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오십이 넘도록 오골계는 말로만듣고 사진으로만 봤지..
실제론 본적도 먹어본적은 더더욱 있을리 없는 오골계가 생겼어요
말 그대로.. 겉살 속살 뼈까지 죄 까맣습니다.
어제 복날이라 한마리 고았습니다.
보통닭보단 질기다며 오래오래 고으라해서 압력솥에서 1시간을 고았어요
황기,대추,마늘,양파를 넣고요
그런데 냄새가.. 특유의 냄새가 나는데 화장품냄새..같아요
화장품이라면 모를까..먹는거에서 고딴 냄새가 나니..
슬그머니.. 거부반응이 있었지만 이왕 삶은거라 애들아빠랑 둘이 뜯어 먹고
남은국물에 쌀을 한줌 넣고 죽을끓여 또 먹기는 했어요
한번이니까 먹었지만 다시는 안먹고싶은 오골계탕!
이제 한마리 남은거.. 아들넘 먹으라고 고아야하는데
이넘이 냄새에 민감한 아이라.. 걱정이예요
안먹으면 어쩌나.. 먹는걸 버릴수도 없구요
이거 오골계.. 어떻게 고아야 냄새가 좀 덜 날까요
집에 있는거는 월계수잎도 있고 마늘,부추,양파가 있어요
생강은 물있는 몸땡이는 없고 건조해 빻아둔 가루만 있어요
이제 1시간후면 애가 올텐데 어찌 끓일까요
가르쳐주시면 무한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