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 보다 나이가 11살 많으세요.
마음 여리고 착하세요.
건강은 약한편이고 좀 게을러요.
결혼 초에 일을하고 있어 아이둘을 시어머님이 키워주셨어요.
육아에 대해서 잘 몰라요.
저 둘째 백일을 앞두고있을 때 연락이 왔어요.
시어머님 생신인데 매번 어머님이 장 봐서 음식 준비하니
며느리인 네가 좀 음식 좀 해오라고...
그래서 너무 순진하게 갈비, 전, 나물 등등을 해갔었어요.
물론 손위에 형님이 계셨지만 어려워서 말도 못하고 제가 다
했었어요.
지금 생각하니 왜그렇게 화가나는지...
장봐다 놓으시면 며느리들이가서 음식했었는데 본인은 일을해서 어려우니
며느리들이 해야하지 않겠냐...더군요.
그 뒤로 큰며느리에게도 생일상 받아본 적 없다고 말씀하셔서 칠순상,생신상
몇 번 차린 적 있었구요. 저는 작은 며느리입니다.
지금은 일 접은지 10년 됐는데 한 번도 시누가 음식을 해온다든가 부모님 생신상
한번 차린적없어요.
한 번은 저에게 연락이 왔어요. 자기 아이들이 매실 엑기스를 너무 좋아하는데
담을 줄 모른다고 저에게 부탁을 하더군요.
처음엔 거절했었어요. 부탁을 받고 하면 더 신경이 쓰일 것 같아 거절했다가 결국엔
20키로 담궈 만들어줬었어요.
그 당시 저는 초3아들, 딸은 초1 입학해서 한참 손 많이 갈때인데 저희 꺼랑해서
60키로 담궜었네요.
일하는 거 너무 싫어하는 사람이라 지금은 제 눈치보며 도와주려고 노력하지만
저도 편하지 않아 제가 거의 다 합니다.
부모님께 사랑을 너무 많이 받고자라그런지 약간 공주과 이구요.
지금도 시어머님이 밑반찬 다 해주고 계셔요. 심지어 마늘도 까지 못한다해서
연로하신 시어머님이 다 해주세요.
큰 형님은 이런저런일로 시어머님,시누와의 트러블로 인연 끊은지 오래됐구요.
시댁가서 음식할 때 본인이 하는 방식이 다 맞는거고 제가 다르게하면
틀린거라고 지적하세요.
예를 들어 갈비양념할 때 본인은 후추를 안 넣는데 올케는 이상하다는 둥...
잡채 야채를 볶을 때 저는 소금간을 하는데 왜 하냐고 이상하다는 둥...
얼마 전 안부 전화를 했었는데 안받길래 끊으려했었어요.
전화를 받고 하는 말이...
걸레를 빨다가 나왔는데 자기가 걸레 빨다가 허둥지둥 전화받다가 미끄러져
죽을 뻔 했었는데...그래서 걸레 빨때 전화오면 짜증난다는둥...
저는 어떻게 아무리 그런 상황이여도 속으로 생각해야하는 말을 올케에게 하는지
너무 이해불가였어요.
원래 스타일이 주저리주저리 말하는 스탈이에요.
마음 속으로 하는 생각도 다 내뱉는 스타일...
지금 마음 다스리는데 참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