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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시댁에 대한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네요

... 조회수 : 6,885
작성일 : 2012-07-22 23:45:13

말 그대로인데요. 결혼한지 십년이 넘었는데 이런저런 구구절절 사연이 많았어요. 정말 말로 다 못할 만큼요.

시부모님도 유별나고 남편도 참 사람을 미치게 하는 구석이 있는데 그런대로 잘 고비 넘기고 살아왔었어요.

상담도 많이 받고, 저도 일에 매진하느라 집중하면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했는데 얼마 전에 확 터졌네요.

그동안 시부모님하고도, 시누이 셋 하고도 잘 지내왔고 바로 위 동서하고는 정말 자매처럼 지냈는데 갑자기

제사 문제로 정말 너무 크게 다투고 남편하고 현재 냉전 중입니다. 심지어 밖에서 마주쳐도 모른 척 해요.

 

차남이고 제가 제사를 모시는 건 아닌데 얼마 전 친정아버지를 여의고 정말 괴롭고 힘든 시간이 있었고

남편이 불행히도 그런 저를 전혀 배려해주지 않았어요. 원래도 사람 속이 깊고 자상한 편이 아니기도 한데

살아가는데 큰 지장을 줄 정도로 크게 대립한 적은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엔 다르네요. 못 참겠어요.

장례 치른지는 불과 반년도 안됐구요. 4개월이 지났는데 전 많이 안정되고 제가 잘 넘긴 줄 알았다가

시댁 제사 문제로 정말 반쯤 미치게 만들더니 결국 며칠째 문자, 연락도 안 하고 애들 통해서만 합니다.

 

문제는 저예요. 시댁에 대해서도 남편에게도 지난 과거에 대해서 그렇게 심하게 파고들어서 미워하거나

분노가 치밀 정도로 못 잊고 하지 않았는데 정말 양쪽 다 한판 뒤엎고 싶을 정도로 못 참겠어요.

시어머니가 치매 초기신데 크게 증상이 없지만 예민하시고, 짜증을 많이 내세요. 남편 형, 그러니까

아주버님이 사업이 잘 안되서 접은 후...형님이 가장인데 시댁에서 그 점 때문에도 그렇고 제사, 명절을

형님이 전부 물려받아 주관을 하니 자연스럽게 좀 미안한 마음도 있고 제대로 말도 못 할 정도로 설설 깁니다.

(표현이 그렇지만...정말 그래요. 하고 싶은 말은 저한테 겨우 할 정도로...;)

 

전 결혼 준비하면서 시댁에 많이 맺혔고, 경제적으로 어려울때 해서 그런지 감정의 앙금이 많이 있어요.

물론 남편 형이 다 저지른 일들이고, 결혼 당시에 제대로 솔직하게 얘기를 하지 않아서 더 그랬어요.

저희가 책임질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시댁에서 저희에게 도와줄 자금은 거의 없었지요. 기절할 일이었습니다.

다만 결혼해서 남편이 경제적 능력이 있고 연봉도 높아서 대출이 있긴 하지만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고 시댁 식구들 성격이 너무 거슬려요. 지나치게 솔직하고 할 말 하는 직선적인 성격...게다가

남을 세세하게 배려하지 못하고 사람들이 깊이가 없다고 해야 하나요. 친정식구들하고 정서가 달라요.

같을 수 없다는 건 알아요. 그런데...시누이들도 부유한 집으로 시집을 갔고 현재 떵떵거리고 살지만 학식에서도

그렇고, 살아온 환경이 너무 차이가 나니까 무조건 돈, 돈...어릴 때 못 먹고, 못 입고 자란 것 때문인지 허세가

좀 심해요. 남편도 브랜드에 대한 고집도 강하고 이 집 식구들은 외모에 대한 집착도 강합니다.

 

누나들 셋이 다 성형을 했어요. 그것도 정말 볼 때마다 부자연스럽고 싫은데 그게 당연하다는 겁니다.

외모가 무기라고...더 예쁘게 사는 게 왜 죄가 되냐고...그건 당연한 거라고...;;; 제가 자격지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집안에서 공부 많이 하고 제대로 성장한 제가 왜 이런 집에 와서 이런 푸대접을 받아가면서 살아야 하는지

왜 이런 사람들 밑에서 공손하게 대하고 그래야 하는지 억울하다는 생각이 불쑥 불쑥 들어요. 살아가는 과정인지

병원 가서 약을 받아 먹어야 낫는 일종의 병인지...판단이 잘 안됩니다. 불면증 때문에 가끔 약을 타러 가면 제가

꼭 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하구요.

 

남편이 연애 당시에 정말 심하게 매달리고 잘 해줬고, 그간 살아오면서 아주 못 해준 건 없지만 말 한 마디로

빚을 지게 만드는...욱 하면 하고 싶은 말 여과 없이 다 하는 사람이라 오만 정이 떨어진 것 같아요.

물론 다른 집 남편들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요즘 직장에서도 너무 힘들어 하고 밥도

거르면서 일을 한다고 하는데...친정 아버지 100일 제사에 저하고 냉전 중이라는 이유로 말없이 빠지고 나서

인간 같지가 않아요. 그래서 저도 시댁 제사를 거르게 됐구요. 시댁에 갈 때는 챙겨서 갔고 제사 이틀 전에도

가긴 갔어요. 그런데...너무 시댁 분위기가 안 좋아서...정말 소리 지르고 나와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제가 쓸데없이 예민한가요? 아니면 이쯤 되면 원래 결혼생활에서 한두번쯤 겪는 권태기인가요?

지금은 정말 한 집에서 얼굴 보는 것도 괴롭네요. 애들한테도 냉정하게 대하게 되구요. 선배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잠도 못 자겠어요. 도와주세요.

IP : 121.163.xxx.2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립
    '12.7.22 11:59 PM (219.250.xxx.108)

    아휴......어쩌나요.
    남편이 너무 배려가 없으신가 봐요.
    정말 이런저런거 속사정까지 다 알고 결혼한다는게 힘들어요..
    더구나 집안 문제는요.
    대부분 결혼 하고 나서야 마각을 드러내죠.

    동서랑 친자매 처럼 지냈다가 대판 싸운 제사문제는 대체 어떤건가요?
    구체적인 내용이 없네요..
    여튼 힘내시고 맘 추스리세요..
    이럴수록 잘 드셔야 버틸수도 있구요,..
    아 절실히 느껴져서 ....
    잘 해결되시길 바랄께요.
    기운내세요.

  • 2. ...
    '12.7.23 12:02 AM (121.163.xxx.20)

    형님은...사정이 안되면 제사에 꼭 참석 안해도 된다고 했고 시어른도 직접적으로 뭐라 하진 않으셨는데
    남편이 중간에서 절 완전히 못된 며느리로 만들고, 너 그런 식으로 살지 마라...그렇게 된 거죠.
    물론 다투면서 그동안 시댁이며 남편에게 쌓인 얘기를 다 터뜨린 저한테 화가 나서였겠지만 전 왜 이렇게
    분한 마음이 수그러들지가 않는지 모르겠어요. 계속 보기만 해도, 목소리만 들어도 화가 나서 미치겠어요.

  • 3. ㄹㄹㄹ
    '12.7.23 12:02 AM (218.52.xxx.33)

    저도 ... 시댁 자체로도 문제가 많고
    내가 이런 사람들에게 예의 차려가며 살아야 하나 자괴감 들 때도 있는데,
    거기에 친정에 소홀하기까지하면 폭발하게 되더군요.
    조만간 친정에 행사 있을거고,
    다음주는 남편 휴가라서 또 시댁에 가서 며칠 자고, 밥하고 치우고 시어머니가 쿡쿡 찌르는거 당하고 오게 될거고, 아주 재수없으면 큰집에서 애들만 보낼거고 (형님은 저 올 때 맞춰 애들 보내고 자기는 놀아요. .. 참 팔자 좋아요..) 그 치닥거리 하느라 진 빠지고, 제 아이가 열 살 많은 사촌들이 어른에게 함부로 하고, 게임만 하고 나쁜 짓 하는거 보고, '아 ! 오빠들은 저렇게 살아도 혼내지 않는데, 나는 왜 저렇게 맘대로 못사는가 !' 하면서 혼란스럽고 나쁜 짓도 배워오면 그거 바로잡는 것도 힘드는데..
    이 상황에 지난 주에 남편이 지 잘못으로 저랑 사이 안좋아진걸 제가 먼저 풀어주니까 지 맘대로 삐져있는 상황이라 ..
    오늘까지 기한을 두고 (제 속으로 .. 혼자요) 지켜봤는데, 지 잘못 뉘우치지 않고,
    제가 분위기 안좋게 만들었다고 시위하길래
    저는 다음주 휴가 같이 안가려고 결심 굳혔어요.
    그 다음에 있는 친정 행사에도 혼자 가려고요. 엄마는 혼자 올거면 오지 말고, 둘이 사이좋게 지내라고 하겠지만..
    친정 아주 큰 일들에 소홀한게 두어개 쌓이고나서 제가 주도권 잡아서 그 뒤에는 잘하는 듯하는데, 그간 큰 일이 없었고, 이제 또 큰 일 생겼는데 제 핑계대며 또 안하겠거니.. 하니까 화도 안나고,
    저도 맘에도 없는 시댁 일에 손 떼려고요.
    싸우기밖에 더 하겠어요?
    님은 친정 아버지 보내드리고 아직 힘드실 때인데 .. 남편분 참 점수 많이 깎아 먹고 있네요.
    저도 아직 진행 중이라 마음이 부글부글해서 감정적으로 동감만 하고 갑니다. .....

  • 4. 손님
    '12.7.23 12:06 AM (59.25.xxx.132)

    저도 결혼하고보니 형들 누나 다 이혼한 콩가루 집이더라구요.
    거기다 가난하기까지....

    휴...전 제가 제사도 다 물려받아야 할 판입니다. 그나마 남편은 생활력 강하고, 시댁편만ㅇ들진않으니 살지,만약 시댁편에 내입장 이해안하고 큰소리만 친다면 오만정 다 떨어질것같아요.

  • 5. ..
    '12.7.23 12:06 AM (203.228.xxx.24)

    많이 힘들어 보이세요.
    다 내려놓고 좀 쉬세요.
    시댁이나 남편이나 모든 관계에 대해서 일단 판단을 유보하고 좀 내려놓고 쉬셔야 겠어요.
    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많이 예민하신 것 같아요.
    시누들이 성형한 것까지 언급하신 것 보니 좀 안타깝네요. 그 사람들 성형을 하던 말던 님이 신경쓸 필요 없고요.....비난 하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 6. ...
    '12.7.23 12:11 AM (121.163.xxx.20)

    성형까지 언급한 건 좀...제가 실수인 건 맞는데요, 시조카들이 다 성형을 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요.
    누나들이 시키는 거죠. 저희 애들은 어리고 성장기라 할 수가 없는데 외모 가지고 참견을 많이 해요.
    남편이 체구가 작은 편인데 둘째가 돌 전후에 큰 병을 앓았고 성장판 검사를 찍어야 할 정로도 작아요.
    거기다 큰 애가 정말 내성적이고 약간이지만 안면장애도 있어요. 학교 생활도 제대로 못 하고 있구요.
    성형을 할 수도 없을 만큼 애매한 시기라 의사선생님들도 20살 넘어서 시키라는데 전 애들 외모에 대해서
    정말 마음이 아픈데 사람 외모를 칼만 대면 쉽게 고치고 별 거 아니라는 투로 말을 하니...그 태도가 화가 나는 거예요.

  • 7. .........................
    '12.7.23 12:11 AM (188.154.xxx.236)

    결혼 몇살에 하신지 모르겠지만 대략 40세 가까와 지면 내안의 다른 내가 나온다고 할까요...
    잘 참던 것도 못참고, 내가 왜 이러고 있나...불끈불끈 화가 나고 그런 시기가 오는데
    원글님은 아버님을 잃은 후의 외상후 장애가 조금 있으신거 아닌가 싶어요.
    가까운 사람을 잃고 나면 겪는 상실감...예민하거나 어떤 계기가 있을때 내 인생전반을 부정하거나 포기하고 싶기도 하고 짜증나고 화나고 그런거죠....
    우울증이라고 볼수도 있고요.
    뭔가 확 기분전환을 해보세요.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 본다거나
    앞으로 1년간은 시댁과 아무 연락도 안하고 살겠다고 선언해보거나
    일주일에 하루는 무조건 집안일을 안하겠다거나...등등 전에는 하기 힘들었던 뭔가를 과감히 한번 시도해보세요. 그럼 좀 마음이 풀릴 수도 있어요.
    화이팅입니다.

  • 8. 토닥토닥
    '12.7.23 12:19 AM (89.204.xxx.165)

    그게요, 부모 상을 안 당해보면 몰라요.
    남편입장에서야 워낙 자상하지 않은 성격이라 4개월이나 지났으니 다 지나갔겠지 하지만
    그게 오래가요. 그리고 다 회복된 것 같다가도 갑자기 어느 순간 불쑥불쑥 올라오고요.
    님 우울증 증상이 보이네요. 다 내려놓으시고 남들이 뭐라 할까 다 신경쓰지 마시고
    님은 지금 아프다 생각하시고 님만 일단 보살피세요.
    모든 일은 전부 신경 끄시고 내려놓으세요.
    지금은 예민한 시기라 다 밉고 싫어져요. 그러니 한 발 물러서서 나만 챙기고 보살피는 시기를 가지면서
    전투력을 회복하시고, 그런 다음에 전투를 하시더라도 하셔야죠.
    지금은 아니예요, 시기가 아닙니다.....힘내세요

  • 9. 에고
    '12.7.23 1:08 AM (116.127.xxx.156)

    저도 시댁가면 낙동강 오리알이에요.
    어디 무인도에 홀로 있는 것 같고...
    요즘 넝쿨당 보면서 남편 교육시키고있어요.

    우선 힘든일 겪으시면서 얼마나 마음의 상처가 크실지 저는 알아요.
    저도 결혼 전 엄마 돌아가시고 결혼 후에 4년만에 아빠 돌아가셨는데
    병원에 계실 때 너무나 남편히 소홀히 했었기에 벼르고 있었는데
    나중에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더군요.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자기 행동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나봐요.
    그 후 10년이 흘렀는데 이제서야 그런 서운함이 흐려지는 것 같아요.
    서운한 거 오래가는거 맞아요.
    남편분이 너무 배려없는거 맞구요.
    그런 큰 상처를 겪어보지 못 한사람은 정말 몰라요.
    불행?히도 저희 시댁도 팔순의 연세에 부모님이 다 살아계시는데 시누이가
    너무 철이 없어(저보다 열살 많아요) 제가 좀 속을 끓여요.
    하나같이 철이 없고 제가 이런저런 거 챙기면 너무 잘한다고 칭찬을 하시지만
    저는 정작 속이 터지죠.
    제 경우에는 속상해도 제 할 도리는 철저하게 잘 하자 주의입니다.
    제가 집안행사 못 챙기면 할말 없게 되는거더라구요.

    지금은 마음 다독이시고 마음 잘 추스리세요.
    남편분도 분명 시간이 좀 지나면 원글님 마음 충분히 알거에요.
    남자들은 단순해서 말을 안하면 모르더라구요.
    마음 좀 가라앉히시고 조곤조곤 잘 얘기하세요.
    마음 상하지 않게 얘기하면 알아듣더라구요.

    저희 남편도 굉장히 고지식하고 둘도없는 효자인데 이젠 제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봐주더라구요.
    저도 10년이란 시간이 걸렸어요.
    그 사이 이혼 얘기도 오가며 극단적으로 싸우기도 했었어요.
    지금은 원글님이 힘든 시기라 다 부정적으로 보일거에요.
    다른 쪽으로 분위기 전환 좀 하시고 마음 잘 추스리세요.
    부디 힘내세요. ^^

  • 10. ㅇㅇㅇ
    '12.7.23 8:29 AM (1.240.xxx.245)

    원글님 맘이 많이 안좋으시겠어요..내부모가 돌아가신거 그 충격 오래가요...그리고 배우자에대한 서운함도 평생간다면서요..
    원글님이 쌓이고 쌓인게 서서히 폭팔하는거 같네요..
    넘 맘에 쌓놓지 말고 화낼때 화내세요..아님..병생겨요..
    내가 싫은건 싫다고 소리지르세요..

  • 11. 세월이 약입니다
    '12.7.23 8:36 AM (218.232.xxx.211)

    저도 그런 마음으로 20년을 살았어요. 말 섞기도 싫을만큼 이상한 사람들 한테 설설 기며 사는 거..정말 속이 터져 죽을 것 같은 마음으로요.. 그러다 우연히 시댁과 멀리 떨어져 살게 되었고..종이 호랑이 된 시부모님과 달리 저는 생활이 빠르게 안정되어 어디서든 당당한 위치가 되었죠. 지금은 아래로 내려 보는 기분으로 살아요. 저 한테 그렇게 못되게 굴었던 시댁 식구들..지금은 내 눈치 봅니다. 그렇지만 속끓이며 보낸 3~40대는 보상 못 받겠죠...매일 매일 복수만 꿈꾸며 살았는데.... '늙음'과 '평화'를 맞바꾼 느낌이랄까요..

  • 12. 친정부모님 사후에 아직 애도기간이세요
    '12.7.23 12:26 PM (112.186.xxx.156)

    원글님이 솔직한 답변을 원하시면 말씀드리겠어요.
    원글님이 지금 이런 상태인 것이 아마도 친정 부모님 돌아가시고
    그런 과정에서 마음에 상처를 입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지만요,
    어쨌든지 지금 상황으로는 원글님이 많이 예민하고
    마음속에 적개심이 너무 많네요.

    위에 쓰신 것중에 위 동서하고는 자매처럼 지냈는데
    지금은 밖에서 봐도 모른체 한다는 말에 조금 놀랍니다.
    어떻게 친척이, 더구나 자매처럼 지내던 사람이 밖에서 봐도 모르 척 할 수 있을까요?
    위 동서는 형님 말씀이신가요? 지금 아주버니 사업이 잘 안되어서 접고서
    집안 형편이 어려운데도 제사를 주관하신다는 분이요?
    그 형님의 심정은 과연 지금 어떨까요?
    원글님은 남편분이 이해심은 부족하지만 연봉이 높고 대출은 잇지만 그럭저럭 살아간다고 하는데
    그 형님은 형편이 원글님과 많이 다르잖아요.
    그런데도 제사를 주관하고 있어요. 어찌되었건 말이예요.
    원글님은 자신의 문제 때문에 다른 사람 입장에 서볼 여력이 없고
    그래서 객관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상황이네요.

    저는 주변에서 적개심으로 가득 찬 사람은
    제가 스스로 멀리 떨어지려고 해요.
    그런 사람하고 어울리면 기분나쁜 기운이 저한테까지 스멀스멀 오는 것 같아요.
    모르긴 몰라도 원글님의 적개심이 아이들에게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봐요.
    애들을 통해서만 바깥 분하고 의사소통하고 있다는데
    애들은 뭔죄인가요??

    원글님.
    친정 부모님 돌아가신 것 때문에 마음이 많이 속상하시면
    바깥 분하고 애들을 통해서 의사소통 하지 마시구요,
    두 분이서만 솔직하게 대화를 하세요.
    여보 내가 이런 이런 것 때문에 잊혀지지가 않고 너무 속상해.. 이렇게요.
    원글님의 '화'를 풀어야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 같아요.

  • 13. ...
    '12.7.23 12:33 PM (121.163.xxx.20)

    윗님...밖에서 모른 체 한다는 사람은 윗동서가 아니라 제 남편이라고 썼는데요. 잘못 읽으셨나봐요.
    남편은 제사 문제 이후로 다툰 후에 말을 안 하고 있다는 설명을 드린 겁니다. 지난 주 수요일부터구요.
    적개심...까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좀 심하게 얘길 썼나봅니다. 제가 안 적은 사연도 많으니 오해가
    있을 수 있겠네요. 어떻게 개인적인 문제를 다 일일이 열거하겠습니까? 조언은 앞으로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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