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사이에 이정도는 별거 아니죠?

체한것같다 조회수 : 2,064
작성일 : 2012-07-24 23:45:06

남편하고 연애하고 8개월만에 결혼을했는데요 연애할때도  남편이 나랑 코드가 잘맞는다는 느낌은 안들었고

나랑 말이 잘 통하는편은 아니지만 무난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결혼생활이 15년이 되가다보니 이게 사소한 일은 아니더군요

 

저에겐 사춘기를 맞은 아들이 하나있는데, 저는 딸만있는집에서 자랐기때문에 남자아이들 성향을 잘 몰라서

아들키우면서 많이 힘들었어요

저도 힘들었지만 아마 이해받지못하는 아들도 힘들었겠지요

요즘 아들이 사춘기가 절정인지  성적인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구성애사이트를 섭렵하면서 많이 읽고 이런것들에 대해서 아들에게 어찌 얘기해줄까하고 많이 고민하는

중이였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저랑 성에 관한얘기하는것을 쑥쓰러워해요 (약간 그런 불편한계기가 있긴했엇는데 그건 생략할께요)

그래서 남편에게 구성애 사이트에서 프린트를 뽑아서 주면서 읽어보고 아들에게 야동이라든가 자위행위에 대해서

잘 설명해줘라..아들이 나랑은 얘기하는걸 껄끄러워하는것같으니 같은남자인 당신이 얘기하는게 좋을것같다하고

말했거든요

제가 원했던건 남편이 아들에게 성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얘기해주는것이였구요 의사소통이 충분히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며칠뒤 남편이 뚜둥~ 구성애님의 푸른아우성이란 CD전집을 사와서 절 주더군요

너무 화가 나는것이 제가 원하는건 사춘기성에 대해서 알고싶은게 아니라 아빠가 아들에게 말해주는것을 원한것인데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충분한 (보니까 구성애님 푸른아우성사이트에 다 올라와있는강연전집) 걸 사와서 절 주면

어쩌란건지요

 

이게 처음이면 상관이 없는데 결혼생활내내 15년내내 남편은 이런식이니까 저 정말 홧병이 나고 울화가 치밀어서

미칠것만같아요

항상 이런식이에요

제가 a를 원한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남편이 해놓은거보면 b에요 그래서 나는 a를 원한다하면 그때 그걸 하거나 아니면

말귀를 못알아들어요

정말 제가 평생 알고지낸사람중에서 저와 가장 의사소통이 안되는 남자를 골라서 결혼한것같아요 제가.

처음엔 화가나서 싸우기도하고 나를 엿먹이려고 일부러 이러나싶어서 말을해봐도 정말 남편은 몰라서 못하는거에요

왜 연애할때는 이게 사소한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제눈을 제가 찌르고싶어요

이제 화가 나는게 아니라 이런사람을 고른 제가 너무 미워지고 울화가 치민다는 표현이 글로만 있는것이 아니란걸

느껴요

제가 그 전집을 보고 할말을 잃어서 한숨쉬니까 남편은 제가 왜 화가 났는지도 몰라요

저도 말도 하기싫구요

저처럼 이렇게 부부끼리 의사소통의 벽이 있는분 계신가요?

부부상담도 받아봣는데 소용없다더군요

남편과 저는 정말 타입이 너무 달라서 어쩔수없다고...

전 아마 평생 이렇게 살아야겠지요

이런걸로 홧병날것같은 제가 예민한건가요..

IP : 122.34.xxx.4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분이
    '12.7.24 11:58 PM (116.36.xxx.34)

    센스가 떨어지는거 아닐까요?
    꼭 님과의 대화 뿐 아니라 남이 원할때 제대로 파악을 못하는..
    생각보다 말귀 어두운 남자들 많다 하더라구요.
    일단 우리집에도 한명 있으니까
    눈치도 코치도 없고..
    님께서 홧병 날꺼 같다고 하는데, 충분히 이해가요.
    답답하지요, 말 안통하는거. 그러니 매사에 공감이 100% 되는경우는 별로 없을테고.
    맘을 이해 해주는게 얼마나 큰힘이 되는데..
    님...친한 친구와 얘긴 하셔요.
    남편에게 너무 많은거 바라지 마시구요

  • 2. 혹시나
    '12.7.25 12:27 AM (149.135.xxx.67)

    저도 비슷한 경우라서.. 전 남편이 저를 얕봐서 그런겁니다.
    제가 A를 원하면 B를 갖다주면서 네가 원한 A는 좋지않다
    늘 이런 식으로요. 니말은 틀리고내말이 맞다,ㅡ시키는 건 절대로 안하는 데 남이 똑같은 거 시키면 바로 척척 군소리않고 하죠.

    저 홧병걸려서 자살충동생겨 갈라섰네요. 그동안 소소한거 쭉 적어보시고 체크리스트 돌려보세요. 언어폭력 인지 아닌지 보는 겁니다. 제 경우는 다 해당 됬어요

  • 3. 무지개1
    '12.7.25 9:52 AM (211.181.xxx.55)

    정말정말 구체적으로 잘 말해줬는데도 그러나요?? 글로 써서 주면 어떤가요? ㅠㅠ

  • 4. 천년세월
    '18.9.2 7:49 PM (175.223.xxx.62)

    말귀못알아듣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180 싸이콘서트 다녀온 얘기에요 9 싸이 2012/08/12 8,139
138179 무릎 관련 보험, 조언 부탁드립니다~ 모두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1 나를위해웃다.. 2012/08/12 745
138178 얼마전 백화점 모피매장 근처 갔더니 불쾌한 냄새가 진동을 하던데.. 4 모피 2012/08/12 3,530
138177 귀명창(국악-판소리)이 정확히 뭘 말하는지요? ... 2012/08/12 725
138176 처음으로 차 사셨을 때! 뭐 하셨나요? 8 우왕 2012/08/12 1,847
138175 혹시 중동지역에 사시는 분 계신가요? 7 궁금이 2012/08/12 1,732
138174 신사의 품격 좋아하시는 분만 보는 걸로! 4 .. 2012/08/12 2,196
138173 아이패드 구이하려고 하는데 궂이 신제품 구입안해도 되겠죠? 그리.. 5 아이패드 2012/08/12 1,344
138172 아이 방 치우다 지쳐서... 5 힘들다..... 2012/08/12 1,790
138171 냄비에 삼계탕 끓일때 얼마나 끓이면 되나요..? ^^ 5 ... 2012/08/12 2,245
138170 여행 함께 가자는 제의 5 샤넬 2012/08/12 2,668
138169 백화점 침구 브랜드 중 품질이 가장 좋다고 느끼신 브랜드가 어떤.. 15 꿈꾸는이 2012/08/12 8,456
138168 그만 싸우고 싶어요.... 결혼선배님들 조언 절실해요!!!!!!.. 76 ㅠㅠ 2012/08/12 15,656
138167 지나간 드라마 잡답입니다. 6 .. 2012/08/12 1,692
138166 펠레의 저주가 정확하네요 1 축구 2012/08/12 1,594
138165 상품권을 모르고 찢어서 버렸어요ㅠㅠ 10 우울해요ㅠㅠ.. 2012/08/12 3,803
138164 사장이 월급 조금 더 적게 주려고 세금으로 ㅈㄹ 장난 친걸 발견.. 1 막장 사장 2012/08/12 1,684
138163 막시멘코, 진짜 인형같네요. 4 놀라워~~ 2012/08/12 3,019
138162 어제 여의도 7만원 하는 부페에 가봤는데요~~~ 15 ... 2012/08/12 16,138
138161 아이패드2 커버없이 쓰시는분 있으신가요? 2 아이패드2 2012/08/12 1,207
138160 네살은 원래 하지말라는 짓 눈 똑바로 뜨고 계속하나요? 16 아아아아이 2012/08/12 3,408
138159 공유-어느 멋진 날 보신 분계세요? 2 궁금해요 2012/08/12 1,547
138158 이사를 했어요.. (약간 자랑) 8 아른아른 2012/08/12 3,695
138157 제가 이상한가요 남편의 문자메세지 30 ... 2012/08/12 11,301
138156 아리온 비누 사용해보신분... 1 비누조아 2012/08/12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