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쓰레기 버리러 나갔더니 아주머니 한분이 애타게 강아지 이름을 부르며(코코 인지 포포인지 ....)
이리저리 다니시더라구요.
저도 강아지를 키우고 있으니 맘이 안되어 어서 찾으면 좋겠다 그러고 들어왔는데
외출했다가 버스에서 내리면서 보니 버스 정류장에 강아지 찾는 전단지가 붙어있더라구요.
봤더니 강아지 이름이 코코라고 되어있고 미니핀이더라구요. 아침에 그강아지인가보다 하고 들어왔지요.
저녁에 아이 학원 태워다주느라 집앞도로에 신호받아서 지나가면서 보니 미니핀 한마리가 찻길에서 우왕좌왕하는 게
제 눈에 띄어서 " 어머 저 강아지인가보다 아까 잃어버려서 찾던 강아지가...." 이랬더니
아이가 "엄마 어떡해요 찾아줘요. ...." 아까 그 강아지가 맞을 지도 모른다고 꼭 전화해주라고 신신당부하고 아이가
내렸어요.
집에와서 주차해놓고 얼른 버스 정류장으로 뛰어가서 전화번호 보고 걸었더니 아직 강아지를 못 찾으셨다고 해서
한 20분 전에 어디에서 미니핀 강아지를 보았다고 얼른 가보시라고 하고 끊었어요.
혹시나 아니면 어쩌나 생각도 들었지만 제가 강아지 기르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지푸라기라고 잡고 싶을 거 같아서요.
다행히 1시간정도 지나서 전화가 왔네요. 저 땜에 강아지 찾았다구요.
정말 다행이라고 같이 기뻐해드리고 끊었습니다.
같이 버스타고 온 지인에게도 전화해서 아까 그 전단지에 있던 강아지 찾아줬다고 자랑자랑을 했네요.
오늘 아주 기분이 좋았네요. 제가 좋은 사람이 된 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