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고등학교 가서 대장 노릇을 하는가 봅니다.
그 엄마가 운영위원이 되려고 무지 열심히 선거운동 했다는 말을 들었어요.
얌전한 사람인데?? 제가 잘못 봤나 봐요. 중딩 때 같이 활동하던 엄마거든요.
그집 아이가 툭하면 애들의 뺨을 때린대요. 그런데 그 맞은 애들이 다 임대아파트 애들.
이 동네가 임대 아파트 반, 그 중 공공임대는 분양을 했고, 영구임대가 한 단지 있어요.
나머지는 오히려 중대형 평수 아파트들.. 솔직히 동네 조합이 좀 그래요. 지구 설계를 잘못 한 거 같아요.
엄마 없는 아이에게, 너 엄마 없지?
다른 아이에게도, 너 엄마 없지? 너네 임대라며? 우리 집은 빚이 하나도 없다.... 이랬대요.
도대체 엄마가 집에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하길래 애가 학교에 와서 그런 말을 하는지...
요즘 임대를 살아도 다 깔끔하고 아이들은 그런거 모르고 잘 살거든요.
초등학교때부터 위화감 없이 살던 애가 고등학교 가서야 애들에게 이런 말을 듣고,
집에 와서 '우리집은 얼마짜리야?'하고 묻더래요.
그래서 그 엄마가 솔직하게 얘기했대요. 우리는 임대다. 나라의 혜택을 보고 살고 있다.
그 운영위원 집 애가 자기 엄마 빽을 믿고 까부나 봅니다. 저는 그 운영위원 엄마네가 어디 사는지 몰라요.
하여간 그 아이가 툭하면 애들 뺨을 때린대요.
그런데, 제 아는 애가 그 아이에게 교실에서 뺨을 맞고 가만 있었는데, 강당에서 전교생이 앉아있는데 또 뺨을 때리더래요.
아무리 무슨 잘못을 했다 해도 뺨을 때리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그래서 맞은 아이가 흠씬 두드려 줬대요. 아.. 잘했다..
그런데 그 때린 아이가 며칠 후에 또 다른 애의 뺨을 때렸나봐요.
그래서 맞은 애가 흠씬 두드려 줬는데...
가만히 맞고만 있더래요... 그러고는 경찰서로 가서 폭행으로 신고했답니다.
그 엄마는 운영위원. 아무도, 담임도 못 건드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