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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을 따라 푸르게 흐르는
저 강들을 수술하려 한다
디지털 시대도 뒤쳐져가는 지금
아프지도 않은 강을 환자로 만들어
생살 파헤쳐 아날로그 운하로 성형해
몽상의 배를 띄우려 한다
성형의 몽상에 젖어 받은 수술
부메랑 되어 큰 상처로 자리 잡을 때
돌팔이를 의사로 믿었던
돌이킬 수 없는 후회 앞에
가슴 아파 피눈물 흘렸던 사람들
또 우린 얼마나 많이 보았던가
하여 우리는 안다
벌서 강들이 토하고 있는 저 비명소리
엄살이 아니란 걸
우리는 알고 있는 것이다
성형수술 당한 저 강들이
한 순간 벌떡 일어서서 덮쳐올 땐
지구 밖으로 이사 갈 수도 없다는 걸
- 이규석, ≪성형수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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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7월 25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7/24/20120724_grim.jpg
2012년 7월 25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7/24/20120724_jangdory.jpg
2012년 7월 25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725/134313334244_20120725.JPG
2012년 7월 25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7/24/alba02201207242056120.jpg
진심일 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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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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