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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국에 살면서 시어머니 초대할 때

고민 조회수 : 3,396
작성일 : 2012-07-19 21:12:11

연초에 외국으로 이사를 나왔어요.

 

시댁에 전화를 할 때 마다 어머니가 너무나 와보시고 싶어하시는게 느껴집니다.

아이 방학이 끝나기 전에 오시라고 하려 했더니 성수기라 비행기 값이 너무 비싼거에요.

(저희 집은 어머니가 돈 한 푼 안쓰십니다. 오시라고 하면 당연히 비행기표 사서 보내드려야 해요.)

 

또 오시면 집에만 계시는 게 아니라 어디 모시고 2박 3일이라도 놀러가야 하는데,

이것도 성수기라 비싸네요.

 

어머니 한 분이면 뭐...그 정도야 하고 눈을 질끈 감겠는데

어머니와 같이 사시는 이모님 (두 분이 같이 사세요)과 같이 오시라고 해야 해요.

 

부담스러워서 10월달 요금을 검색해보니

비행기값만 1인당 40만원가량 싸네요. 두 분 생각하면 80만원이죠.

 

전화만 하면 '언제 오라고 하나...'하는 기색이 느껴져서 전화하기 부담스러운데

그렇다고 전화를 안할 수도 없고...

7-8월은 비행기표가 비싸니 10월달에 오시라고 하면 섭섭해하시겠죠?

10월달에도 애 방학이 2주 있거든요. 그때 맞춰서 오시라고...

 

어머니랑 이모님이랑 오시면 왕복 비행기값에, 외식비에 (외국에서 살아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외식비가 우리나라 같이 않잖아요), 집에서 해먹으려면 장보러 다니느라 완전 고생에, 어디 리조트라도 놀러가면 또 목돈 좀 깨지고...

줄잡아 500은 들 것 같은데

10월에 오시면 그래도 돈 100은 절약될 것 같아서요.

 

아주 가슴에 부담 만땅입니다.

IP : 202.65.xxx.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민
    '12.7.19 9:14 PM (202.65.xxx.9)

    지금은 긴~~~여름방학 중이에요

  • 2. ...
    '12.7.19 9:18 PM (119.201.xxx.198)

    연초에 외국으로 이사했음 아직 일년도 안되었는데 뭐가 급해서요...아직 막 보고싶고 얼굴본지 오래되고 그런것도 아닐텐데..

  • 3. 고민
    '12.7.19 9:22 PM (202.65.xxx.9)

    그쵸~~~!!!
    그런데 와보고 싶어서 안달을 하시는게 느껴져요.
    저희 어머니가 좀 철이 없으십니다.

    주변을 보면 부모님을 외국에 모시면, 뭐...부모님이 장을 봐주신다던가, 손주 용돈을 두둑히 준다시거나 해서 돈이 왔다갔다하다보면 거의 똔똔이 되던데,
    저희 어머님은 옛날부터 그런 적이 없으셔서 기대를 안해요. 그러다보니 부담스럽네요. 한두푼이 아니라 한 달 월급 통째로 쓸 정도로 큰 맘 먹어야 하는거잖아요.

  • 4. 아직
    '12.7.19 9:25 PM (116.37.xxx.141)

    님 적응 다 되셨나요?
    오시면 한국음식 해드려야 할텐데....최소한 당신들 드실거라도 챙겨우시려면 여름은 좀 그래요
    그리고 요즘 공항 여러가지로 검색 구석구석이라더군요.
    출국도 검색 많이 하더라구요 들어요

    어머님은 걱정되서 그러실 겁니다. 당신 눈으로 확인 하고 싶은 거겠지요
    어머님 생신이 10월이면 더 좋으련만......
    님 스케줄에 맞춰서 도시라고 하세요
    오실때 이것저것 주문도 하시고. 어머님이 하시는건지 좀 그렇고 인터넷 주문하거나 , 친구에게 부탁하면 좋으련만....

  • 5. DD
    '12.7.19 9:30 PM (110.14.xxx.91)

    한달 월급 깨진다는 거 확실하게 말씀하세요.
    두분 비행기값으로 3백만원 + 이것저것

    6개월전에 이민해서 그때도 돈 수천 깨져서 지금 한달 벌어 한달 사는데 어머님 모시려고 저축중이다.
    돈 500만원 만들려면 일년 걸릴 거 같아서 지금 넘 허리띠 졸라매고 있다..

    꼭 말씀하세요. 이런 건 친정엄마도 꼭 말을 해줘야만 아시더라구요.
    말 안하면 얘네들은 살만한가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서 마트 가면 이것 저것 막 집어넣어요.
    막상 사와서는 먹지도 않으시면서...

  • 6. ...
    '12.7.19 9:43 PM (1.240.xxx.180)

    죽는 소리 하세요
    이사하고 들어가는건 많고 힘들다고요
    어머님 모실려고 지금 저금하고 있다고 하고 10월달에 어머님만 오시라고하세요
    어머님이 돈이나 쓰면 모를까 100% 원글님이 해야하는건데 어머님 한분도 버거운데 이모님까지 ...
    그래도 원글님 참 착하시네요
    능력없는 부모님한테 연락 꼭 하시고요
    전에 통계가 나왔는데요 부모가 능력이 없으면 자식이 찾아가는 횟수가 없고
    능력있는 부모들이 자식들이 문지방 닮도록 드나든다네요

  • 7. 도시코
    '12.7.19 10:07 PM (175.116.xxx.17)

    대부분의 시어머니들이 오고 싶어 하십니다. 근데 고생하고 좋은 소리 못듣는다는 것은 각오하세요. 욕만 먹습니다. 이리저리 핑게대고 피하세요.

  • 8. .....
    '12.7.19 11:21 PM (76.237.xxx.236)

    올 초에 가셨는데 꼭 올해 오시라고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만,
    사정 말씀드리시고 10월에 오시라고 하세요.

    저라면 오시면 되도록 집에서 해 드시면서, 시엄니께도 음식 뭐 해달라고, 음식준비할 때 재료 다듬어 달라고 부탁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외식하면 돈이 얼마나 많이 드는지 직접 보시면,
    당신 아들 힘들게 버는 돈으로 나가서 허투로 쓰는 것 싫으셔서라도 열심히 음식준비 도우실 거에요.

  • 9. 어디 사시는지 모르겠지만
    '12.7.20 12:41 AM (82.113.xxx.93)

    너무 더워서 오시면 고생한다 하세요.
    그리고 아무리 부담을 줘도 모르쇠하세요.

  • 10. 바다
    '12.7.20 6:46 AM (98.232.xxx.146)

    저도 외국에서 남편이랑 살고있고 얼마전에 2주 시부모님 두분이 다녀가셨는데 해달라는거 다 해주다보면 돈모을수가 없겠더라구요. 그냥 10월로 밀고 나가세요. 저희는 한번 오시더니 너무 좋고 안락한 생활하고 같이 여행가니까 좋은지 계속 "여기서 계속 살았으면 좋겠다" 자꾸 이말씀 하시고 "아들아 나중에는 나 비즈니스석으로 비행기표끊어줘야한다" 는등 진짜 속터지는 말씀만 하세요. 우리 먹고살기도 힘든데 도움은 하나도 못받고요..; 저희는 그냥 무시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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