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대학 동기

남자 조회수 : 1,770
작성일 : 2012-07-16 18:36:15

결혼 1년 7개월 지났는데요..

오늘 우연히 인터넷 카페에서 글 읽다가 생각난 사람이 있어요

 

남편과 대학동기고 한살이 더 많아요 그 남자는

대학 졸업후도 7명이서 모임을 가졌고

1년에 1-2번 정도 만났나봐요

 

이 사람은 결혼도 했고 애도 있고, 뭐 그래요

그리고 그 사람이 결혼하고 나서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남편과 동기들은 비 오는날 장례식장도 다녀왔던걸로 기억해요( 제가 남편과 연애할때)

 

결혼할때도 갔고, 아기 돌잔치도 불러서 갔었어요

그때 엘지였나 그쪽 대리점 큰 곳에서 일하셔서 핸드폰도 한번 만들었구요.

 

근데 우리 결혼식에는 안왔더라구요.

서울에서 식 올렸고, 그 사람도 서울 살거든요.

바빠서 결혼식은 못 올수도 있는데, 축의금도 안냈다고 하더라구요

 

몇 달 후에 미안하다고 같이 밥 먹자고 연락 왔었대요

그래서 알았다고 날짜 잡았는데..

그 날 연락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연락 했더니 받지도 않고 말이죠.

그리고는 1년 반이 지났네요.

 

피치못할 사정이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득달같이 자기 경조사에는 부르면서 참 이해가 안가요.

 

저도 한번 그런적 있거든요

 

자기 결혼한다고 불러서 갔고, 임신했다고 만나자 해서 제가 밥도 사먹였죠 애기 잘 낳으라고

물론 뭘 바라고 한건 아니에요.

그리고 나서 애기 낳았다고 애기 옷도 한 벌 사줬고,

가끔 놀러가서 애기도 봐줬었네요.

 

근데 제가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결혼식 3개월전 쯤 걔한테 제일 처음으로 알렸는데

한단는 말이

 

축하해.. 근데 애기 아프면 못갈꺼야  라고 하더라구요

서운해서 그래도 왠만하면 오는방향으로 생각해봐 했거든요

그소리에도 애기 아프면 못가지뭐..

 

이해는 해요 물론 제가 2시간 30분 거리인 서울에서 식을 올리게 되어

참 미안했거든요 ( 저는 지방 거주)

제 결혼식때쯤이면 그래도 아기가 돌 지났을때고,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 참 미안하기도 했는데

그리 말하니 기분은 안좋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1달 있다가 본인 애 돌잔치였어요.

문자로 오라고 하더라구요. 답은 안했지요.

그랬더니 전화로 꼭 오라고 하더군요

갔죠뭐..

 

그리고 나서 결혼식 청첩장 주려고 전화해서 연락 잡았는데

그날 약속시간 다 되도록 연락이 없더라구요.

시간 좀 지나더니 저녁에 만나면 안될까 이러더만요

( 목소리에 만나기 싫다는게 느껴질정도.)

말도 없이..

화딱지 나서 됐다고 해서 연락이 끊어졌어요.

 

결혼식은 했고.

연락 안하는데

얼마전에 저 아는 애한테 얘가 연락 와서 제 소식 묻더래요

웃기죠?

사실 축의금 주려고 했으면 줬을수도 있어요( 얘랑 저 아는애랑 연결되어 있거든요.)

축의금 보다 꽤씸하더라구요.

걔한테는 애가 아파서 병원 어쩌고 그러던데.. 저한테는 암소리 안했거든요.

 

유치원교사인데..

평소에도 저랑 그 아는애 불러 환경구성 도와달라고 만들기 시키기도 하고

저야 그래도 좋은 맘으로 도와주곤 했는데

참 지금 생각해보니 바보 같긴 하네요

 

그래서 걔를 좋아하는 애들이 없나 싶기도 하고

 

피치못할 사정이라면 이해하지만

자기들 경조사 끝나니까 입 싹 닦는 사람들 참 그래요

형편이 혹시나 안좋아서 그랬다면

이해하겠지만

둘다 그런것도 아니고 말이죠

 

 

 

 

IP : 58.238.xxx.1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들은
    '12.7.16 6:48 PM (59.86.xxx.99)

    그런거 잘 안따지더라구요...
    경조사 안와줘도 별로 안서운해하는거 보고 뇌조직이 다른가 보다 생각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205 층간소음의 주원인은 아이들인가요? 5 층간소음 2012/09/19 2,087
156204 광교 신도시 매매, 적정가는 얼마일까요?? 5 고민녀 2012/09/19 3,053
156203 아들을 잃은 외국분께 뭐라고 위로의 메일을 보내야할까요? 2 도와주세요... 2012/09/19 1,950
156202 남자친구가 이런 말을 하는데요 12 .... 2012/09/19 3,946
156201 장준하선생님 암살배후 밝히자는 100만인 서명에 참여하셨나요? 17 바람이분다 2012/09/19 2,423
156200 명절전 하소연좀 하면 풀릴까요? 1 뒹굴뒹굴2 2012/09/19 1,826
156199 하나은행 수표를 우리은행 계좌로 입금할려고해요 4 급해요 2012/09/19 4,514
156198 후보 단일화의 중요성이 이 한장의 사진에!!! 아흑! ㅜ.ㅜ 6 필또오옥!!.. 2012/09/19 3,921
156197 한약을 계속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7 질염,진짜 .. 2012/09/19 1,985
156196 도와주세요-국내여행숙박 4 .. 2012/09/19 2,050
156195 전문직은 제각각이에요 8 착각 2012/09/19 3,717
156194 동행이라는 영상이네요 ㅎㅎ가을에 어울리는ㅎㅎ 하시미 2012/09/19 2,050
156193 안철수님 단일화 발언 관련으로 불안하신분들~~ 3 필독~권유~.. 2012/09/19 2,487
156192 크록스 신발 많이 늘어나나요? 2 .. 2012/09/19 4,669
156191 홈쇼핑에서 킹크랩 괜찮은곳.. 은새엄마 2012/09/19 1,703
156190 그럼 생각보다 훨 잘생겨(이뻐)보였던 연옌있으세요? 48 baliii.. 2012/09/19 14,178
156189 그러고보면 이정권들어 한마디 2012/09/19 1,537
156188 (방사능)서울 월계동 주민 120명 방사능 피폭 첫 확인 2 녹색 2012/09/19 3,416
156187 사람과의 관계가 너무 힘들어요 5 허무 2012/09/19 3,420
156186 이 시국에 아랑사또전 2 뭔가 2012/09/19 3,031
156185 연예인들이 실제로 보면...대체로. 참 많이 말랐죠 7 qw 2012/09/19 5,080
156184 필립스 에어프라이어 써보신 분들 어떠신가요? 6 얼쑤!지름신.. 2012/09/19 4,802
156183 늑대아이 보고왔어요.. 4 .. 2012/09/19 2,722
156182 안철수는 과연 어디까지 그림을 그렸을까? 5 (펌) 2012/09/19 2,722
156181 내일 트렌치코트 입으면 주책인가요? 4 가을 2012/09/19 3,041