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초보인 새댁입니다.
결혼하면서 팬과 냄비를 전부 WMF 로 장만했어요.
얼마전에 비와서 김치 부침개 만들려고 물방울 돌돌 굴러다닐때 까지 예열하고
포도씨유 두른다음 기름 온도 올라갈 때 까지 잠깐 두고 부쳤더니
음 -_- 대 참사 발생. 뒤집어 지기는 커녕 부침개 밑 바닥이 고대로 팬에 붙어버렸어요.
다시 다 닦아내고 또 물방울 예열 - 포도씨유 - 예열 - 부침 - 대참사 - 닦아내고 ... 한 3번쯤 반복하다 짜증나서
자취할 때 쓰던 코팅팬 꺼내서 부쳐 먹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또 비가 온다면서 부침개 해달라고 하더군요.
하필 포도씨유가 좀 간당간당 한데 기름이라고는 참기름, 들기름 밖에 없어서 에라 모르겠다 개중 덜 비싼 들기름을 썼어요. 그랬더니 똑같은 반죽에 똑같은 예열인데 놀랍게도 하나도 안붙고 부침개가 팬에서 굴러다니는 거에요.
우연의 일치일까? 생각하다 며칠 후에 계란 후라이 부칠일 이 있었는데. 혹시나 해서 그냥 예열도 대충 하고 (물방울 따위 안굴렸음...) 들기름을 두르고 계란 후라이를 했는데.. 계란 후라이가 또 굴러다니는 거에요!
스텐 팬 써보신 분들은 아실 거에요. 코팅팬에서는 그리 쉽던 달걀 후라이가 ㅠㅠ 어찌나 어려운지...
과연 이게 들기름 덕분일까요? 정말 예열따위 건성건성 해서 부쳐도 막 굴러다녀요.
솔직히 들기름 덕이라면 비싸도 부침요리 다 들기름으로 부쳐 먹을려고요. (막 향도 좋고 저는 좋더라구요)
혹시 이 문제의 답을 아시는 분 계세요...??? 들기름과 스텐 팬의 상관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