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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보통 부모님이 편찮으시면 병원비는 어떻게 하나요?

또다시 질문 조회수 : 5,798
작성일 : 2012-07-22 21:14:41

아까 아래에 뇌경색 관련 질문을 한 사람입니다.

제가 나이만 먹고 성숙치 못해서 이런 경우엔 대략 어떻게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없어서

문의드립니다.

 

아버님이 뇌경색으로 지금 입원하셨고, 중환자실에 계십니다.(말씀도 하시고 거동도 가능하신 상태)

관련 보험은 하나도 들어두신 게 없으시고, 칠순이 넘으셨고, 10년 전 쯤에 은퇴하셨고, 연금이라곤

국민연금 정도시네요. 대기업 계시다 퇴사하셨는데 퇴직후 주식 때문에 현금 재산을

많이 날리셔서 은퇴 이후엔 저희가 한달에 100만원씩 생활비 보조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미혼인 남편 남동생이 같이 살고 있는데, 거기도 100만원 정도를 내놔서 200에 연금 조금

갖고 계신 돈 조금씩 까먹으시면서 생활하시는것으로 알고 있어요. 간간히 명절때 용돈도 드리니 그걸로

보충도 하시면서요. 사실 달에 들어가는 돈을 생각하면 일년으로 나누어 계산하면 시댁어른신들을 위해

총 150만원 정도가 들어가는것 같아요. (생신, 가족행사, 여행경비, 명절 용돈등등) 남편과 제가 맞벌이를 하고 아이도 없기 때문에 아주 부담스러워 괴로운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가벼운 금액도 아닙니다.

 

 

예전에 결혼 초기에 어머님이 발목이 부러지셔서 그 수술을 비를 대는데 입원비부터

전부 남편이 다 결제했습니다. 당시엔 시부모님도 경제력이 있는 편이었는데요.

장남이니 다 자기가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시엔 지금의 벌이 수준도 아니었는데도 반론의 여지도 없이 자기가 그냥 다 계산하더라구요.

 

이번에 아버님 쓰러지시고, 어머님께 교통비 하시라고 일단 100만원 보내드렸는데,

이후 병원비나 치료비를 남편이 다 대겠다고 어머님과의 통화에서 말하더군요.......조금 걱정이 됩니다.

남편 입장에선 멀리 살아서 제대로 된 효도도 못하는 장남이니 이런 거라도 맡아야 한다고 말하는데

(현재 남편 직장 문제로 일본에 와서 살고 있습니다. 아주 위중한 상태가 아닌것 같아서

2주 뛰 휴가때 예약한 것 전부 캔슬하고 그때 가뵐 생각이에요.)

보통 이게 정답일까요?  한두번의 목돈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답글 주신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평생을 관리하고 병원에 다녀야 하는 병인 듯 싶은데.... 대략 얼마 정도가 더 들까요.

이대 목동 병원에 입원해계십니다. 치료비나 입원비, 수술하게 되면 수술비 들어가는 목돈 빼고

앞으로 병원 다니실 때의 병원비나 이런걸로 달에 50만원씩만 더 보내드리면될까요?

 

사실 부모님 봉양하는게 조금 허리가 휩니다. 드려서 저희가 못먹고 못살 정도는 아니지만

앞으로 노후 준비도 해야 하고, 남편도 직장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모든걸 다 자기가

하려고만 해서...부모님 편찮으신데 거기에 돈으로 안 좋은 소리하면 상처가 될까봐

아무 소리 안하고 있지만.....이게 시작이다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네요.

세달전에 시어머님 칠순이셔서 1000만원 넘게 돈 쓴게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올해는 정말......................너무 괴롭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삼천포로 빠졌는데요.

궁금한 건

1. 부모님 편찮으실 때/ 딱히 부모님이 현금 자산이 없으실 경우 병원비부담을 보통 어떻게 하는지

2. 뇌경색으로 현재 중환자실에 계시지만, 아직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데 그럴 경우 보통

입원비나 치료비가 얼마 정도 나올지..(꼭 같은 예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예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IP : 116.80.xxx.18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22 9:42 PM (59.15.xxx.61)

    제 아버지도 이대목동병원 재활의학과 배**선생님이 주치의에요.
    실력 좋은 분입니다.
    원글님 아버님은 아직 신경외과에 계신거죠?

    입원치료는 상태에 따라 다른데요.
    저희는 10개월정도를 3개병원 다니면서 재활치료했어요.
    만성병이고 평생관리하는 병이라
    퇴원후에는 그리 큰 돈 들지 않습니다.

    10년 전에 한달에 거의 250-300만원 정도 입원비 들었구요.(간병인 쓰면 더 들고요)
    요즘은 더들지 덜들지 모르겠어요.
    재활환자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많아졌거든요.
    퇴원후 3년까지 동네의 재활병원 다니면서 운동치료했구요.
    1주일에 2-3번...한 번에 16,000원 정도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본인이 죽을 힘을 다해 운동하면서 재활의지가 있어야 효과가 납니다.

    어느정도 회복이 되면 그냥 약만 타서 먹습니다.
    저희 요즘 약값은 3달에 7만원대입니다.
    9만원 가까이 되었는데 몇 달전에 만성질환 약값이 내렸어요.

    한 1년 병원 생활할 예상하시구요.
    그보다 짧게 하는 분도 많습니다.
    보통 6개월 지나면 장애판정나고
    그러면 그때부터는 집에서...혹은 요양병원으로 옮기구요.
    간병할 사람이 없으면 요양등급 받아서 요양원으로 가시더라구요.
    저희 아버지는 집에서 요양사 불러 요양하십니다.
    참고하시라구 적었어요.
    원글님 가족들 모두 힘내세요!!!

  • 2. ...
    '12.7.22 9:54 PM (218.236.xxx.183)

    에휴 ㅠ 부모님 칠순에 천만원이나 들여서 꼭 하셔야 하는지....
    그리고 온전히 자식에게 기대시면서 평소에 생활비도 너무 많이 쓰시네요. 연금도 있으신데...

    원글님도 아이 생기고 하면 그리 못합니다.
    너무 갑자기는 그렇고 어느정도 조정을 하세요..

    병원비 말씀은 이미 하셨다니 그냥 부담하시고 50만원 더 드리는건 안하시는게
    나중을 위해서도 좋을것 같은데 부부간에 상의해보세요.

    50만원 더 드리면 거기에 맞춰서 편하게 사시겠죠.
    하지만 나중에 줄이기는 힘들어요....

  • 3. ...
    '12.7.22 9:59 PM (110.14.xxx.164)

    성질급한 사람이 내게 되더군요 ㅜㅜ
    중환자실 하루에 수십만원 나올거에요 하루 하루 날짜 가는게 무섭더군요

  • 4. 병원비는
    '12.7.22 10:01 PM (218.236.xxx.183)

    중환자실은 십수년 전에도 한달 입원하면 천만원 넘게 나왔어요...

  • 5. //
    '12.7.22 10:36 PM (121.163.xxx.20)

    정말 무모한 판단이신 것 같아요. 일본에 계시든 어디에 계시든 지금처럼 부모님께 지출하시는 건 부담입니다.
    그냥 한달에 20~30만원선으로 조정하세요. 중환자실에서 오래 계신다고 완치되는 것도 아니예요.
    전 얼마 전에 아버지를 암으로 잃은 사람이지만 8년 투병하시는 동안 부모님이 거의 해결하셨어요.
    대단히 부유하신 것도 아니고 자녀가 3명인데 중증환자로 등록되서 감면도 많이 받았구요.(뇌암이었어요)
    할만큼만 하세요. 나중에 더 알아주고 결과가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니예요. 능력껏 하시되 휴가는 취소하시고 들어와 보세요.

  • 6. ㅇㅇ
    '12.7.22 11:15 PM (114.206.xxx.228)

    글이 너무 길어 다시 올립니다.
    시부모님 두 분 모두 반신불수로 거동이 불편하시고 3년전부터 종합병원, 요양병원에 장기적으로 계십니다.
    시아버님은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저희는 처음에는 시부모님 집을 전세 놓고, 더 싼 전세를 얻어 그 차액으로 충당하다가,
    이제는 두 분이 거처할 집이 필요 없어져서, 얻은 전세집을 빼고 그 돈으로 요양병원 비용을 대고 있습니다.
    향후 돈이 모자르면 그 다음에는 현재 전세놓고 있는 시부모님집을 팔고 더 싼 집을 사서 차액으로 하거나,
    아니면 아예 팔아서 그 돈으로 요양병원비를 대려고 합니다.

    저희는 시부모에게 돈 댈 수 있는 자식이 없어서, 시누이와 이렇게 결정했고.
    저희 남편의 형님인 아주버님 댁은 소소한 경비도 힘들어 하셔서,
    부모님 때문에 만나는 밥값도 다 이 돈에서 해결하자고 겉으로는 말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 시댁 아파트는 비싸지 않고요. 3년전에 3억정도였는데 지금은 많이 내렸다고 합니다.
    전세 차익이 한 1억 정도가 된다면 이 방법이 가장 낫다고 생각합니다.
    한 달에 백만원이면 일년에 천2백. 십년이면 1억2천입니다. 만약 모자르면 자식들이 보태면 되겠죠.
    이십년이면 2억4천. 물가, 병원비 등등 고려하지 않고 수치상으로 이래요.

    시부모님들이 편찮으시지 않아도 이렇게 노후를 설계하시는 게 가장 낫지 않을까요.
    자식은 부모에게 받을 기대하지 말고, 부모님도 본인들의 재산으로 노후를 보내시면 좋죠.

    그리고 중환자실은 간병인비가 들지 않아 장점도 있어요.
    일반병실로 가면 가족이든 전문 간병인이든 꼭 한 면이 붙어 있어야 하거든요

  • 7. 답변 감사드립니다.
    '12.7.23 6:01 AM (116.80.xxx.187)

    답변 감사드립니다. 특히 마지막답변 주신 분, 많은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 계속 진행될 부모님 병원비나
    기타 여러 문제에 답을 보여주신 것 같습니다. 제 형편이나 상황에 맞게 남편과 그리고 다른 형제와 조율해가겠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 8. ㅇㅇ
    '12.7.23 11:33 AM (114.206.xxx.228)

    좀 덧붙일께요.

    부모님이 큰 부자가 아니어도 자식들에게 큰 부담을 지우지 않는 방법이 바로 위의 저 방법이예요.
    이러면 자식은 부모님을 존경하게 되고, 더 잘하게 됩니다. 고부간도 좋은 관계가 형성되죠.
    시부모님 때문에 자식들이 금전적 부담이 없으니, 자식들간의 사이도 좋아지더라구요.

    그리고 부모님도 떳떳하십니다.
    물론 더 작은 집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속상하고 자식들을 원망할 수도 있겠죠.

    저희는 처음에는 부모님의 생활비 때문에 이런 방안을 생각한 거예요.
    1억정도 싼 집을 찾아 매매로 이사를 하셨어요.
    원래 방 2개짜리 사셨기에 크기는 줄일 수 없어서 지역을 옮겼네요.

    1억이 차액이면 천~이천만원 정도 들여서 고쳐 들어가면 더 좋아요. 묵은 짐 싹 정리하고
    도배, 장판, 그리고 침대, 소파, 식탁, 티비 정도 바꾸고 들어가시면 부모님도 만족하실 거예요.

    제 시부모님은 굉장히 만족하셨어요. 묵은 짐 버리고 가뿐하게 깨끗하게 하고 사시니까 더 좋아하셨어요.
    그러다가 두 분이 병원으로 옮기게 되어 일년에 몇 천만원이 들게 되니까
    그 고친 집을 전세를 놓고 싼 전세를 얻어 차액을 또 찾게 된 거예요.

    적극 추천합니다.

  • 9. icesyrup
    '15.12.15 8:13 AM (58.226.xxx.197) - 삭제된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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