133.xxx.155)

    아니 님이 뭐가 잘못했다고 한두주 미뤄 가자고 달래는건 뭡니까?
    대번에 딱 짤라 거절하고 나 아픈건 안보이냐! 당당하게 말하시고
    현실을 깨닫게 해주셔야죠...님이 돈도 벌고 불편하지 않게 수발 다 들어주니
    똥오줌 못가리고 그리 행동 하는겁니다! 부인이 노예도 아니고 무슨...
    넘 잘해주고 배려하려 마세요. 남편 그거 모릅니다!!
    죄송하지만 한마디 할께요.... 노는 주제에 지 처지 모르고 간이 배밖으로 튀어 나왔네요!!!!

  • 6. ...
    '12.7.26 11:43 AM (155.230.xxx.55)

    남편분이 정말 너무하시네요.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어떻게 사실런지....
    제가 웬만해서는 헤어지는게 낫겠네요 이런 리플 잘 안달거든요. 그런데 님 글 보니까 제3자인 제가 다 속상해서 말이 막 나오네요. 아이가 없으시다면 정말 심각히 고려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아니면 님의 몸이 안좋다는 걸 진심으로 많이 얘기를 해보세요. 사람인이상 인간이 저럴수가....

  • 7. 나쁜 ㄴ ㅓ ㅁ ㅅ ㅣ ㅋ ㅣ
    '12.7.26 12:54 PM (182.218.xxx.55)

    혼자 가서 오지 말라고 하세요 ~~
    님은 푹 쉬시구여...그런 남편 차라리 없는게 나아요

  • 8. ㅇㅇㅇ
    '12.7.26 2:35 PM (211.36.xxx.65)

    남이네요...정말 남보다못한 남편일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206 갑상선과 쇠비듬 13 하음맘 2012/08/17 5,695
140205 서울어린이대공원 근처 식사대접할 곳 추천해 주세요. 4 joojoo.. 2012/08/17 845
140204 특대 사이즈보다 큰 고무장갑... 3 고무장갑 2012/08/17 829
140203 길이 32-363cm되는 생리대(날개) 추천좀 해주세요 3 생리대 2012/08/17 784
140202 사창리 장날 1 궁금 2012/08/17 1,724
140201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성폭력 수기(手記)가 발간됐네요 1 호박덩쿨 2012/08/17 1,464
140200 임플란트와 브릿지중 어떤게 더 좋을까요? 4 창조자01 2012/08/17 2,633
140199 저 소망하던 40키로대에 들어왔어요! 29 2012/08/17 6,210
140198 감정대화에 서툰 남편 5 ㅎㅎ 2012/08/17 1,463
140197 강호동sm계열사와 계약하고 컴백하네요. 59 2012/08/17 8,750
140196 단설유치원도 병설처럼 방학이 긴가요? 1 유치원 2012/08/17 3,988
140195 토탈리콜 봤는데요(스포있어요) .. 2012/08/17 1,308
140194 강아지들 가족들 들어올때 짖는거 크면서 조금씩 나아질까요? 12 .. 2012/08/17 6,954
140193 존레논의 oh my love 아세요? 11 엄마 2012/08/17 1,399
140192 팔꿈치위쪽이 아픈데요... 3 블루 2012/08/17 880
140191 입학사정관제가 사교육비를 줄일까요? 5 꼬마 2012/08/17 1,524
140190 호박부침개의 신세계 7 .. 2012/08/17 4,592
140189 검찰 출석한 현영희, "악의적 제보로 모두 농락당해&q.. 2 세우실 2012/08/17 552
140188 저의 결혼생활..무엇이 답일까요 5 우울한 모닝.. 2012/08/17 2,132
140187 비염님 오시는 구나. 7 비염싫어 2012/08/17 1,457
140186 식기 종이라벨 제거 했는데... 끈끈한게 남았어요. 어떻게 없애.. 10 /// 2012/08/17 2,296
140185 통통한 5학년 살빼기 운동 추천해 주세요 5 ... 2012/08/17 1,637
140184 갑상선 기능저하 증상? 5 2012/08/17 2,974
140183 남자들은 왜 사과를 안할까요? 25 2012/08/17 8,854
140182 나는 꼽사리다(금주 18회)-녹조라떼 4대강을 다룹니다. 3 올라왔어요 2012/08/17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