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외국으로 이사를 나왔어요.
시댁에 전화를 할 때 마다 어머니가 너무나 와보시고 싶어하시는게 느껴집니다.
아이 방학이 끝나기 전에 오시라고 하려 했더니 성수기라 비행기 값이 너무 비싼거에요.
(저희 집은 어머니가 돈 한 푼 안쓰십니다. 오시라고 하면 당연히 비행기표 사서 보내드려야 해요.)
또 오시면 집에만 계시는 게 아니라 어디 모시고 2박 3일이라도 놀러가야 하는데,
이것도 성수기라 비싸네요.
어머니 한 분이면 뭐...그 정도야 하고 눈을 질끈 감겠는데
어머니와 같이 사시는 이모님 (두 분이 같이 사세요)과 같이 오시라고 해야 해요.
부담스러워서 10월달 요금을 검색해보니
비행기값만 1인당 40만원가량 싸네요. 두 분 생각하면 80만원이죠.
전화만 하면 '언제 오라고 하나...'하는 기색이 느껴져서 전화하기 부담스러운데
그렇다고 전화를 안할 수도 없고...
7-8월은 비행기표가 비싸니 10월달에 오시라고 하면 섭섭해하시겠죠?
10월달에도 애 방학이 2주 있거든요. 그때 맞춰서 오시라고...
어머니랑 이모님이랑 오시면 왕복 비행기값에, 외식비에 (외국에서 살아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외식비가 우리나라 같이 않잖아요), 집에서 해먹으려면 장보러 다니느라 완전 고생에, 어디 리조트라도 놀러가면 또 목돈 좀 깨지고...
줄잡아 500은 들 것 같은데
10월에 오시면 그래도 돈 100은 절약될 것 같아서요.
아주 가슴에 부담 만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