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신과 약 먹고 있는것이 부끄러운건 아닌데요..

정신과 조회수 : 2,001
작성일 : 2012-07-23 12:05:14

약을 먹은지는 한달 넘은것 같네요.. 

처음에 약 먹으면서 약이 잘 안맞아서 몇번 바꾸고서는  지금은 저한테 잘 맞는걸 찾아서 많이 좋아 졌구요..

저 스스로 이렇게 쓸 정도로 저도 느껴서..

약 먹은후 꽤 많이 좋아 졌어요...(남편도 약먹고서 많이 편안해 졌다고 하고.. 또... 제가 정신과 약을 먹은후 부터..남편도... 좀... 생각이 많았나 봐요... 그러면서 남편도 조금씩 변하고... 그렇더라구요.. 저도 조금씩 신경을 써 주고... 그렇구요...)

날이 서 있던 감정도....

사람들하고 이야기만 하면 줄줄나던 눈물도 이젠 담담하게 사람들과 이야기 할수도 있고..

저 스스로 너무 편안해 졌다라는 느낄 정도로...

많이 좋아 졌어요...

 

물론 약이 정말 100% 다 해결책은 아닌데...

정말 저 스스로 도저히 뭔가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때...

그래도 약을 먹으면서 조금씩 절 추스리는 것이 가능해 지더라구요...

 

그래서 정신과가서 진료를 받았다는것이 후회 스럽고 그렇진 않은데요...

 

오늘 도저히 참다가 참다가...

저번주 목요일 부터 열나면서 목이 엄청 부었는데...

버티다 버티다 살면서 이렇게 목이 아픈건 처음이여서...

참다가 끝내 병원을 갔어요..

 

우울증 약을 먹는 중이니..

다른 약 처방을 받을때면...

이야길 해야 할것 같은데...

근데 가는 병원이 아이랑 함께 온 가족이 단골처럼.. 드나드는 병원이고...

아이도 이 병원을 다니다 보니 그냥 바로 아이 얼굴 보고 아이 이름 말씀 하실 정도인 병원인데...

 

근데 지금 우울증 약을 먹고 있는데요..하고 말하기가...

참... 그렇더라구요...

병원에 간호사분들하다고 오래 동안 다녔던 병원이다 보니..(아이가 3살때부터 다니기 시작해서 7살인 지금도 계속 다니는 병원이다 보니 간호사분들 하다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그래거든요..)

 

그냥... 왠지 모르게...

또...

지금 우울증 약 먹고 있다라는..말을 하면...

저 스스로 혼자서 괜히 좀 그래서...

목요일부터 쌩으로... 정말 앓아 누웠다가..

도저히 안되서..

병원을 갔네요...

 

정말 다른 병원을 갈까 하다가...(집근처에 단골 병원이 생기기 전에 몇번 갔었는데 저랑은 잘 안맞더라구요...그리곤 이 병원 개업 하고선 식구전부 이 병원을 다니는데 식구들 전부 이 병원이 너무 잘 맞아서 이 병원을 다니거든요..)

 

그냥..또... 맘속에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런것도.. 나 스스로를 조금씩 변화 시키는 방법이 아니겠니라는....

혼자 생각요...(좀 쌩뚱맞네요..ㅎㅎㅎ)

 

그냥 오늘 가서는....

진료 받고는...

솔직하게 말을 했어요...

지금 우울증 약 먹고 있는 중인데 같이 먹어도 괜찮겠지요.하구요...

의사선생님께서도..

그냥 그러냐고....

하시면서...

그럼 많이 졸리지 않냐고하시더라구요..(평소에 감기약 먹으면 제가 너무 졸려 해서 이 부분을 신경 써서 지어 주시거든요...)

그래서 몇번 약 바꾸고 적응 되니 괜찮다고 하니...

같이 먹어도 괜찮으니 신경 쓰지 마세요..하시더라구요....

그리곤 약 처방 받아서 왔네요...

 

그리곤 한봉 먹으니..이젠 좀 살것 같아요..(정말 살다가 이렇게 까지 목이 아파 본적은 처음이예요... 정말 며칠 동안 누가 송곳으로 제 목을 콕콕 찌르는줄 알았어요...)

 

진짜.어찌 보면 별거 아닌데....

하는 생각도 들면서..

그냥 바로 병원가서 약 먹을껄 하는 생각도 들고..

괜히 며칠 동안 쌩으로 고생 했구나..싶고..그렇네요..(기침을 너무 심하게 해서는 목에 담까지 걸릴 정도로.. 심했거든요...)

 

이번에 치료를 시작하면서...

그러시더라구요..

이런 저런 검사 하고선...

제가 너무 다른 사람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로 신경을 쓰고 타인에 대해서 지나치게 배려하고 눈치보고...

그거에 비해서는 또 저 스스로를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는 성격이다 보니...

본인은 너무 힘들다구요...

좀더 자기 자신에 대해서 편해지고 여유로워 질 필요가 있다구요...

다른 사람의 시선에 대해서도 자기 스스로 좀 더 편해질 필요가 있다구요...

 

아직은...

좀 힘든부분이긴 한데...

그래도...조금씩... 저의 감정 저의 상태에 대해서 표현 해요....

남편에게도... 저의 감정...

시어머님한테 섭섭했던 부분....

힘들었던 부분을 조금씩... 이야기도 하고....(그전까지는 전혀 표현 하지 못했어요..정말 말그대로 속으로만 끙끙 앓아 누웠는데 요즘엔 조금씩 남편에게 어머님의 이런 부분때문에 속이 상했다..라고 이야기 하고 그래요.. 막 성질내고 이런것이 아니라고 그냥 담담하게 그리고 나는 정말 이런것이 아니였는데 어머님이 이렇게 반응을 하셔서 힘들었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남편도 이외로.. 인정할건 인정해 주고.. 담담하게.. 받아 들여 주구요...)

 

목아파서 병원 갔다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영 쌩뚱맞게 이렇게 흘러 갔네요...

 

저 스스로...

조금씩... 저를 추스려 가면서...

좋은 기운들이 조금씩 나와서....

그런가 봅니다..^^

 

별로 쓸때 없는... 긴글 읽어 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구요..

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세요..~~~

 

 

 

 

IP : 122.32.xxx.1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23 12:14 PM (115.143.xxx.26)

    힘들었겠어요. 용기가 있으시네요.그래도.

  • 2. 저도 먹어요...
    '12.7.23 12:17 PM (121.124.xxx.58)

    전 주사로 맞고 있어요
    약을 중간에 끊고 안먹는 사람이 많아
    주가가 개발되었다는군요
    시대가 참 좋아졌지요
    울나라에선 육체적 아픔에대해선 비교적 관대한데
    정신의 아픔을 겪고있는거에대해선 혐오하는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님도 꾸준히 약드시고 완치될때까지
    우리 화이팅 하자구요.............건강하세요~

  • 3.
    '12.7.23 12:48 PM (118.33.xxx.190)

    용기내세요!! ᆢᆢ

  • 4. 띵띵
    '12.7.23 1:44 PM (211.189.xxx.101)

    전 작년 여름에 공황장애 발병해서 3개월 단위로 계속 항우울제로 치료하고 있어요. 그냥 주변 사람들한테 다 말했구요. 근데 사람들이 오히려 말리더라구요. 너무 오픈하지 말라고. ^^
    너무 신경쓰지 말고 자신에게 떳떳해지세요. 전 지금은 한 두달전에 약 끊고 약 반발감에 완전 심해져서 다시 약 먹을까 했는데 참으니까 또 괜찮더라구요.

    지금 약 잘 먹으면서 스스로를 강하게 키우시구요. 약 끊으실때 또 힘든 고비가 올꺼에요. 그때 강하게 이겨내세요. 화이팅이에요!!!

  • 5. ..
    '12.7.23 2:40 PM (203.226.xxx.27)

    그럼요, 정신과 약도 우리가 머리 아프면 두통약 먹듯이 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약 먹고 도움이 되신다면 얼마나 다행이예요. 힘 내시고 꼭 이겨내세요.
    파이팅!!!!

  • 6. ...
    '12.7.23 3:38 PM (220.85.xxx.103)

    뭐든지 정리정돈이 필요한거 같아요...
    마음의 감기... 앓고 나면 개운 해지리라...기대 해봐요.
    힘내요...우리!^^*

  • 7.
    '12.8.5 5:16 PM (211.207.xxx.157)

    아 남일같지 않네요. 정신과 약 먹는게
    흉은 아니지만, 그렇게 나서서 알리기는 좀 껄끄러운 그런 심정 알아요.
    뭔가 나약한 거 같고, 하지만 말하고 나면 항상 별게 아니긴 해요.
    윗님말씀대로 정리정돈의 과정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2554 51인치 티비 1 중고가전 2012/07/24 1,085
132553 이 거실장 좀 봐주세요 15 조언해주세요.. 2012/07/24 3,681
132552 전라도 남원 추어탕 집 좀 추천해 주세요 6 차이라떼 2012/07/24 2,708
132551 새누리당, 부적격자 대법관세우려고 '날치기 꼼수'! yjsdm 2012/07/24 807
132550 모아둔돈 빚청산하려니 인생이 허무해져요 55 난늘제자리 2012/07/24 19,396
132549 강아지 백내장수술 관련해서 질문드려요! (조언절실) 16 우리똘이 2012/07/24 12,830
132548 에어컨 청소 어떻게 하나요? 2 야옹 2012/07/24 1,390
132547 제 경우 이름대신 아들..이라고 불러서 좀 효과 보는 때도 있어.. 10 ........ 2012/07/24 2,905
132546 여의사님 추천해 주세요 산부인과 2012/07/24 826
132545 마음에 불덩어리가 있는 것 같아요. 1 bbbb 2012/07/24 1,181
132544 해외 발령시 아이문제 3 ... 2012/07/24 1,271
132543 남편에게 아빠라 부른다는 글 읽고..... 16 @@ 2012/07/24 3,661
132542 이번 두 사건을 보고 하고 싶은말.. 13 소심한 아줌.. 2012/07/24 2,324
132541 19)남편 평생 안해도 살것 같아요.(스스로도 안해요) 41 남자들 본능.. 2012/07/24 18,833
132540 이상득 한 마디에 발칵 뒤집힌 법원 2 호박덩쿨 2012/07/24 2,229
132539 돼지목살 어떻게 먹을까요^^? 6 님들~ 2012/07/24 1,585
132538 컴이나 스마트폰으로 EBS실시간으로 볼 수 없나요? 1 tv 2012/07/24 838
132537 박근혜 "내 5·16 발언, 찬성 50% 넘는다&quo.. 11 뻔뻔혜 2012/07/24 1,606
132536 요즘 인천 공항 면세점 인도장 사람 많을까요? 2 휴~ 2012/07/24 1,311
132535 결혼비용 남녀반반 아직은 현실에 안맞다 봅니다 22 ... 2012/07/24 5,421
132534 좌석이 없는 뮤지컬 초대권은 일찍 가도 좋은 자리가 힘들겠지요?.. 2 .. 2012/07/24 1,091
132533 사회생활...인간 관계 때문에 힘들때는 어떡 해야 되나요..ㅜㅜ.. 6 ... 2012/07/24 3,213
132532 MB측근 이동관 전 홍보수석, 외교관으로 변신 6 세우실 2012/07/24 1,611
132531 시부모님이 좋게 안보여요 13 2012/07/24 4,381
132530 아이허브에서 초코바 주문하면.. 1 .. 2012/07/24 1,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