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올해 초부터 어떤 조직(? 조직이라 쓰니 좀 살벌하네요ㅋ)에 참여하고 있는데
참여 인원 중 여자가 저 포함해서 2명입니다.
다른 1명은 제 옆집에 사는 동네 언니구요.
여자가 둘 뿐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그 조직에서 전달사항이 있으면
두 사람에게 개별 연락을 하는 게 아니라
항상 1명에게만 연락을 하고 다른 1명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하는 방식으로 연락을 취하더군요.
그래서 조직 총무님에게서 연락이 오면 옆집 언니랑 제가 서로 그 연락을 전해주며 지냈어요.
지난 주에 그 조직에서 이번 주 화요일-바로 오늘입니다-에 모임이 있다고 총무님이 연락을 했어요.
그래서 시간을 비워두겠다고 했는데
그 조직의 장을 맡고 계신 분이
지난 주말에 모친상을 당하셨어요.
그래서 조직 대표로 조문을 가게 된 분께서
화요일에 모일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추후에 다시 연락주겠다고 하셨는데
어제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모친상 때문에 아무래도 오늘 모임은 없나 보다...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오전 11시 30분경에 총무님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오늘 12시까지 모이기로 했는데, 연락 받았냐고....
그래서 전 어제까지 연락을 기다렸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오늘은 모이지 않는 줄 알고 있었다고 말했어요.
총무님은 어제 옆집 언니에게 오늘 12시까지 모이자고 연락했기 때문에 저한테도 전달이 된 줄 알고 있었다고,
미안해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제 저녁까지라도 연락을 받았다면 일정 조정을 했을 텐데
모임 30분 전에 연락을 받고 나가기는 어렵겠다고 말씀 드렸어요.
그런데 옆집 언니는 되려 저한테
"어머, 난 모임 있는 거 아는 줄 알고 말 안했지. 근데 안 나가면 불이익이 있을 텐데 괜찮겠어?"라고 약 올리듯 말하는데
어이가 없더군요.
옆집 언니가 요즘 들어 저한테 감정이 안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낼 모레면 40을 바라보는 사람이 저런 식으로 유치하게 굴 줄은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