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엄마)에게 큰딸은 어떤 존재에요?
저희엄마.. 저... 그리고 외할머니...
함께 고생하고.. 자식들중에 가장 오래 함께한 자식이라....의지하고 이해하는게
다른 형제들과 다르다고 들은거같아서요.
저희 할머니 90을 바라보시고.. 요즘들어 치매기가 있으신데...
할머니가 말을 잘 만들어내시는데..형제중에 저희엄마만 유일하게 할머니말을 믿어주시고
해결해주시려고 하세요.
그런 엄마는 형제들과 사이가 어색해지더라구요.
할머니는 그런 형제들 사이에서 신뢰를 잃으신 상태구요.
가끔 제가 답답해서 엄마도 이젠 할머니 말 믿지말고..들어주지도 마라 하는데
엄마가 위와같은 말씀을 하시더라구요.그래도 내 엄마고..
젊어서 고생만하다가..홀로 되신 할머니.. 삼촌들은 할머니 시골집 팔고
모셔와 손주들 키워주시고.. 외숙모 이혼하고... 삼촌은 재가하시고
조카를 또 낳았지만,이젠 손주를 키워주시기에 너무 늙으셨고,
어린 외숙모와는 사사건건 갈등... 남아선호 사상 짙은 할머니는 죽을때까지 절대 삼촌댁에
사시겠다 고집 피우시고.. 가깝지도 않은 삼촌댁에 엄마가 자주 찾아뵙는일도
한계가 있으시고.. 자꾸 말을 만들어 형제들을 들었다놨다 하시는데...
그때마다 엄마가 가장 힘들어하시고..스트레스 받으세요.
신경성으로 빈혈도 있으신 엄마는 어제도 할머니 전화 받으시고..
식사중에 앓아누워버리셨어요.
바꿔서 생각해봐도 나라도 우리엄마가 치매든 뭐든 다 들어드리고싶거든요.
ㅠㅠ할머니가 가족들 힘들게 하시는게..자꾸 정 떼시려고 그러시는거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