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제 생일이에요.
남편이 방금 들어왔는데 케익상자도 하나 없이 들어왔길래
케이크도 안 사왔냐 물으니,
내일 장모님 생신기념 식사한다면서?
거기서 초 하나 더 올리면 되지 뭐.
그러네요.
저희 엄마 생신이 엊그제 였는데 내일 오빠네 식구들이랑 모여서 식사하기로 했거든요.
아니..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올리는것도 아니고.. 초 하나 더 올리면 된다니.. 초 하나 더 올리면 된다니..
일요일이고 하니 아침 일찍 일어나 축하노래 하나 듣는거 까진 바라지도 않아요.
하지만 조촐하게나마 손바닥만한 케이크라도 촛불 켜놓고 저희 애들이랑 남편이랑 같이 노래불러주면 어디 덧나나요.
제가 어이없는 표정 지으니 알았다고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케익 사온다고 그래요.
아놔.. 아침에 잘도 일어나것다.. 이 양반아..
저 서운해 해도 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