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떻게하면 아기와 개를 잘 키울수 있을까요?

고민 조회수 : 2,297
작성일 : 2012-07-18 19:50:23
이제 막 기기 시작한 아기가 있는 애엄마입니다.
키우고 있는 개는 두살됐구요.

제가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아기와 개를 앞으로도 잘 키울수 있는지와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에요.

좀 길지만 제 상황을 자세히 말씀드리는게 좋을것 같아
두서없이 적어보도록 할게요.

개를 아주 어릴때(젖뗄 무렵)데려와서 남편이랑 쪽잠 자가며
우유주면서 마치 사람 아기처럼 키웠어요.
강아지 걱정에 외식하러 나가지도 않고 24시간 붙어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약간 분리불안처럼 저희하고 붙어있으려해요.
요즘은 그나마 저희가 장보러가거나 외식하면 잠시 혼자 있게해서
예전보다 좋아진것 같긴해요.

아기가 기려고해서 바닥에 놔둬야 할것 같은데,
혹시 제가 잠시 한눈판 사이 아기가 개의 똥오줌을 만지진 않을까 걱정돼요.
물론 개는 배변판 위에서 용변을 봅니다.
그런데 워낙 깔끔떠는 성격이라 응가를 한후 저희가 모르고 안 치워주면
그 배변판 자체에 올라가기 싫어해서 그옆 바닥에 쉬를 할때가 있어요.
안 그럴때도 많은데 연달아 용변을 볼때가 종종 있네요.

얘가 잠이 없어서 새벽에도 돌아다니다가 응아할때가 있는데요.
예전같으면 제가 그 소리듣고 일어나서 치워주곤 했는데
요즘은 아기 키우다보니 정신없이 자느라 못들어요.

또 하나 걱정인게 아기가 잘때 개가 짖어서 깨는거에요.
평소엔 조용하고 얌전하게 있는 아이인데요.
택배 기사 아저씨가 오시면 벨소리에 짖기 시작하는데
물건받고 문닫으면 그제서야 안도하는지 안짖어요.
(얘가 겁이 엄청 많아요. 산책할때도 낯선 사람, 특히 남자 보이면 일시정지에요)

아기가 자다가 개가 짖는 소리에 깬적이 몇번 있는데
간신히 잠들었는데 그러면 화나고 얄미워요.
그래서 제가 막대기처럼 긴 물건으로 코를 때리며
그러지말라고 혼내도 소용이 없어요.

남편이랑 제가 지금까지 생각해본 최선의 방법으로는
개를 거실이 아닌 다른 공간에 놓자는건데요.
앞베란다가 마루바닥처럼 깔려있어서 좋긴한데
아파트 1층이라 사람들 소리나 모습이 보이면 짖을거에요.
(그럼 지금보다 짖는게 더 잦을듯함)
그래서 다용도실쪽인 뒷베란다에 놓는건데
여긴 그나마 사람이 거의 안다니는 곳이네요.

이렇게 하고 짖는건 따로 훈련소 같은데 가서 교육을 받아야 할까요?

시부모님께서는 얼마전 저희보러 한국에 나오셨다가
아기가 있으니 이제 개를 어디 보내라고 하셨어요.
저희보고 조금만 더 살다가 부모님 계신 곳으로 오라고 하시는데
그럼 얘를 또 어떻게 해야하나요.
데려갈려고 마음먹으면 비행기 태울수 있긴한데
작은 애가 10시간 넘게 버틸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저처럼 애기 있으면서 개 키우시거나 경험있으신 분들 좀 알려주세요.

IP : 221.165.xxx.18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냥냥
    '12.7.18 8:12 PM (223.62.xxx.90)

    전 한마리가아니라 여러마리에요^^
    아기낳고는 제일 말잘듣는녀석이랑 지내다
    한마리씩 데리고왔는데 좋은점도있었고 힘든점도 당연히있었어요
    몸은 힘들어도 우울증올때 얘들보며 웃고그랬네요
    짖는문젠 저도 힘들었어요
    재워놓고 숨죽여있으면 꼭 그때 택배가ㅡ.ㅡ
    애들을 아기랑 멀리있는방에 두던가하셔야할거에요
    훈련소는 절대 보내지마시구요
    안좋은 사건들 너무 많아요 절대 보내지마세요
    해외나가시면 비슷한 후기 검색해보시면 데려가도될거같다하실거에요
    몇시간 고생하고 가족이랑 사는게 개입장에서도 당연히 좋을거에요
    아기랑 개랑 키우면 솔직히 초반에 손이 많이가서 힘들지만 아기는 정서상 좋아요 아시겠지만^^
    아기랑 개랑 건강하게 잘키우세요^^

  • 2. ㅜㅡㅜ
    '12.7.18 8:28 PM (1.224.xxx.77)

    흠,,, ㅜ제 주변 친구 두명은.. 신혼 저부터 키워서.. 지금.. 애가 5살 됬는데도 개랑 키우고 있어요.. 그 개가.. 애 생기도 엄청 스트레쓰 받아서 털까지 뽑혔다는데.. 저는 다른 집에 보내는 건.. 정말.. 아닌 것 같아요.. 예쁠 때는 키웠다가.. ㅜ,ㅜ 예를 들어 제 친구는 개를 소파, 침대에 못 올라오게 했구요.. 특정 방도 못 들어 오게 교육 시켰어요.. 애 낳고 나서요.. 그래서 개가 애 근처에 안간데요.. 진짜 큰일 나는 줄 알구..

    그리고 애 1살쯤 되니까.. 둘이 장난치고 잘 놀아요.. 심지어.. 아기가 과자를 개한테 주근 시늉 하면서 뺏어 먹는데요.. ㅋㅋㅋㅋ

  • 3. ...
    '12.7.18 9:46 PM (1.247.xxx.247)

    상근이 아빠 이웅종씨가 그러더라구요.
    외출하거나 통제가 힘든 상황일때 케이지에 넣어두라고요. 말안들으면 겁주지 마시고 케이지에 몇시간 두세요 개도 그게 편하데요. 사람입장에서 생각하지 말고 개 입장에서 생각하래요. . 개는 주인에게 복종당할때 편안함을 느낀데요. 사랑과 권위를 적절히 쓰세요.
    힘들지만..

  • 4. 원글님
    '12.7.19 12:59 AM (124.61.xxx.39)

    아이랑 같이 키우겠다고 노력하시는 그 마음 참 대단하고 존경할만 해요.
    다들 임심과 동시에 개따위... 버리는 일 흔하잖아요.ㅠㅠ
    일단 배변판이라도 화장실이나 베란다쪽으로 이동해야 할거 같아요.
    아이가 기기 시작했다면 순식간에 손으로 만지고 입으로 가져갈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강아지가 택배기사가 오면 짖는다고 하셨는데... 초기에 교육이 안된거 같아요.
    흥분하거나 무서워할때 주인의 명령하거나 안심시키면 짖지 않는게 기본이거든요.
    지금이라도 안된다고 훈련시키세요. 서로 지킬건 지켜야 힘들지 않지요. 아이도 잠깨면 얼마나 짜증나겠어요?
    늘 아이가 먼저, 아이가 일순위라는 인식을 심어줘서 만약에라도 개가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서열을 확실하게 정해주세요.
    그럼 아기랑 강아지랑 얼마나 잘 노는데요. 울 조카들 어릴때도 울 개님 아파도 힘들어도 늘 놀아줬어요.
    지금 생각해도 짠해요. 개도 생각이 있어서 어린 애기들보면 자기가 지켜줘야한다고 느끼나봐요. 책임감 가지고 잘 참아줬어요. 서로 순수해서 잘 통하더라구요. 조카들이 실수로 세게 가격(?)해도 화내지않고 자기는 힘 안줄려고 안물려고 노력하는게 보였거든요.
    그리고 원글님과 떨어져사느니... 열 시간 비행기 타는거 참는게 백만번 낫지요.
    개들은 가족에게 버림받으면 평생 죽을때까지 원글님만 기다릴텐데요.

  • 5. 음.
    '12.7.19 11:13 AM (222.107.xxx.181)

    저도 개 먼저 키우다 아이를 낳고 키웠지만
    크게 문제된건 없었어요.
    길어야 1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고
    괜찮다고 생각하면 다 괜찮은 일들입니다.
    낮잠 자다 개가 짖어 깨면 다시 재우면 되고
    못재우면 깨어나서 놀면 되는거고.
    그런저런 이유들로 개를 다른 곳에 보낸다면
    개에게 너무 미안하잖아요.

    저희집은 이젠 아이는 크고 개는 늙어,
    같이 살 수 있는 기간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해요.
    늙은 개는 산책도 오래 못하고
    피부가 약해져 없던 비듬도 많이 떨어지고
    냄새도 심하게 납니다.
    그래도 늙어가는게 애닯지,
    내 생활 불편한 것 때문에 개를 어디에 치운다는건 생각도 안하고 있어요.
    처음에 개를 키울 때 가졌던 그 마음 잊지 마시고
    끝까지 잘 키워주셨으면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1036 부산에서 가볼만 한 곳 알려주실수 있나요? 1 뚜벅이 2012/07/20 1,201
131035 mbc보다가 .. 2012/07/20 946
131034 나도 대형평수가 망하지 않을거라 봅니다 13 아파트 2012/07/20 4,945
131033 자기방어가 안되는 아이 너무 힘이 듭니다.. 5 .. 2012/07/20 2,241
131032 도깨비방망이...있으면 유용한가요? 6 2012/07/20 2,704
131031 시부모님 생신때 외식 or 집에서 어떻게 드시나요? 18 손님 2012/07/20 4,202
131030 이대앞 파마는 얼마인가요? 1 초등방학시작.. 2012/07/20 1,580
131029 해외 여행 가는거 친정에는 말씀 드리시나요? 6 독립을 꿈꾸.. 2012/07/20 2,042
131028 넝쿨당 재용과 이숙 드디어 키스신 찍었네요~~ 4 흠냐... 2012/07/20 2,819
131027 여행 시 카드사별 할인이랑 쿠폰 할인 총정리 ^^ 1 경희헬렌 2012/07/20 1,624
131026 gs슈퍼 장보기 애용하시나요? 3 너굴링 2012/07/20 1,260
131025 위대한 유산 같은 영화 추천해주세요~~ 3 영화 2012/07/20 1,272
131024 아이허브에서 주문한 물건이 분실된 것 같은데... 3 ... 2012/07/20 933
131023 대형평수 안망할것이라는 글 솔직히 맞는말 12 글쎄 2012/07/20 5,113
131022 냉모밀 소바 2012/07/20 923
131021 그후..] 어제 초2 딸아이 4학년 남자애들한테 맞고 왔다고 올.. 2 원글 2012/07/20 1,654
131020 사주 봤는데요..(인터넷) .. 2012/07/20 1,594
131019 싸이 신곡 강남스타일 들어보세요 ㅋㅋㅋ 15 너무웃겨요 2012/07/20 4,642
131018 뒷북쳐봐요. (대처승 문제) 1 도로아미타불.. 2012/07/20 1,884
131017 비자금 2억 어떻게 굴릴까요 3 111 2012/07/20 3,282
131016 앱 다운받기 1 도와주세요 2012/07/20 795
131015 바리스타 무료교육 ,, 2012/07/20 4,936
131014 “은행이 국민에 금리 사기극” 금융신뢰 무너질판 2 세우실 2012/07/20 1,398
131013 (급) 파카글라스락 뚜껑이 안 빠져요.. 1 햇살맘 2012/07/20 919
131012 나꼼수 봉주16회 2 기다리던 2012/07/20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