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물들은 정말 천사같아요

wws 조회수 : 2,341
작성일 : 2012-07-19 01:42:16

제가 20대 시절 , 한동안 집안 사정으로 아주 아주 힘들게

 

혼자 산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밤에 혼자 잠드는 것이 어찌나 무섭덙지....

 

온 집에 불을 다 켜놓고 TV-그 땐 케이블 티비도 없던 때라

 

밤 새 방영되는 AFKN을 틀어놓고 자다깨다 하곤 했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햄스터 두 마리를 얻게 되었죠.

 

직장 동료가 귀여워서 샀는데 못 기르겠다고 해서 받아왔는데

 

그 날부턴 그 두 녀석이 제 가족이었어요.

 

티비대신 그 녀석들 사는 집을 머리맡에 두곤 잠들곤 했었지요.

 

한쌍이었던 걸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고 새끼도 낳구요.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날 한마리 빠짐없이 잘 길러내던 엄마 햄스터를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나요.

 

아빠 햄스터랑 엄마 햄스터를 따로 집을 마련해주고

 

이쁜 새끼들 사진찍는다고 디카도 장만하고....햄스터 공부도 하고.

 

그러면서 그 외롭고 힘든 시절이 지나갔네요.

 

수명이 짧은 동물이라 오래 같이 지내진 못했지만

 

지금도 제 지갑엔 그 시절의 햄스터 사진이

 

남편 사진이랑 나란히 들어있답니다.

 

지금은 강아지가 한마리 있어요.

 

그 전엔 동네 고양이들과 친해져서 이사올 때 많이 힘들었었고....

 

생각해 보면 동물들은 다 천사 같아요.

 

사람들에게 사랑하고 사랑받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하늘에서 보내주신 선물같아요.

 

지금 있는 강아지가 언젠간 또 제 곁을 떠나겠지만

 

제가 누린 기쁨과 행복과 주고 받은 사랑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겠죠.

 

깊은 밤이라 조금 감상적인 글이 되었네요.

 

세상의 모든 동물들,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이 평안하길 빕니다....

 

 

IP : 125.128.xxx.3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19 1:44 AM (61.102.xxx.149)

    저두요.

    지금 나 컴터 못하게 자판에 꼬리 휘두르는 우리 고양이
    오래오래 건강히 살아라.

  • 2. 마음이
    '12.7.19 1:44 AM (112.214.xxx.154)

    너무 예쁘세요..^^
    훈훈한미소가 지어지는 글이네요:)

    네 정말 동물들은 다 천사같아요

    저도 기도합니다 이밤 배고프고 아프고 힘든 동물들이 평안이있기를..

  • 3. ^^
    '12.7.19 1:48 AM (110.8.xxx.109)

    맞아요. 저도 고양이 기르고 그전엔 모르던 기쁨과 행복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너무너무 감사한 존재에요.

  • 4. 복날이라
    '12.7.19 1:52 AM (183.98.xxx.14)

    우리부부 백숙먹고, 강쥐한테 닭가슴살 조금 주었어요.
    남은 고기는 사료에 비벼서 길냥이들에게 이제 막 (새벽 한시 반, 남들 다 잘때를 틈타) 주고 오니 이런 이쁜 글을 보네요. 찌찌뽕입니다 ㅎㅎㅎ

  • 5. 고나비
    '12.7.19 1:58 AM (160.39.xxx.118)

    네발의 천사라는 말에 백번 공감해요. 전 나이들면 외롭고 버림받은 아이들에게 동물을 접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게 꿈이랍니다 - 어떨땐 사람보다 동물이 훨씬 낫기도.

  • 6. 에반젤린
    '12.7.19 2:10 AM (124.61.xxx.25)

    동물농장 프로그램에서 보는 동물은 참 귀엽더군요. 그런데 거기까지가 끝....
    근데 제가 냉정한 사람은 아니고 슬픈 영화 들마보면 눈물도 흘리는데
    그냥 개는 개일뿐... 머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족에서 동생만 동물을 좋아하네요. ^^;

  • 7. ----
    '12.7.19 2:28 AM (94.218.xxx.20)

    저는 사람한테는 별로 정 안가는데 동물은 너무 사랑하고 짠해요.
    영화보다가 동물이 혹시라도 힘든 장면 나오면 가슴아프고 -.-;;;

  • 8. 사람보다 낫죠
    '12.7.19 9:54 AM (211.26.xxx.220)

    저도 사람들한테 상처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동물들이 더 좋더군요.
    큰 사람들보단 아이들, 아가들이 더 좋고요.

  • 9. ㅜㅜ
    '12.7.19 10:24 AM (112.186.xxx.42)

    저도 혼자 사는데..우리집 햄스터 한테 위안 받아요..근데 아직 아침을 안줬네..이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7171 집 나가버리고싶어요ㅠ 3 .. 2012/09/02 2,041
147170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 청와대에서 없어진 거 아셨어요? 4 ..... 2012/09/02 1,693
147169 남편의 새벽귀가 때문에 속상해요 7 속상해 2012/09/02 2,639
147168 지금 뉴스에 고종석 구속여부가 오늘 밤 늦게 결정된다는데... 3 ? 2012/09/02 1,453
147167 아기사랑 세탁기,어느제품,어디가서 사야 싸게 살까요? 2 세탁기 2012/09/02 1,597
147166 메이퀸의 금보라.. 5 .. 2012/09/02 3,420
147165 다세대 빌라인데 하수구 1 ㅁㅁ 2012/09/02 1,023
147164 같은 머리의 구멍이라도.... 7 그냥그렇게 .. 2012/09/02 1,980
147163 우린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1 다즐링 2012/09/02 935
147162 로봇고등학교에 대해 아시는분 계시는지요?? 2 중삼엄마 2012/09/02 2,879
147161 남편이 올해 38세인데요 1 ..... 2012/09/02 2,919
147160 외고 지망 중1여학생..봉사활동.. 1 중1 2012/09/02 1,885
147159 역시나 그것이 알고싶다....기사한줄 없네요. 8 ddd 2012/09/02 2,734
147158 주말에 손주만 기다리는 친정.. 부담스럽네요.. 13 부담 2012/09/02 5,584
147157 코스트코 양평에있는 의자 학생의자 2012/09/02 1,222
147156 어제 어린이집 문제로 올렸었는데.. 한 번 더 올려봅니다 2 ... 2012/09/02 1,346
147155 단촐하다' '단출하다' 1 방송보고 2012/09/02 2,006
147154 4학년 아이 수학학원 어디를 보내야 할까요? 3 dff 2012/09/02 2,136
147153 성인 피아노레슨 받으려고 합니다. 조언 좀! 4 ^^ 2012/09/02 4,603
147152 대장내시경 몇년에 한번? 7 47세 2012/09/02 4,731
147151 이은미 좋은사람 듣고있어요^^ 2 촌닭 2012/09/02 1,536
147150 차두리아내분 돌아온것보니까 29 ㅁㅁㅁ 2012/09/02 20,645
147149 부산 팔레드시즈 어떤가요? 5 .. 2012/09/02 3,855
147148 약 때문에 기형아 1만명…제약사 뒤늦게 사과 5 샬랄라 2012/09/02 3,282
147147 냉장고 구입 어디에서 해야할가요? 5 10년된 냉.. 2012/09/02 1,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