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동남아시아의 한 4성급 호텔(샹그릴라계열)이예요.
이주이상 장기체류 할 예정인데 아이(8살딸)가 베드벅스(빈대)에 물린거 같아요. 다리에 20방 이상 물렸어요.
동남아시아중에도 나름 깨끗한 나라의 4성급 호텔에서 이런일을 당하니 너무 어이가 없네요.
외국계 매니저란넘이 하는 대답이 밖에서 모기에 물린것 같다. 우리 호텔은 매일 시트갈고 청소해서 벌레는 없다. 라고 합니다.
그럼 우리가 다른데서 물리고 이 호텔에 책임을 묻는거냐고 따졌더니 그런얘기는 아니라고 둘러대네요.
방은 새벽에 난리치고 옮겼어요. 하지만 우리가 쓰던 방 다 검사했는데, 벌레는 없었다고 뻔뻔하게 거짓말 하고요.
만약 빈대라면 우리짐에도 따라올거 같아 불안해요. 이따 옮긴방도 소독해준다고는 하네요.
소독을 어디까지 해야할지, 옷이고 개인용품에도 다 살충제를 뿌려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방값도 이미 현금으로 다 치뤄서 환불받고 호텔을 옮기자니 번거롭고, 당장 오늘 잘방을 구하자니 망막하구요.
처음 이틀은 아이들이나 저나 이 호텔 만족스러웠어요. 근데 아이가 이렇게 사정없이 물리고 나니 이 호텔에 정이 뚝 떨어지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긁지 못하게는 하는데 아이는 무심결에 벅벅 긁어가며 잘 놀긴해요. 긁으면 더 가렵고 2차 감염도 우려되고,
가렵고 괴로울텐데 호텔 옮기지 말자네요.
어른인 전 다섯방 물린것도 괴롭고 참기 힘든데, 사정없이 뜯긴 아이 다리를 보면 얼마나 괴로울까 생각하면 우울해지고 눈물이 납니다
매니저란놈 태도에 제가 한번 더 상처 받아서 더 눈물 나는거 같아요.
돈 들이고 이게 뭔 고생인가 싶어 속상해요.
그냥 아무 위로나 좀 해주세요. 어떻게 해야할지 판단도 안서네요.
한국이라면 따지고 당장에 호텔도 옮기고 이곳에서 벗어날텐데, 말 잘 안통하는 외국이다보니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