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아래에 뇌경색 관련 질문을 한 사람입니다.
제가 나이만 먹고 성숙치 못해서 이런 경우엔 대략 어떻게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없어서
문의드립니다.
아버님이 뇌경색으로 지금 입원하셨고, 중환자실에 계십니다.(말씀도 하시고 거동도 가능하신 상태)
관련 보험은 하나도 들어두신 게 없으시고, 칠순이 넘으셨고, 10년 전 쯤에 은퇴하셨고, 연금이라곤
국민연금 정도시네요. 대기업 계시다 퇴사하셨는데 퇴직후 주식 때문에 현금 재산을
많이 날리셔서 은퇴 이후엔 저희가 한달에 100만원씩 생활비 보조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미혼인 남편 남동생이 같이 살고 있는데, 거기도 100만원 정도를 내놔서 200에 연금 조금
갖고 계신 돈 조금씩 까먹으시면서 생활하시는것으로 알고 있어요. 간간히 명절때 용돈도 드리니 그걸로
보충도 하시면서요. 사실 달에 들어가는 돈을 생각하면 일년으로 나누어 계산하면 시댁어른신들을 위해
총 150만원 정도가 들어가는것 같아요. (생신, 가족행사, 여행경비, 명절 용돈등등) 남편과 제가 맞벌이를 하고 아이도 없기 때문에 아주 부담스러워 괴로운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가벼운 금액도 아닙니다.
예전에 결혼 초기에 어머님이 발목이 부러지셔서 그 수술을 비를 대는데 입원비부터
전부 남편이 다 결제했습니다. 당시엔 시부모님도 경제력이 있는 편이었는데요.
장남이니 다 자기가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시엔 지금의 벌이 수준도 아니었는데도 반론의 여지도 없이 자기가 그냥 다 계산하더라구요.
이번에 아버님 쓰러지시고, 어머님께 교통비 하시라고 일단 100만원 보내드렸는데,
이후 병원비나 치료비를 남편이 다 대겠다고 어머님과의 통화에서 말하더군요.......조금 걱정이 됩니다.
남편 입장에선 멀리 살아서 제대로 된 효도도 못하는 장남이니 이런 거라도 맡아야 한다고 말하는데
(현재 남편 직장 문제로 일본에 와서 살고 있습니다. 아주 위중한 상태가 아닌것 같아서
2주 뛰 휴가때 예약한 것 전부 캔슬하고 그때 가뵐 생각이에요.)
보통 이게 정답일까요? 한두번의 목돈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답글 주신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평생을 관리하고 병원에 다녀야 하는 병인 듯 싶은데.... 대략 얼마 정도가 더 들까요.
이대 목동 병원에 입원해계십니다. 치료비나 입원비, 수술하게 되면 수술비 들어가는 목돈 빼고
앞으로 병원 다니실 때의 병원비나 이런걸로 달에 50만원씩만 더 보내드리면될까요?
사실 부모님 봉양하는게 조금 허리가 휩니다. 드려서 저희가 못먹고 못살 정도는 아니지만
앞으로 노후 준비도 해야 하고, 남편도 직장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모든걸 다 자기가
하려고만 해서...부모님 편찮으신데 거기에 돈으로 안 좋은 소리하면 상처가 될까봐
아무 소리 안하고 있지만.....이게 시작이다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네요.
세달전에 시어머님 칠순이셔서 1000만원 넘게 돈 쓴게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올해는 정말......................너무 괴롭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삼천포로 빠졌는데요.
궁금한 건
1. 부모님 편찮으실 때/ 딱히 부모님이 현금 자산이 없으실 경우 병원비부담을 보통 어떻게 하는지
2. 뇌경색으로 현재 중환자실에 계시지만, 아직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데 그럴 경우 보통
입원비나 치료비가 얼마 정도 나올지..(꼭 같은 예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예가 있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