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요
연애 결혼했는데
결혼 초에 남편을 부를 때 @@씨~ 이렇게 불렀었죠
세살 많은 남편에게 처음부터 오빠라 부른적도 없었고
결혼 하자 마자 여보 라는 말은 정말 못하겠더라구요
시댁에 가서 식사 시간에 마당에 나가 있는 남편 찾으러 나가서
@@씨 식사해요~ 이렇게 불렀는데
시어머니께 불려들어가서 무릎 끓고 앉아 혼났어요
여자가 건방지게 남편이름을 부른다고 @@씨가 뭐냐구요
그때 내 나이 24살
너무 어려서 그랬는지 집안에서 제일 맏이라 경험? 이 없어 그랬는지
어머 내가 잘 못했나부다 디게 반성하고
그럼 뭐라고 불러요??? 물었더니
어머니가 정색을 하시면서 @@삼촌~~ 이렇게 부르래요 ㅋㅋ
애들 아빠라고 불러야 하는데 아직 아이가 없으니 @@삼촌이라고 조카이름 붙여서
부르라고........ 거 참 적응 안되데요 누구누구 삼촌~~ 하는데
왜 이렇게 웃긴지요
암튼 둘이 있을 땐 @@씨로 부르고 시댁에서는 @@삼촌으로 부르다가
아이 낳고 @@아빠로 불렀죠
어느날 드디어 애가 셋이 된 시점에서
어느 한 놈이 그러더라구요 엄마는 왜 맨날 큰 누나 이름만 붙이냐
##아빠도 되고 $$ 아빠도 되는거 아니냐 항의를 하길래
일리가 있다 싶어 그 다음 부터는 아이들 이름을 돌려가면서 붙여 불렀어요
그러다 보니 이 @@아빠가 급하면 그냥 아빠로도 나오는 때가 있었어요
앞에 아이이름 생략 ( 너도 알고 나도 아는거니까)
급해 죽겠는데 언제 이름 순서 매겨 가면서 불르겠어요
안부르는게 낫지......
이젠 아이들도 다 자라서 그런거 항의 하는 놈도 없으니 그 호칭순서도 없어져가네요.
뭐 암튼 사람들 앞에서 실수로 누구누구 아빠를 생략하고
아빠라고만 불렀다면 이거 큰 망신살이라 싶어요
조심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어요
나이 어려서 눈에 띄는것 보다 나이 들어서 눈에 띄는게 더 욕먹는 세상이니까요
주책 이라고.......
요즘 제가 남편을 부르는 호칭은 자영업자 남편의 직책 @사장~~
남편은 저를 @ 여사~ 이렇게 부릅니다.
더 늙으면 어떻게 부를지 모르지만......
50대 아내가 남편에게 아빠~ 라고 부르는게 아이들아빠라는 뜻이라고
말 하고 싶어서 주절거려봤어요
네에 네에~~ 알아요 그러면 안되는거 다 알아요 ~~~~
전 안그런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