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딸이 있는데요.
전 딸이 너무 좋아요. 내년에 학교 들어갈 나이인데, 저에겐 아직도 아기 같아요.
잘 때 꼭 엄마 팔을 만지작 만지작~쓱쓱~ 쓰다듬어야 하고, 자다 일어나서 배시시 웃는 모습도 너무 귀엽구요.
유치원에 가 있는 동안 딸 생각하면 저도 왠지 미소짓게 되고, 아이궁~ 우리 이쁜 딸 지금은 뭐하려나~ 생각이 들곤 해요.
뭘 해도 이쁘고, 지구상에 어떻게 저렇게 신비한 생물체가 있을까 하는, 어떻게 나한테 왔을까 하는 느낌? ㅋㅋㅋ
뭘 특출나게 잘하거나 뛰어나진 않지만, 남들만큼 하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도 너무 대견하고, 말 한마디 한마디 참 특별하게 들리고 그러네요.
물론 지금 7살이라 가끔 미운 짓도 하고 떼도 쓰긴 하죠.
마트에서 과자나 이쁜 학용품 안 사준다고 닭똥 같은 눈물 흘려가며 엉엉~ 우는 모습도 속으로는 너무 웃기면서도 꾹 참아가며 야단도 치고, 살살 달래기도 하고 그러네요.
(사람들 많은데서는 떼쓰게 놔두질 않고, 사람들 없는 곳에 데려가서 말합니다.)
지금 아랫니가 2개 빠져서 새로 나고 있는데, 그것도 너무너무 귀여워요.
3살 아래 남동생이 있어서 스트레스 받아 하기도 하지만, 둘이서 곧잘 노는 모습도 너무 이뻐요.
성격이야 야무지지만, 또래보다 키도 작고, 체격도 작아서 내년에 학교 가서 덩치 큰 애들한테 치이지 않을까 걱정도 되네요.
이런 이쁘고 사랑스러운 딸도 나중에 사춘기가 되면 미친 중딩이 되어서 저를 괴롭히겠죠? ㅋㅋㅋ
나중에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지금 모습을 많이 기억해두고, 이뻐해줘야겠어요.
우리 딸은 아마 지금쯤 유치원에서 점심먹을 준비하고 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