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열심히 시키지는 않아도 남들 하는 정도는 하자 정도로 사교육 받으며 공부하는 아이입니다.
수학은 학원은 싫다고 해서 작년부터 과외샘과 주 2회 수업하면서 쎈, 최상위, 에이급, 하이레벨 등 여러 교재 고난도 레벨까지 다 풀고 있고, 시험 전에는 선생님도 더 공부할 게 없다 할 정도로 잘 풀어요. 시험 전에 시간 재고 푸는 기출도 100점 가까이 나오고요.
이번 기말시험, 잘 보려니 했는데 70점대네요. 작년에는 80초반~90후반으로 갈피 못 잡게 널 뛰듯 했고요.
이번 시험이 많이 어려워서 시간도 많이 모자랐다고 다른 아이 엄마들한테도 듣긴 했지만, 잘 본 애들은 또 다들 잘 봤거든요.
아이가 이번엔 정말 잘 볼 줄 알았다면서 스스로 실망을 많이 하고, 뭐가 문젠지, 시험 볼 때 내 눈이 어떻게 됐나봐 뭐 이러는데,
이 아이의 문제가 뭘까요.
성향이 무척 외향적인 여자아이라 친구 많고 오지랖 넓고, 관심사가 다른 데에 너무 많긴 하지만, 공부하거나 할 때는 집중력은 좋은 편이고, 수업태도나 이런 것도 항상 어딜 가나 모범생 소리 듣는 편입니다. 머리도 굉장히 좋고요. 욕심도 없는 애는 아닌데, 작년에는 그러려니 하고 지내다가 이제 중 2도 절반이 가고 있는데, 일단 본인이 무척 자존감이 낮아지고 스트레스를 받는 듯해서 저까지 요즘 심난하네요.
6학년 때 진도 쭉 빼는 학원 9개월 정도 다니면서 중학과정 선행수업 받다가 수학에 질린 적이 있어서 이후로는 선행은 거의 없이 그저 제 학년, 제 학기 심화만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것 때문에 시험이 어렵게 나오면 시간이 너무 모자란 걸까요?
이번 방학 때부터는 일 년 정도 선행을 같이 좀 해봐야하나 고민 중인데,
1. 교과진도를 보면 학기끼리 유사내용이잖아요. 2-하, 3-하는 도형장르, 이런 식으로요.-그래서 이번에 2학기 진도 공부하면서 3-상이 아닌 3-하 교재를 같이 선행해보게 하려고 생각중인데, 이렇게 같은 파트끼리 묶어서 하는 게 좋겠지요?
2. 과외샘과 방학 중에 1번식으로 진도를 나가면서, 거기에 더해서 저랑 같이 수학정석 기본교재로 수학(하)-이게 도형 파트더군요-를 선행을 같이 나갈까 생각중인데, 이것까진 굳이 필요 없을까요?
공부 욕심 있는 아이를 너무 마냥 다 괜찮아 괜찮아 하고 내버려둔 건 아닌지 요즘 자책까지 드네요. ㅠㅠ
어떤 조언도 고맙게 들을게요 선배어머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