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친정엄마가 재첩국을 보내주셨어요.
파우치에 들은건데 냉동되서 왔더라구요.
남편이 칼국수 먹고싶다고 해서
오늘 그거 하나 뜯어 물 조금 더 보태고
생칼국수면 슈퍼에 파는거 하나 사와서 물에 한 번 씻어서 넣고
부추있길래 씻어서 가위로 대충 잘라서 뿌렸더니
와... 간 하나도 안해도 딱 맞고
재첩은 수북히 들어있고
칼국수 한덩이 넣었더니 두그릇 나오네요.
김치랑 총각무 꺼내서 먹었더니
시원하고 정말 간편하고 맛있네요.
예전같았으면 칼국수면은 반죽해서 밀었고
재첩은 사다가 해감하고 난리를 쳤을거예요.
나는 전업이니 최선을 다해야지. 이게 진짜 요리지. 하면서요. ㅎㅎ
왜그리 살았나싶네요. (그래봤자 이제 주부8년차입니다.^^;;)
요즘 만두가 먹고싶어서 한 100개 빚을까 했는데요.
이것도 예전엔 만두피도 직접 밀어서 만들었거든요.
그러다 그냥 만두피는 사고 속은 만들고..
근데.. 이제 그냥 사다먹을까봐요.
살기 참 좋습니다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