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눈팅만 하다가 저보다 인생경험도 많으시고 두루두루 지혜로운 분들이 많으셔서 고민끝에 글 올려봅니다.
제목대로 제가 요즘 공황장애로 마음고생중입니다.
7년전에 집안에 큰 우환이 생겨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고 2년 있다 우울증이 생겨서 병원 치료를 받은적이 있구요.
당시에도 약을 빼먹으면 버스를 못탈 정도로 약간의 애로 사항이 있었어요.
다행히 발병당시부터 6개월 동안 치료 잘 받고 약 안먹고 있는데 또 1~2년 동안 가끔 대중교통 이용하다 너무 토할거 같고 기분이 나빠서 내렸다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다시 타고 했거든요.
부모님이랑 사이가 안좋아서 독립한다고 2번 나와서 생활했는데 그때마다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셔서
숙이고 들어가길 반복했구요.
직장과 집 거리가 약 한시간 정도인데 (왕복 두시간) 다시금 불쾌하고 토할것 같은 감정이 확 들면서 (제가 토하는걸 너무너무 무서워해서 토할것 같다는 느낌이 저한테는 최고의 공포심을 표현하는 겁니다::::) 실제로 아 죽을거 같다는
감정도 느껴지고 ....
저희 엄마는 제가 우울증 다 털고 생활하는줄 아시는데 우울증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완치가 안되네요.
문제는 제 상황이 제 뜻대로 컨트롤이 안되고 어수선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또 공황장애 증상이 스물스물 올라옵니다. 그래서 죽자사자 일 끝나면 운동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는데 그나마도 땜빵식 처방같고
다시 정신과를 가자니 개인보험 들어놓은것 때문에 걱정도 되고 이래저래 미치겠어요.
몇년전에는 병원갈 엄두는 못내고 (우울증 숨기고 보험을 들었는데 5년간 다시 병원만 안가면 된다는 소리에 병원도
못가고 .....뭐 의료기록이 딱 5년동안만 보관되고 폐기된다네요.)
직장근처로 혼자 나와서 살았어요. 지하철 안타도 되는 곳으로.
해야할 공부도 있고 이직도 고려중인데 집중은 커녕 정신줄 놓게 생겼으니.
혹시 병원 말고 다른 쪽으로 컨트롤 하고 계신 분들 계신가요?
일단은 생활이 엉망이 되서 겨우 직장생활만! 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돈을 벌어야하니. 출퇴근은 하지만
개인적인 공부, 인간관계, 생활습관 완전 엉망입니다.
이래저래 운동계획 공부계획 세우면 뭐하나요. 실천을 전혀 못하는데. 5년전에 우울증 진단도 감정상태로 받은게 아니라
무기력증으로 상담했었거든요. 방이 쓰레기장인데 치워야지 하면서도 손도 꼼짝 못할 정도로 의지력 제로였어요.
에휴. 글 쓰는 중에도 갑자기 불안증 도지는지 손이 달달 떨려서 그만 줄이고 댓글 기다리겠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